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부석사를 돌아보고 나오는데 사찰입구에서 '무량수전 사자후'라는 근일 큰스님의 책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주옥같은 스님의 글에 매료되었어요.
대한 불교조계종 원로이자 제16 교구 본사 영주부석사의 근일 큰스님께서 지난 30년 간 사부대중
(출가한 남녀 수행 중인 비구. 비구니와 재가의 남녀 신도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에게 설법한 수많은
법문 가운데 11편을 골라서 엮은 첫 법어집입니다.
한국불교의 대표 선지식들에게 직접 참선지도를 받은 근일 큰스님은 무상과 무욕의 길을 몸소 실천해
오신 분으로 스님이 일생의 수행으로 깨진 환한 지혜가 이 범어집에 온전히 담겨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서로의 적대적인 감정만 남은 사회적인 갈등이
우리의 마음과 몸을 지치게 하고 있는데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고 배울 점이
있다고 하신 근일 큰스님의 설법이 마음에 와닿는 이른 아침입니다.
무량수전 사자후
근일 큰스님 법어집
뜨란 간.
32쪽 인생의 황혼길에 접어들어 숨 한 번 안 쉬면 죽는 것입니다.
42쪽 공부하면 좌절할 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용기가 생깁니다.
53쪽 남을 이기는 것보다 자신을 이기는 게 낫습니다.
62쪽 세상 모두 다 중요하지만 마음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96쪽 베풀 것이 없으면 말이라도 좋게 하고 생각이라도 좋게 가져야 합니다.
97쪽 큰 부자 중에 행복한 사람이 드뭅니다.
103쪽 걱정도 병이고 근심도 병입니다.
117쪽 나한테 잘한 사람도, 못한 사람도 모두가 나의 스승입니다..
120쪽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으시면 하루에 한 끼만 드십시오.
123쪽 늘 스스로 채찍 하고, 틈을 주지 말고 공부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습니다.
129쪽 인생살이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깨닫는 일입니다.
158쪽 열심히 해서 안 될 일은 없습니다.
167쪽 자연경계 이대로가 전부 나의 스승입니다.
168쪽 가장도 그렇고 나라도 정신적 지도자가 없으면 망하는 겁니다.
176쪽 경험은 유일한 스승입니다.
217쪽 아버지의 유언을 지켜 12대 만석꾼과 9대 진사를 배출한 집안이 바로 경주 최부자집입니다.
231쪽 모든 사람들은 다 나의 스승이요. 배울 점이 있습니다.
237쪽 성공한 사람이나 잘 사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일을 꾸준히 합니다.
301쪽 명심보감... 나를 착하다 하면 나의 적이요, 나를 악하다 하면 나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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