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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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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 누이들(1970년대) 중학교 3학년 때 교내 체육대회 中 가장행렬. (맨 윗줄 동그라미 속 남장에 지팡이 든 사람이 저입니다.) 한강의 기적이 우리 대한의 누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1970년대 대부분 대한의 누이들이 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밤을 새워가며 일을 했구요. 휴일에 연장근무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또 한편,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에 승객을 다 태우려던 버스안내양도 있었는데요. 손님들을 차 속으로 밀어 넣고는, 버스에 매달려 가기 일쑤였습니다. 나은 미래를 위해 웃으면서 일하던 그들이 가끔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러한 환경을 버텨낼 수 있었던 힘은 ‘가족’이었습니다. 남동생과 오빠의 교육을 위해, 부모님의 생계를 위해 그들은 온..
선유도공원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95) 선유도공원은 양화대교 하류쪽 옛 정수장 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하여 만든 국내 최초의 환경재생공원입니다. 신선이 노닐만큼 아름다운 섬이라 "선유도"라고 이름 붙였다고 하네요. 선유도와 육지를 이은 다리에서 물기둥을 만났습니다. 돌아 올 때는 이미 자취를 감추었지요. 여기는 한강공원입니다. 다리를 건너야 선유도공원이구요. 멀리 여의도의 국회의사당과 쌍둥이 LG빌딩, 6.3빌딩등이 보이네요. 여기부터 선유도입니다. 연인들도 정말 많았구요. 벤취도 정말 많았습니다. 나무가 많이 흔들리죠? 소낙비를 만났습니다. 우산도 없이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저기 한강 건너 보이는 곳은 아마 마포가 아닐까 싶어요. 당겨서 찍었어요. 실제로는 아득하게 먼 곳의 풍경이랍니다. 이 운치있는 건물은 음식점겸 찻집입니다. 시간의 정..
"며느리는 남만 못해요." 지리산 . 시골 토담집에서 살 때는 담이 부실해서 아무래도 이웃의 가정사가 잘 보호되지 못했다. 아버지 직장동료인 이웃 아저씨께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밤에 아주머님을 구타했다. 사춘기에 접어들었던 나는 때때로 화가 나기도 했고, 아주머니가 구타당한 다음 날은 호기심과 궁금증이 교차하기도 했다. 조숙했던 나는 혼자 화를 삭이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여자의 인권(?)이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저렇게 아내를 때리는 걸까? 나 같으면 맞지 않고 살 거다. 힘으로 안되면 달라 들어 물어 뜯기라도 할 텐데....^^*' 그 후, 우리는 서울로 가족이 모두 이주를 했고, 아주머니께서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며느리와 같이 살고 있다는 아저씨께서는 "며느리는 남만도 못해요.""그러게 성녀 엄마 있을..
" 1000원도 없어요?" "주차비를 카드로 계산해도 되나요?" "네" 철석같이 그 말만 믿고 한 시간 정도 문상을 하고 나왔다. 그 사이 주차요금소에 앉아 있던 직원이 바뀌었고 이내 그는, "소액 주차비는 카드계산이 안됩니다." "들어올 때 물어보고 들어 왔는데요." "주차비가 1000원인데 1000원도 없어요?" "네. 1000원도 없어요." 부의금은 따로 가방 속에 잘 넣어 두었는데, 아뿔싸!! 가방 속에 지갑을 넣지 않고 문상을 간 것이다. 그날 따라 딸아이도 지갑 속에는 선불카드 딱 한 장 있었는데, 병원 안에 있는 카드 인출기에서 만원만 빼도 되겠구먼, 우리 딸은 카드계산이 안되면 차를 병원 안에 절대 안 세웠을 거라 버티고.... 잠시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나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정말 난감했다. 결국 ..
선배!! 무엇이 그리 급하셨습니까? 조 선배!! "밑동"을 아직도 기억하십니까? 젊음으로 똘똘 뭉쳐서, 사회정의구현(?)에 앞장섰던 동아리를요. 우리가 사회의 어두운 곳을 조금이나마 돌보자고, "독수리다방"에서 했던 일일찻집을 기억하시나요? MT장소였던 안면도 해변에서 바람에 맞서 밤새 텐트를 치던 30여 년 전의 기억이 저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거칠 것이 없었던 젊음을요.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가끔 접했지만, 이리 빨리 하늘의 부름을 받은 선배의 죽음은 저를 혼란과 혼돈 속으로 빠져 들게 합니다. 선배가 얼마나 어렵게 공부를 했고, 얼마나 성실하고 착한 사람으로 세상을 산 사람이었는가요? 도대체 하느님의 계획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조 선배가 소리 높여 기도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꿈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영정 사진 앞에 고개..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아버지. 10월 10일에 아들의 혼사를 치르는 친구가 있습니다. 결혼을 일찍 했는데, 남편과 뜻이 맞지 않아 이혼을 했어요. 친구는 딸과 아들을 맡아서 키웠고요. 남편은 다른 여자를 만나서 제2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아들의 결혼식에 남편과 친척들이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와서, 며느리 손님이 많은 광주에서 결혼식을 올린대요. 참석하지 않는 대신 아버지에게 결혼식 비용을 좀 대라고 했더니, 한 마디로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친구 부부간의 자세한 서로의 잘잘못을 저는 잘 모릅니다. 한 때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서로 행복했고, 그 사랑의 결실인 아들인데, 그 소중한 아들의 결혼을 외면하는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박용하씨의 죽음을 접하며... 우울증이라는 병은 매우 위험하며 무서운 병인가 봅니다. 자살을 몰고 오는 대부분의 이유가 우울증이라고 하니 이 세상에 우울증보다 더 무서운 병이 있을까요? 탁월한 재능을 가진 탤런트겸 가수인 박용하 씨의 죽음을 접하며, 저는 다른 분들 보다 좀 더 충격이 컸습니다. 얼마 전 암투병중인 언니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꼭 살아서 팔순의 친정아버지보다는 오래 살 거다"라고요. 남편과 아내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평생 가슴에 묻고 산다고 하잖아요. 꽃다운 인생을 자살로 마감한 자식을 보는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 본 일이 있으세요? 자식을 가슴에 묻고 자식을 앞세운 죄인 아닌 죄인처럼 살아가야 하는 잔인함을요. 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들어도 우선 부모님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또한 이..
당신들이 있어서 6월 내내 행복했습니다. 사나이들의 눈물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하지요. 허정무 감독님, 차두리선수, 이청용 선수... 빗물과 땀과 눈물이 뒤범벅된 날, 대한민국의 국민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눈물을 삼키지 않았을까요? 6월 내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리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 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