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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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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와 목걸이 신부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언뜻 손가락을 보니 반지가 없었고,반지를 끼었던 자국만 남았습니다.아뿔싸!!생각해 보니 제가 오늘 세면대에서 손을 비누로 오래 씻었는데, 분명 그때 세면대에 빠진 것 같았어요.비누로 손을 씻지 않으면 반지가 빠질 수가 없거든요.강연이 끝나고 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집에 전화를 해서,세면대를 살펴보라고 했더니 거름망이 없어서 빠져도 찾지 못할 것이라는.....   금과 다이아 값을 시세로 따져 보아도 다시 마련하기는 쉽지 않지만, 절망적인 일에는 포기가 빠른 저는 스스로를 위안했습니다.결혼 27년이 되도록 잃어버리지 않고 잘 간직했으며,돈으로 따져 보아도 그간 한결 같이 끼었으니 되었다고요.미사가 끝나고 나왔더니 전화가 와 있었어요.손을 씻을 때 빠졌으면 세면대에 부딪치는 소리가 났..
토리버치(Tory Burch) 가방 "토리버치" 공식 블로그에 올려진 김연아 사진 며칠 전 딸아이가 토리버치 가방이 갖고 싶다면서 가방을 구입하게 되었어요.저는 가방을 사면 평범하면서도 좋은 것을 사서 오래도록 가지고 다니며,딸아이는 학교 다닐 때나 지금이나 명품 하고는 거리가 먼 아이입니다.그러나 그 가방을 갖고 싶은 것을 보면,토리버치(회사)가 김연아에게 선물로 가방을 준 일을 계기로젊은이들 사이에 정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나 봅니다."매스티지 명품"이라고 하나요?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이 합쳐진 새로운 언어.예전에 소수의 특권층이 누렸던 명품의 개념이 아닌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문화가 되었다는...... 딸아이가 구입한 가방을 살펴보았습니다.아기가 있는 젊은 엄마들은 기저귀 가방으로 쓸 수..
중학교 12년 후배와 함께..... 제게 중학교 12년 후배가블로그를 통해서 작년에 저를 찾아왔습니다. 얼마나 반가웠게요. 일산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무 것도 모르는 선 후배가 기억을 더듬으면서, 알 것 같은 동창들을 거론하면서 만남을 가졌어요.보조개도 예쁘고, 키가 크며 외모가 서구적으로 생긴 시원시원한 후배....마음씨까지 선하고 예쁜그녀는 분명 제게 남다른 인연으로  마음에 늘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후배와 다시 연락을 해서 맛있는 것을 먹자고 했습니다. 후배도 선뜻 "그러자." 했고요.사실 후배나  저나 "촌놈(ㅎ)"은 마찬가지인데요. 12년이나 아래인 후배는 이런 음식에 많이 익숙할 거란 생각에서 일산 풍동 애니골에 있는  "오르또"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갔답니다. 참나무 가마에서 바로 구워 낸  피자가 맛있는 집이구요...
뽁뽁이로 체감 온도 5도 올려 보세요. 올해도 장식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습니다.언제 보아도 화려하고 예뻐요. 뽁뽁이를 아시지요?인터넷 "뽁뽁이 닷컴"에서 구입한 단열 에어캡(일명 뽁뽁이)이 도착했습니다.저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은 일산신도시와 같이 지은 곳인데요.단열이라고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건물 전체가 창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리창이 많은데요.다 저렇게 붙였습니다.붙이는 도구는 너무 간단해요.스프레이에 물을 담아서 뿌리고재단한 뽁뽁이를 대고 손으로 문질러서 붙이면 끝이에요.  안방입니다.여기도 창문으로....그래서 붙였지요. 작은 방입니다.여기도 창문.그래서 붙였어요. 거실의 유리창이에요.유리창 아닌 곳이 정말 없지요?  화장실이에요.여긴 그야말로 대형 유리창이지요.붙였습니다.  오늘 투표하는 날인데, 날씨가 매우 매섭습..
지독한 기침감기 일산 호수공원  여섯 살 때 혜진 언니는 오는 비를 다 맞아서 생쥐 모습을 하고집으로 왔습니다.그날 밤부터 심하게 감기몸살을 앓았던 언니는 끝내 "소아마비"라는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혜진 언니는 인물이 출중하였지요.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데도 뭇남성들의 프러포즈를 많이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그러나 언니는 다 거절하였는데, 이유는 단 하나였지요."자식에게 병신 엄마를 가졌다는 소리를 듣게 하지 않겠다"......지금도 그 언니는 참 예쁩니다.다리 때문에 모든 걸 포기했지만 늘 아름다운 분이지요.  상암동 노을공원에 오르던 날, 날씨예보에서는 20도를 웃돈다고 해서 옷을 얇게 입고 갔습니다.예보는 빗나갔고 그날 얼마나 추웠는지....다녀온 후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했는데,의사 선생님께서 목은 그리 심하게 붓지..
친구의 지극한 동물사랑 17년을 키웠던 복돌이는 친구의 품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숨을 거둔 복돌이를 흰 천에 고이 싼 친구는 화장을 해서 대문 앞 나무 밑에 묻었는데요.지금도 "살아 있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최선을 다했기에 슬픈 마음도 덜하다고....복돌이(pug)는 당뇨를 심하게 앓았고, 인슐린을 맞는 비용을 포함하여한 달 병원비가 100만 원이나 들었다고 합니다.그리고 토마토, 야콘, 양배추를 갈아 먹이면서 지극히 간호했는데,아마 강아지들은 친구에게 자식과 같은 존재 일 것입니다.뒷다리 하나를 잘 쓰지 못하는 가을이, 죠이(우리 아롱이 엄마 아빠) 이들의  딸 은총이...... 마당에 묶어 놓은 진도개까지 친구와 같이 사는 개는 자그마치 네 마리인데요. 119에서 구조되어 온 고양이와, 들고양이 둘까지 밥을 먹..
강화도 인화리의 전원주택 누구나 한 번쯤은 꿈을 꾼다고 합니다.도심을 벗어 나서 조용한 곳에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리라고....추석 명절 연휴를 즐기고 있는 친구의 전원주택이 있는 강화도 인화리를 찾았습니다.당시 흔치 않았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영어에 관련된 교육사업을 하는 친구는 아직까지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어요.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녀는 학교 다닐 때 부터 심성이 고운 친구였고, 어릴 때에는 어머니께서 늘 수녀님이 되라고 권하셨다고 합니다.그래서인지(?) 친구는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답사와 주택지의 매입.설계도와 벽돌 한장까지 손수 고르고 현장감독을 했다고 하는데요.그래서 집을 지어서 판매하고 떠나는 다른 주택들하고는 차원이 달라 보였습니다.그리고 살아 갈 수록 애착을 가질 것 같아요.친구의 식견과..
"유자아줌마 남편"의 부고 두산봉(제주) 트레킹 "유자일요일 낮 유자아줌마의 남편분의 부고를 접했습니다."안 좋은 소식이 있어"....적십자병원 영안실에서 만난 유자아줌마께, 아저씨께서 금요일 병원에 입원하셨는데토요일 하루 병원에 계시다가 일요일 별세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올해 68세.세상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랬습니다."아직은 더 사실 나이인데...."그러나 유자아줌마는 제게 그러셨지요."이제서야 어깨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