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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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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마리의 반려동물 복돌이와 제 친구입니다.^^*  복돌이(1994년생... pug)는 지금 당뇨를 심하게 앓고 있고, 인슐린을 맞는 비용을 포함하여한 달 병원비가 100만 원이나 든다고 했다.토마토, 야콘, 양배추를 갈아 먹이면서 지극히 간호하고 있는데,어쩌면 복돌이를 포함한 강아지들은 그녀에게 자식과 같은 존재 일 것이다.파상풍으로 뒷다리 하나를 절단한 가을이, 죠이, 이들의  딸 은총이......수녀원에서 소문을 듣고 맡긴 마당에 묶어 놓은 진돗개까지 그녀와 같이 사는 개는자그마치 다섯마리이다. 119에서 구조되어 온 고양이와, 들고양이 둘까지 밥을 먹이고 있다니,참으로 대단하다.  아파트에서 강아지들을 키울 수 없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작년 봄  강화도의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는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일이 보통이 ..
시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둘째 며느리 어제  친구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가장 마음이 서늘한 부모님들의 부고 소식.겨울바람처럼 가슴에 차디차게 와닿았는데요."아버지께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던친구를 얼싸안고 저도 많이 울었어요.요양원에 누워 계신 친구  어머님께서는,아버님께서 돌아 가신 것을 모를 정도로 위중하시다 하니,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아버님, 제가 잘못했습니다.편히 모시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하면서같이 살며 모셨던 맏며느리는  입관할 때 제일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반면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셨는데 둘째 며느리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지나가는 사람들도 들러서 같이 슬퍼할 일이겠만 하물며 자식인 며느리가........평소 그녀의 성품을 익히 들..
목욕탕 이야기 수건과 비누를 내놓으면 남탕은 그대로 있는데, 여탕은 수시로 비누와 수건이 없어진다.특히 남탕의 수건은 100장을 내놓으면 110장이 되는데(집에서 가져와서 두고 가는 것까지)여탕에서 다수 없어지는 수건이 가끔 차를 닦는데 쓰이는 것을 나는 목격한 적이 있다.한증막의 모래시계와 방수 벽걸이 시계가 없어지고, 100원 넣고 사용하는 드라이기를 끊어 간다.기둥에 달린 커다란 저울까지 가져가는 것은 내부 소행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남의 이목을 어찌묵인하고 가져갔는지 아버님께서는 아직도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하신다.초등학교 때부터 공중도덕 과목이 있긴 한가? 목욕탕 예의. 지하철에서 술 담배 폭행 안 하기, 개똥 치우기, 짬뽕 먹고 나서 남은 국물에 담배 재 떨고 휴지 넣지 않기 등등. 너무나 뻔한 상식이지만 그것을..
일산호수공원 아침에 호수공원에 산책 다녀왔습니다. 4월 말에 열리는 "꽃박람회"때문에 온통 파헤치고 대형 천막들이 등장하고, 상업주의에 물든 고양시를 보는 것 같아 좀 씁쓸했는데, 그러나 이내 작년 그 화려했던 꽃잔치를 떠 올렸습니다.수양버들이 조금씩 연한 빛을 띠고 있었고요.  잘 정돈된 메타쉐콰이어 길인데,나무의 이름과는 달리 원산지가 아시아라네요.  연꽃축제가 열렸던 연못인데,자세히 보면 연꽃들이 올라올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여요.  이 계단으로 오르면 킨텍스를 비롯한 고양 종합운동장이 보입니다.  은사시나무이지요.  사진 중앙에 MBC드림센터가 보입니다.  왼쪽 법원 공무원교육원이 멀리 보입니다.저희 집에서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면 약 1시간 30분이 걸리지요.  벚꽃의 봉오리가 맺혔네요.벚꽃 터널이 있..
"엄마 아빠 사랑해요." 통장정리를 하던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딸아이가 100만 원을 보낸 거예요.말보다 행동으로 감동을 드리고 싶었다던 딸 아이는, 작년 6월에도 500만 원을 보낸 적이 있었지요. 다소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일상에 단비 같은  감동입니다.이런 딸 아이가 있어서 저희 부부는 정말 행복하고 기뻐요.제가 우리 딸 자랑을 하려고 하거든요.팔불출이라고 하셔도 오늘만은 제가 다 감당하겠습니다.^^*  딸아이가  첫 월급을 받아 오던 다음 날, 저는 아이의 손을 잡고 은행으로 갔습니다. 딸아이 이름의 주택청약부금으로 매월 13만 원, 일반 적금으로 37만 원,그렇게 매월 아이의 통장에서 50만 원을 자동이체로 불입하도록 한 적이 있어요.돌아오는 길에  아이에게  물었습니다."이제 ..
꽃피는 4월을 기대하며 일산 KT센터 화단에서    정발중학교 담장에서    일산동구청 화단에서              정발산에서  4월의 시작!!꽃샘추위가 아무리 가혹하더라도 지난가을,4월의 기억을 남겨 놓고 떠난 수많은 나뭇잎들이 4월의 색깔을 가지고  우리 곁으로 돌아오겠지요?시인이 아니더라도 봄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파릇파릇 돋아난 새순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어엿한 잎을 만들고, 살며시 세상을 향해  고개 내민 진달래와 개나리가 4월엔 흐드러지게 피겠지요.
"살 좀 빼시지" 제 블로그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살 좀 빼시지"제가 마른 체형은 결코 아니지만 ,살을 빼라고 협박을 받을 정도로 그리 비만인 체형을 가진 사람은 아니거든요.ㅎ^^*그야말로 무슨 근거로(?) 이리 댓글을 달았는지, 댓글을 삭제하고도 심히 불쾌했습니다.친분이 없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저는 정말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살까지 빼라구요?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서 반응이 없는 경우의 무안함과또 상대방이 싫어할 수 있는 상황을 그는 몰랐을까요?그도 점잖은 나이 지긋한 남자분이던데요.  이웃 블로거님들께서 대부분 바쁜 일상의 시간을 내서 활동하신다는 는 점을 감안,저는 가능하면 성의 있는 댓글로 보답하려고 노력하지요.아무렇지도 않게 쓴 한 줄의 댓글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공인과 ..
간이역 백마의 추억 신촌역에서 교외선을 타고 갔던 백마역...경의선 열차 안.미팅에 나선 대학생들이 이미자씨의 "섬마을 선생님"을 개사해서 탬버린을 두들기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지요."열 아홉살 s대생이 순정을 바쳐 사랑한 남학생은 서울 ㅇ대생".... 철로길 옆에는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연인과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그래서 연인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철로에 귀를 대는 연출을 하며 깔깔대던 곳."10시에 끊기는 마지막 열차를 타라"고 확성기 대고 고함 치던 역무원 아저씨.막걸리를 먹는데 돈을 다 날린 어느 대학생은 신촌을 향하여 밤새 이 철길을  걷고 또 걸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와 낭만이 서려 있는 곳.일산이 개발되기 전에 이 백마역은 한적한 시골의 예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