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혼자 사는 ㅇㅇ를 중매해서 장가보냅시다"
이미 재혼을 한 친구 왈,
"이제껏 혼자 살았는데 이제 무슨 재혼을 한다는 것이냐.
나는 도대체 왜 재혼을 했는지 모르겠다.
강남에 가면 학벌 좋은 홀로인 아줌마들이 얼마나 많은데,
연애나 하며 살 걸...."
"하하하하하........."
내 생각에는 쉽지도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을 것 같은 재혼.
서로 아픈 부분을 감싸 주고 보듬어 주며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10년 전에는 서로 직업을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직업을 묻지 않는다고 한다.
모두가 한 때는 선봉에 서서 대한민국을 이끌던 사람들이며,
일에 대한 열정 또한 대단했던 사람들이다.
세상 무서운 것이 없을 정도로 일에 매달렸으며 미래를 향해
무한질주하던 그들도 이제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그 모임에는 의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강요당하고,
하는 사업 역시 순탄치 않아 보이며, 회비가 없어서 모임에 불참하는 친구도 있다고 했다.
그들은 베이비붐 첫 세대인 1955년생들이며,
대기업에서 첫 퇴직을 하는 세대이나
경제활동을 접기에는 정말 이른 나이이다.
그래도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아서 살아야 한다.
경제활동을 하든... 봉사활동을 하던... 노후(?) 생활을 즐기던...
그런데 그 보람되고 아름다운 삶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건강해야 하고 행복을 찾아 노력해야 하며, 돈도 쓸 줄 알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으로부터"라는 생각을 갖고 다가 올
미래를 준비하면서 오늘을 산다면 결코 다가 올 미래가 두렵지 않을 것이다.
삶은 오늘도 진행 중이므로....
'**일상생활**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머니의 마지막 사랑 (0) | 2010.03.17 |
---|---|
살인적인 채소 장바구니 (0) | 2010.03.16 |
추억의 "한일다방" (0) | 2010.03.13 |
House Wedding (하우스 웨딩) (0) | 2010.03.07 |
2010년 2월의 삼성산(관악산) (0) | 2010.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