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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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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 주위를 살펴보면 조용히 잘 사는 사람 많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명문대와 한국의 내로라하는 대학에 자녀를 보낸 이웃도 꽤 있습니다. 모두가 잘 난 척할 만도 한데 아주 조용하게 살고 있는 걸 우린 잘 압니다. 가수 타블로의 학력을 가지고 진위 공방이 한창인데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타블로 씨의 스탠퍼드대학 졸업은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타블로 씨가 가수로서 임무를 충실했어야 하는데, 저도 연예 프로그램을 보면서 좀 경솔하지 않았나... 너무 고개를 들고 난 척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혹자는 열등감 있는 사람들이 타블로 씨를 절대 칭찬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저는 그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입니다. "훌륭한 학벌에 노래도 잘하는 타블로 씨의 빠른 복귀를 기다려 봅니다.
시아버님의 80회 생신 저희 시부모님이십니다. 결혼 후 나는 아버님의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신 3.8선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야 했다. 내일 아침에 출근을 해야 하는데, 아버님은 새로 시집 온 큰며느리를 붙잡고 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다. 황해도 금천이 고향이신 아버님께서는 어찌 보면 참 불행하신 분이다. 어렸을 때 양반이었던 아버님댁 땅을 밟지 않고는 황해도 금천을 이야기하지 말라던가. 그 후 조실부모한 아버님은 형님밑에서 갖은 구박과 멸시를 당하면서 공부를 하셨고, 평생 군인으로서 흐트러짐 없이 원리원칙대로 사셨다. 산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굴욕을 필요로 하는가. 어쩌면 삶이란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두 노부부가 즐거운 나의 집. 즐거워야 할 나의 집이라는 당위성을 향해서 쉼 없이 ..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일찍 버스 차창 너머 서울역을 담아 보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여의도 한국 가정법률 상담소 본사에서 생활법률강좌를 받았습니다. 제목은 '성폭력등 성폭력 관련 법률'입니다. 성폭력, 가정폭력 상담봉사를 하려면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해서 참석을 했습니다. 한 여성 변호사의 강의..., 지난 6월 중순경에 맡았던, 너무나 가슴이 아픈 사건..... 현재 성범죄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 성범죄와 관련된 법이 많이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가해자 진술은 아무리 사실이라도 참고만 할 뿐이고, 피해자 진술만이 신빙성이 있어 증거자료로 채택된다 합니다. 사고내용인즉 부모와 중2(남), 초5(여)가 가족 구성원인데, 부부는 맞벌이, 아버지는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가면 딸에게 애정표현을 지나치..
"그리움이 커서 조만간 뵙도록 하겠습니다" 털진달래(한라산) "유민이네 가족이 돌아왔습니다. 그간 별일 없으셨지요? 그리움이 커서 조만간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 한통의 문자는 지난 1년간 미국에서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온막내 동생이 보낸 것이다. 짐 정리도 해야 하고 집도 구해야 하고 바쁜 가운데 아마 전체 문자를 보낸 것 같다. 큰 조카는 내년에 중학생이 되니 한글을 잊을 리 만무지만, 작은 조카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어 떠났기에 한글을 잘 쓰지 못한다고 한다. 둘째 동생네 두 남매도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보냈는데, 엄마 아빠가 공무원이다 보니 둘을 다 가르치기에 힘이 들었나 보다. 3년을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딸아이를 불러들였는데, 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인 학제를 따라갈 수 없어서, 낮에는 영어를 전문적으로 공..
2010년 8월의 관악산 그간 관악산 산행은 무릎인대를 다친 저를 위해서 경로 코스로 가볍게 다녔었는데, 오늘 갑자기 산악대장님께서 관악산 정상을 목표로 정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사진을 차례대로 나열해야 하는데 어느 사진이 먼저인지...무엇인지 정신없이 올립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관악산 정상에 오른 것 만큼은 틀림없으니까요.^^* 서울대학교 미술관입니다. 서울대학교 정문입니다. 오늘 산행은 찜통같은 더위인데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나섰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끼고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밀짚모자를 걸고 있어요. 햇빛을 많이 가릴 줄 알고 큰 모자를 가져갔는데 웬걸요. 더워서 도저히 쓸 수가 없었으며 버리고 올 용기도 없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됩니다. 깔딱 고개의..
철학관 이야기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특히 일이 풀리지 않을 때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자신의 앞날을 내다 보고자 유명한 점집이나 철학관을 찾게 된다. 이 때 우리의 전통학문이자 통계에 기반을 두어 적중률이 높은 사주 명리학은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는 현대인들의 갈증을 풀어 주는 좋은 도구라고 한다. 또한 사주명리학은 최근 들어 그 이론적 논리와 높은 적중률을 인정 받고, 이를 학문의 차원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전방위적인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하는데.... 글쎄???
컴퓨터중독과 수리 상암 DMC CJ몰에서 어제 아침 컴퓨터가 갑자기 멈추었다. "S사 컴퓨터를 살 것을... 가격이 좀 싸다고 J사 컴퓨터를 산 것이 애초에 잘못되었어!!" 고치는 데 돈이 많이 들 거란 말을 듣고 얼마나 화가 나는지.... 수리를 마치고 받아 간 돈은 십만원. "그간 하루 컴퓨터를 10시간 이상 켜 놓으셨어요. 컴퓨터도 소모품이니 쓰시지 않을 때는 꼭 전원을 꺼 놓으세요." 허긴 거의 같은 시기에 산 집의 S사의 컴퓨터는 1/10도 쓰지 않았고, 사무실의 컴퓨터는 아침에 켜면 퇴근할 때까지 업무용으로, 사적으로 마구 쓰질 않았는가. 이제 조금은 오해가 풀렸다. 사실 우리가 자라고 큰 세대는 소위 컴맹 세대였다. 80년대 내가 처음 접한 장롱보다 조금 적은 규모의 컴퓨터는 항상 격리(?)시켜서 적정한 온도..
태극기가 보이지 않는 광복절 아파트 모습 오늘은 제 65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에 집집마저 걸려 있어야 할 태극기는 그저 아파트 한동에 많아야 세 집. 어떤 동은 세어 보았더니 한집인 동도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태극기를 학교의 과제로 다루었고, 특히 태극기를 많이 그리면서 자랐다. 그런데 지금은 광복절을 휴일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엊저녁과 새벽에는 천둥과 번개, 벼락을 동반한 폭우로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고, 휴일이라 여유를 가지고 늦게 일어 났는데... 베란다에 어김없이 태극기가 꽂혀 있었다. 태극기 게양은 늘 아버님 몫이다. 지금 시간이 낮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 지금이라도 태극기를 게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