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가장 마음이 서늘한 부모님들의 부고 소식.
겨울바람처럼 가슴에 차디차게 와닿았는데요.
"아버지께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던
친구를 얼싸안고 저도 많이 울었어요.
요양원에 누워 계신 친구 어머님께서는,
아버님께서 돌아 가신 것을 모를 정도로 위중하시다 하니,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아버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편히 모시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하면서
같이 살며 모셨던 맏며느리는 입관할 때 제일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반면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셨는데 둘째 며느리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들러서 같이 슬퍼할 일이겠만 하물며 자식인 며느리가........
평소 그녀의 성품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시아버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는 찾아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더구나 그녀의 남편(친구 둘째 오빠)은 광주에 있는 한 대학의 교수님이신데.
喪家에 온 남편의 많은 손님을 접대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닌지요.
평범하다는 것은 살면서 사람으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상식을 지키며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생전에 모자가 참 잘 어울리셨던 아버님.
경찰이 천직이셨던 아버님.
아버님의 명복을 고개 숙여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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