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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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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들과 함께 에버랜드에 다녀 왔습니다. [마더 데레사]   1946년 인도 캘커타의 거리를 배경으로 하여 "여러분의 가슴과 눈에 기쁨을 담으십시오"라는 슬로건 아래 많은 시련을 겪으며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지요.1백 50cm의 자그마한 키에 왜소한 몸체에 주름투성이인 얼굴로 1910년에 태어나시어 87세로 선종하실 때까지 자신의 말대로 '하느님의 손에 쥐어진 몽당연필'로 더 이상 쓸 수 없을 때까지 사랑을 실천하는 도구로서 소명의 삶을 사셨습니다.미국의 '자유의 메달'과 유엔의 '슈바이처상'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셨습니다. 1979년 노벨평화상이 주어졌을 때 연회를 열지 말고 거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가난한 자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상을 수상하셨고 19만 달러의 상금도 모두 나환자 수용소 건립에 사용하셨습니..
장염 두산봉 정상 트레킹 (제주) 응급센터가 있는 일산병원을 찾아서 접수를 했고,  흉부사진을 찍고 피를 뽑았으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작은 양의 링거를 맞는 수순을 밟았다.무식한 내 소견으로는 흉부사진까지 찍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응급센터에서 입원을 하라고 했는데 싫다는 나에게 약을 하루 것만  주었다. 아픈 배는 결국 일산병원에서 끝나지 않았고,월요일 아침 10년을 하루 같이 다닌 마음 편한 의사 선생님께 또다시 갔다.  일산병원의 응급센터에서 내린 병명은 "장염"이었는데, 장도 스트레스를 받고몸이 힘들면  올 수 있는 병이라고 했다. 먹는 것을 반으로 줄이라는 말과,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는 남편의 말.그리고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라는 평소의 내 지론을 새로 새겨야 할 때가 온..
김사장님과 모녀 동네 농협 좁은 길에서 모녀가 딱 마주쳤는데,흠칫 놀란 모녀는 모르는 사람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던 길을 갔다고 합니다.딸이 2년 전에 집을 나간 후 한 동네에서 따로 살며 처음 만났다는데,주사가 있는 아버지를 피해서 어머니가 당신이 운영하던 음식점에서 생활하는 동안,아버지를 모셨던 딸입니다.모든 일이 그렇듯이 다툼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 비롯되는데, 모녀도 그리 헤어졌답니다."젊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도 때로는 옳을 때가 있어요.딸이 사는 집을 아시니, 이것 저것 사 들고 무조건 들여다보세요."저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모녀의 강하고 거친 성격을 알기에 못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게 자리를 양보한 청년 버스를 타자마자 악기를 맨 키도 크고 잘 생긴 청년이 벌떡 일어났습니다.몇 정거장만 간다고 극구 사양하는 제게 청년은 끝내 자리를 내어 주었어요.이제 제가 자리를 양보받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음을 실감하니 마음이 참으로 심란합니다.7080으로 대표되는 베이비붐 세대. 남녀가 평등하다고 보면 저 역시 그 세대이지요.우리들은 오늘날 상상할 수도 없는 힘든 학창 시절을 보냈고, 졸업 후에도 나라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된 세대입니다.사회적으로 기반을 잡게 될 즈음, IMF사태를 겪으며 정든 회사를 떠나야 했고,이민을 가야 했으며, 심지어는 노숙자로 전락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저는 우리 세대가 제2 인생을 충분히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나이가 든 것에 대한 편견이 없었으면 좋겠고요.아울러 편안한 노후생활..
아파트 뒷산과 아롱이 2001년 입주한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뒷산입니다.당시 서울시가 동시 분양한 아파트 환경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었지요.벌써 10년을 더 살고 있습니다.우리 아롱이와 올라서 사진 몇 장 담아 왔어요.강아지가 검은색이다 보니 실물은 예쁜데 사진은 아무리 찍어도 본모습은 나오지 않네요.^^*2004년 11월 19일생.몸무게는 3kg.견종은 미니핀.독일 사냥개의 일종으로 아주 사납습니다.
흰가운 증후군(백의 고혈압) *** 흰가운 증후군 (백의 고혈압)한라산 남벽분기점 대피소  김석현 의사 선생님과의 인연은 참으로 깊습니다.백련산 재개발로 인해서 병원을 정리하시고 신이문동으로 가신 의사 선생님.저는 그 선생님을 따라 신이문으로 병원을 다녔으며, 호주에 방문차 가신 1년이 넘는 세월을 기다렸고, 지난 3월 비로소 행신동에 병원을 개원하신 의사 선생님과 반가운 해후를 했지요.그 많은 내과를 두고 꼭 그 선생님을 찾아 다니는 저도 생각이 그리 단순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부분 큰 병 없이 병원에 가도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을 보면 약간 긴장이 되는가요?혈압을 재러 병원에 내원했는데, 혈압만 재면 긴장이 되고 불안하여 혈압이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백의고혈압’(white coat hypertens..
도시에서 도시로 16세에 서울에 입성한 나는 한 차례도 이 도시를 떠난 적이 없다.분명 나는 도시적인 삶의 코드를 가지고 사는 사람일 게다.엊저녁 늦게 오신 어머님을 혼자 가시게 할 수 없어 동행을 했었고,아침 9시에 서울의 집을 떠났다.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고양시 경계인데,나는 집에서 이곳까지 걸었다.한 20분 쯤 걸었을까?  예전에는 "동물의 난치병을 치유해 준다"는 동물병원이 있었는데 건물을 헐었고,한 고개를 넘으면 애견을 파는 곳도 있었다.유난히 사나운 견종. "미니핀"...우리 집 아롱이를 생각하면서.  아카시아 향이 진동한다.오늘은 5.18 민주화 항쟁이 일어난 지 꼭 32년이 되는 날.32년이 지났지만 나는 그 날을 정확하게 기억한다.익숙한 일상에 균열이 생기면서, 갑자기 뒤틀린 심사로 가슴이 아프다.억울..
백의 고혈압 한라산 명산 지난 3월 비로소 행신동에 병원을 개원하신 의사 선생님과 반가운 해후를 했지요. 그 많은 내과를 두고 꼭 그 선생님을 찾아 다니는 저도 생각이 그리 단순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부분 큰 병 없이 병원에 가도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을 보면 약간 긴장이 되는가요? 혈압을 재러 병원에 내원했는데, 혈압만 재면 긴장이 되고 불안하여 혈압이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백의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제가 그렇습니다. 집에서 혈압을 재면 지극히 정상인데, 병원에만 가면 혈압이 높아집니다. 어제는 정기스케일링할 때가 되어서 치과에 갔는데요.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요? 긴장이 풀려서 집에 와서 쓰러지듯이 누워서 밤새 끙끙 앓았답니다.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