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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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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가족모임(2024.3.1) 제가 집에서 생일 아침에 차린 상과 딸아이가 차린 상. 극명하게 세대차이 납니다. ㅎ 칠순잔치를 다른 말로 고희연이라고 합니다. 고희는 한자어로 人生七十古來稀 (인생 칠십 고래희)의 줄임말이지요. '稀'는 드물 '희'로 삶에 있어서 칠십까지 사는 것도 드문 일이라고.... 그러나 지금은 팔순 구순 잔치도 하는 세상이 되었을 만큼 수명도 그만큼 많이 연장되었는데요. 칠순은 그냥 가족모임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작년 6월 28일부터 다양한 나이에 따른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만 나이 통일 개정안이 적용되었습니다. 개정된 개정안에 따르면 1955년생 양띠인 남편의 칠순은 2024년이 아닌 2025년이 맞아요. 그래도 어차피 생일은 기억하여야 하므로 이렇게 치렀는데요. 조금도 상상하지 못한 딸아이의 ..
전북 완주 복합문화공간 '삼례문화예술촌' 삼례역 근처에 있는 삼례문화예술촌은 완주군이 수탈의 상징인 양곡창고를 인수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입니다. 2021년 완주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받아서 완주의 저력과 가능성에 '문화'가 함께 한다는 걸 보여 주고 있더라고요. 삼례문화예술촌과 더불어 책박물관을 보았고, 비비정과 만경강을 바라보면서 잠시가 되겠지만.... 이곳에 정착했다는 사실에 정말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전이 열리고 있는 제1전시관. 고흐가 1888년 12월 23일 테오로 부터 약혼 소식을 알리는 편지를 받고 그날 저녁에 귀를 절단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요. 생을 마감할 때도 자신에게 총으로.... 예술가들은 기이하다더니... 1920년대에 지어진 양곡창고. 농부들이 일년 내내 열..
산행에 나섰다가 119 구급차를 부르다.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산 7 (위봉산, 되실봉) 집을 나설 때에는 위봉산은 산이 높고 등산로가 없으니 오늘은 위봉산성과 위봉사(사찰), 위봉폭포와 근처에 조성되어 있는 한옥마을에만 다녀오자고 했었습니다. 위봉산성을 둘러본 저희는 이 안내도를 보는 순간 무엇에 홀린 듯 위봉산성 서문(위의 사진)에서 시작해 되실봉(높이 608m)까지 다녀 오자는 욕심을 냈습니다. 되실봉까지는 1.9km(왕복 3.8km)~ 위봉산(2.91km)으로 행선지를 변경한 것이 1차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위봉산 이정표에 날카로운 그 무엇으로 X 표 한 것 보이시나요? 집에 와서 되실봉에 대한 글을 찾아보니 누군가 이 길로 가면 길이 없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가지 않았던 분이 있더라고요. 앞으로 펼쳐질 상황을 ..
익산 나바위성당과 성지. *전북 익산시 양성면 나바위 1길 146 (063-861-9210)* 중국을 떠난 김대건 신부 일행이 오다가 거센풍파를 만나서 제주(용수성지) 해안에 닿았다가 전라도와 충청도 사이에 있는 금강으로 접어 들어서 안착한 곳이 나바위인데, 그곳에 안착한 기념으로 지은 성당이예요. 서울 명동에 있는 명동성당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지요? 참고로 이 나바위성당은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아벨 신부가 설계했고, 설계가 끝난 후 베르모렐 주임신부가 1906년에 신축공사를 주도하여 이듬해 완공했답니다. 1987년 국가 사적 318호로 지정되었고요. 기와는 한옥, 벽은 전형적인 서양 성당의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서양식과 한국식이 어우러진 조화롭고도 멋진 고딕양식의 성당이지요. 수녀님 한 분이 기도중이셔서 성전을 담기에는..
친구들 만나러 충주에 다녀 왔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오늘 만나러 가는 친구들은 16년째 만남을 이어오는 블로그 친구들입니다. 같은 해에 태어났고 같은 해에 서울에 있는 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고요. 종교가 같으며 같은 시대를 공유하고 있다는 큰 공통점이 있어요. 코로나와 제주이주로 인해서 몇 년간 만나지 못했습니다. 블친이 친구가 되는 일은 어릴 때 동무와 학교 다닐 때 사귄 친구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소위 말하는 사회적인 수준(직업, 소득)도 같아야 하지만, 그보다는 서로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하고, 성향도 같아야 하지요. 그렇지만 우린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괜찮은 친구들이 되었답니다 ^^ **익산 KTX ~ 오송역 무궁화호 환승 ~충주역. KTX 익산역입니다. 기억하시나요? 같은 익산이라도 금마와 이곳은 이렇게 극과 극 차이를 보입니다...
A의 조부모님 묘소 A의 조부모님 묘소... 경북 상주 선산. A의 부모님 묘소...대전현충원 합장. A의 하나 있는 아들...미국거주. *참고로 A는 제 친정 가족입니다. A는 매년 한 차례 서울에서 자동차로 5시간 걸리는 경상북도 상주에 있는 조부모님 산소에 벌초 하러 간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방치하고 가신 조부모님 산소... 무연고처럼 돌보지 않아서 시급하게 봉분을 높여야 하는데, 고향에 사시는 어른들은 이장을 해서 화장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한답니다. A는 아직 결심이 서지 않는다고 해요. A가 건강하게 살아 있는 동안에는 산소에 1년에 한 번씩 갈 수 있지만 A가 아프거나 A의 사후에는 어찌할 것인가요? 그때는 정말 무연고나 다름없는 조부모님 묘지가 되니 어떻게든 결정을 해야 할 텐데 그게 어려운가 봅니다..
아덕여풍 물응여향 (我德如風 物應如響) 제주살이 할 때 산행과 나들이를 같이 했던 이웃에 사셨던 분(茂溪 趙道顯)께 제가 작품을 부탁드렸었지요. 제주에서 전시회도 하시고 열정적으로 붓글씨를 쓰시던 분의 작품으로 바다를 건너면서도 잘 간직했습니다. 시내 표구사에 맡겼다가 찾아왔는데, 이 연말에 잘 어울리는 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네이버에서 발췌인용) 지난 한 해 제가 블로그활동을 알차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다 이웃 블로거님들의 조언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며칠 남지 않은 2023년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다가오는 2024년도 좋은 계획으로 행복하게 맞이하시기를 기도할께요~!
금마공용버스터미널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1길 35 성탄미사를 보기 위해 익산에 와서 처음으로 버스를 탄 날... 오늘은 8년 만에 찾아온 '화이트크리스마스'였어요.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노선 버스가 2시간에 한 번씩 운행하고 있더라고요. 지금은 자차들을 많이 소유하고 있어서 시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운행할 수 없다는 기사님의 전언~ 지나는 버스를 보아도 손님이 없는 버스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중교통에 의지하고 있는 저소득층의 면민들과 노약자 어르신... 또 이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이 주 고객이랍니다. 저처럼 가끔이라도 이용하는 사람이 있겠고요. 마치 60년대 드라마세트장을 보고 있는 것 같으실까요? 저는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이 낯선 공간들이 제게 익숙해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