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에 입학할 즈음, 대학에서 장애인을 선발하는 곳은 서강대학교 한 곳뿐이었습니다. 차별도 차별이거니와 각 대학에 장애인의 대한 시설이 전무하였기 때문이지요. 당시 서강대학교에는 외국인 총장이 있었고 그는 '공부는 다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천재(?) 장영희를 학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장영록 교수의 영향을 받아서 영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녀는 모교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합니다. 한 살때 소아마비를 앓고 장애인이 된 그녀는, 미국유학 중 유방암 판정을 받고 완치했으나, 2004년 두 번째 척추암 발병. 그리고 간암까지 투병 중 2009년 5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이 책은 그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