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깨면 분당과 일산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던 때가 있었다.
우리 같은 월급쟁이들이 아파트만 분양받을 수 있다면,
그 기회는 마치 부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 지던 때였다.
그러니 아파트를 분양 받는 일은 너나나나 그 어떤 일보다 시급했었다.
이미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들은 마치 큰 부자나 된 것 처럼 만나기만 하면,
아직 골조도 오르지 않은 아파트값이 얼마네....얼마가 올랐네....하며 자랑 삼아 이야기 했었는데,,
주택에 살았던 나도 그때는 왜 그렇게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살고 싶었었는지.....
한번도 아파트 분양에 당첨 되지 못했던 나는 생각해 보면 이재에도 밝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운이 없었던 것 같다.
10년 전 서울시 아파트 동시분양에서 환경분야 최고로 손꼽았던,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도 결국 당첨에 실패했는데, 과감하게 웃돈을 주고 구입했다.
경의선 복선과 상암동 호재를 들먹이며,
나를 비롯한 아파트 사람들은 아파트시세에 늘 관심을 가지며 살았다.
뒤돌아 보면 그간 사람들이 누렸던 부의 척도라고 생각 되었던 아파트 값.
무리한 대출을 해 가면서 아파트 구입에 매달렸던 사람들.
이제는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서 신중하고 폭넓은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그에 대처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는 집이 전 재산이며, 아파트시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금이 없거나 적은 사람들은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러나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많은 대출금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제학자들은 권고하고 있다.
무조건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금을 우선 갚아야 한다고.....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어 보인다.
돈도 돌고 도는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만 있으면 최고라고는 하지만,
부자라고 돈에 욕심이 없겠는가?
그들이 돈에 대한 고민은 없겠지만 그들대로의 또 다른 고민은 있을 것이다.
현대를 살아 가는 사람들에게 "무소유"란 분명 어울리진 않지만.
모든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질 수도 없으며, 욕심을 낸다고 되는 일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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