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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아홉마리의 반려동물

 

 

 

복돌이와 제 친구입니다.^^*

 

 

복돌이(1994년생... pug)는 지금 당뇨를 심하게 앓고 있고, 인슐린을 맞는 비용을 포함하여

한 달 병원비가 100만 원이나 든다고 했다.

토마토, 야콘, 양배추를 갈아 먹이면서 지극히 간호하고 있는데,

어쩌면 복돌이를 포함한 강아지들은 그녀에게 자식과 같은 존재 일 것이다.

파상풍으로 뒷다리 하나를 절단한 가을이, 죠이, 이들의  딸 은총이......

수녀원에서 소문을 듣고 맡긴 마당에 묶어 놓은 진돗개까지 그녀와 같이 사는 개는

자그마치 다섯마리이다.

 119에서 구조되어 온 고양이와, 들고양이 둘까지 밥을 먹이고 있다니,

참으로 대단하다.

 

 

아파트에서 강아지들을 키울 수 없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작년 봄  강화도의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는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일이 보통이 아니라고 한다.

그녀의 어머님께서는 차라리 아기를 입양해 키우라 생전에 늘 말씀하셨었는데,

강아지들이 현관에서 줄지어 퇴근하는 그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시면서 놀라셨다고....

그녀는 공부를 하다가 혼기를 놓친 우리들의 표현대로 "원로 처녀"이다.

당시 흔치 않았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영어에 관련된 교육사업으로 큰돈을 벌었고 아직까지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녀는 학교 다닐 때부터 심성이 아주 고운 친구였는데,

 어릴 때에는 어머니께서 늘 수녀님이 되라고 권하셨다고 한다.

이다음에 "유기견"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그녀는 살아 있는 천사가 아닐까?

 

 

우리는 흔히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나 개를 반려동물이라고 하는데,

이 "반려 동물"이라는 용어는 1983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된 용어로 인간과 동반자 관계로서 동물의 가치를

인정하자는 뜻에서 생겨난 말이라 한다.

  ‘companion animal’ (사람들과 함께 사는 동물),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싱글족, 노인세대 등 가족의 정이 그리운 이들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문화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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