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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추억의 "한일다방"

 

 

"한일 다방"은 늘 담배연기로 가득 차 있었는데,

여자는 언감생신 담배를 생각하지도 못한 시대였었다.

학교 앞에 있었던 "한일 다방"은 수업이 없었던 공강 시간이나,

친구들의 모임장소로, 또 노래를 듣는 장소로 많이 이용했었다.

벽면에 걸려있던 베토벤 초상화와, 은발의 카라얀의 멋진 옆모습.

투명 유리 속의 DJ와 함께 흘러나오던 감미로운 음악은,

듣는 우리로 하여금 따라 부르게도 하고 몸짓에 노래의 표정을 담기도 했었다.

신청곡을 빼곡히 적어서 신청했으며,

고막이 터질 듯한 보컬그룹의 락음악은 젊은 20~30대들에게 흥을 주기에 충분했었다.

 

 

 

원래 팝송이 알려지게 된 것은, 한국전쟁에 참여한 미군들의 위문을 위해 시작한

AFKN(주한미군방송)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젊은 지성인들이 국내대중가요로 채울 수 없는 시대적 분위기를

팝송을 들으면서 달랬다고 하는데,

통기타 세대인 7080 우리들도, 저항의  민중가요와 더불어 정말 좋아했다.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문화적인 혜택이라고는 누려 볼 수가 없었던 때였다.

음악을 듣는 일조차 사치로 여겨졌던 때였다.

물론 즐길 수도 없었다.

학교에 다니는 것조차 버거웠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그 시절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한일 다방을 비롯한 음악다방들이 푸근하게 우리에게 다가왔던 것이다.

50원짜리 차 한 잔을 마시며 행복해했던 그 시절은 나에게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다.

한일 다방 DJ에게 빼곡히 써서 보냈을 것 같은 10곡의 팝송을 적어 봅니다.

 

 

 올드 팝

1. Hotel california  /  Eagles

2. Let it Be / Beatles

3. Yesterday / Beatles

4. one Summer Night / 진추하&아비

5. Top of The World  /  Carpneters

6.Vincent  / Don Mclean

7. You Mean Everything To Me /  Neil sedaka

8. Imaging / John Lennon

9.Wonderful  Tonight /  Eric clapton

10. Bridge over Troubled Water /

Simon & Garfunkel

11."Changing Partner / Patti P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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