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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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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작가의 토지 3부 2권 10 (마로니에북스) 토지에서 임이네는 전후무후한 인물로 묘사된다. 일관적으로 그렇게 생을 살기도 어려운 일이다. 재미있는 인물이다. 성장한 홍이는 죄도 없이 경찰서 마룻바닥에서 고문을 당하면서 각박하게 살지 말자고 다짐하며, 그래서 혼인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홍이의 장가가는 모습. 그리고 장이와의 불륜. 허름하게 어느 날 사형선고를 받고 나타난 생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다하는 그. 중학생이 된 환국이와 서희의 교육. 그리고 남편 길상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그리워한다. 아버지가 종이라는 말을 한 순철이 그를 훔씬 두들겨 패 준 환국. 이성으로 일을 마무리하는 서희야말로 지금 세상에도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 명희의 조용하와의 결혼. 재혼.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으면 그리 선택했을까... 상현의 주색에 빠져 봉..
박경리작가의 토지 3부 1권 9 (마로니에북스) 대하소설에 걸맞게 등장인물이 정말 많다. 또 그러지 않으면 이 대하소설을 어찌 다 채울 수 있을까? 그렇지. 이상현의 주위 사람들. 특히 서울에 와서 만난 사람들. 지식인들. 평사리 사람들의 근황과 그 주위 사람들. 환이와 강쇠를 비롯한 동학을 하는 사람들. 특히 윤도 집과 김환의 갈등. 김두수(거복)를 중심으로 해서 이용당한 사람들. 김두수에게 끌려 와서 머리를 벽에 박은 금녀와 무자비하게 이용당하던 사람들. 아마 "토지"에서 가장 악역을 맡은 김두수의 악행은 보기에도 진저리 쳐질 만큼 더럽고 추악하다. 그러나 한복 아우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도 따뜻하게 그려진다. 김두수에 비하면 조준구는 어리석고 아둔하지만 김두수처럼 잔인한 인간은 아니고, 오히려 그 부인인 홍 씨가 더 간악하며 꼽추 아들인 병수는 ..
박경리씨의 "토지"에 푹 빠져 있습니다. 01 02 03 "은평구립도서관의 회원입니다. 회원증을 가져오셨나요?" "저는 이곳으로 이사한 것이 최근이고 더구나 구립도서관은 처음입니다." "회원이 아닌데요. 이상하네요." " 회원이세요. 대림아파트에 사시지 않았나요?" 아파트에 화요일마다 구립도서관에서 이동도서관 차가 왔고, 종종 책을 빌려 읽었었는데 그 제도가 없어진 지금은 그때의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예요. 동네가 가난해서(?) 그런지 회원증을 새로 만드는데 3,000원이 들었습니다.ㅎ 그런데 이제 저는 은평구립도서관을 가장 잘 이용하는 구민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어요. 요즈음에 저는 "토지"의 평사리와 간도와 용정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서희와 길상... 김거복과 용이와 임이네...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지만 권선징악의..
박경리작가의 토지2부 4권 8 (마로니에북스) 8권의 뒷부분 8장(사랑)과 12장(추적)... 13장(김두수)은 순식간에 읽었다. "사랑"에서는 용이와 월선의 이루지 못한 순수한 사랑이 있었는데, 끝내 암으로 투병하던 월선이 용이 올 때를 기다려서 그의 무릎에 안겨 죽는 장면이 나온다. 12장 "추적"에서는 김두수가 금녀를 추적하며 그녀의 총에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 13장 "김두수"편에서는 그의 여자겁탈의 전력이 두드러졌고 송애도 버리고 윤 이병도 죽이고, 밀정으로 일본 순사부장이 되지만 금녀는 김두수로 부터 벗어 난다. 잔인한 인물인 김두수는가 자주 등장함. 금녀 뒤에는 장인걸이라는 남자가 있었고 금녀 그녀와의 사랑이 다루어졌다. 최서희는 공노인을 통해서 조준구의 모든 재산을 빼앗고 평사리를 향하는데, 그러나 남편인 길상은 정체성을 잃고 방..
박경리작가의 토지2부 3권 7 (마로니에북스) 서희의 집념. 길상과의 결혼은 다른 설명 없이 한 걸로 시작이 되어서 쿨하고, 평생을 맞지 않는 자리라는 생각에 길상은 갈등한다. 특히 잊지 못하고 있는 옥이엄마에 대한 생각이 늘 머릿속에 있다. 혜관은 땡중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기화와 서희내외를 연결시켜 주고 고향땅으로 함께 갈 수 있게 할 것 같다. 6궝과 7권에서 부각된 거북이의 삶. 어린 떡잎부터 알아 본다는 말이 있듯이 도둑질(?)을 했던 질이 나빴던 어린 시절의 거복(두수)은 아직도 더럽게 살고 있다고 표현해야 할까? 윤 이병을 이용하고 잔인하게 죽인 일과 공 노인의 양딸 송애를 겁탈하고 헌신짝처럼 버린 잔인한 밀정의 행적들이 그를 말한다. 그리고 또 다른 환이의 출현.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못하는 그는 별당아씨와 함께 행복을 꿈꾸지만 ..
박경리작가의 토지 2부 2권 6 (마로니에북스) 죽은 인이. 산 인이댁. 그녀는 오래전부터 환이를 사랑했다고 고백하는데, 돌아온 대답은 매몰찼다. 짝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인이댁이 자살할 만큼의 고통을 지니는 걸까? 서희는 이부사댁의 이상현 도령을 내치고 길상과의 결혼을 서두른다. 길상이 살림을 차려 같이 하고자 했던 옥이 엄마를 찾아가서 그녀에게 자기 집에 와서 일하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하지만 그녀는 길상과의 일도 일하는 것도 다 거부한다. 소위 잘나고 많이 가진 사람들이 좀 처지는 상대를 배우자로 맞는 요사이 세태를 감안하더라도 서희의 선택은 아주 마음에 없는 선택 같지는 않다. 혼란할 수 밖에 없는 용정촌. 독립운동이 물밑으로 진행되고 학교를 세워 아이들에게 조선인의 기개를 심어 주려 한다. 첩자와 밀정을 통해서 다양하게 벌어지는 숨 막히는 다양한..
박경리작가의 토지 2부 1권 5 (마로니에북스) 다소 거만하게 그려지는 서희가 돈을 벌었다는데 나는 왜 그리 좋을까? 이제 1부에서 2부로 넘어 간 토지 2부는 1911년부터 6~7년간의 간도 생활이 그려진다. 할머니께서 받쳐 놓았던 작대기 뒤의 장롱에 숨겨 놓았던 금괴를 가지고 간도로 넘어간 서희. 그것도 부자가 되는데 한 몫했지만 장사를 해서 용정에서 부를 축척한 서희는 아마 조준구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지 않았을까? 다시 귀향을 꿈꾸며 모든 걸 이겨 내지 않을까? 사랑하는 이 부사 댁 큰 아들 이상현을 뒤로하고 그녀는 하인이었던 길상과의 결혼을 암시하는데, 김길상과 월선의 삼촌인 공 노인이야말로 최서희의 성공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같이 간도로 이주한 용이와 임이네. 영팔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아 보이고, 임이네의 표리 부동한 성격..
박경리작가의 토지 1부 4권 4 (마로니에북스) 용이와 월선의 끈질기고 집요한 관계. 봉순과 길상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예감. 서희와 유부남 이상현의 앞으로의 관계 암시. 우직한 사내였던 윤보의 죽음. 익의 축인 조준구의 신경질적인 조준구의 악행과 친일.... 그리고 그의 아내 홍씨의 사치와 표독함. 그러나 아들은 곱추이기는 하지만 영민하고 똑똑해서 서희와 엮어서 최참판댁의 재물을 완전히 가지려는 아버지를 당황케 한다. 그리운 고향 땅을 떠나는 이들.... 용이와 임이네 가솔. 길상 서희 이 부사 댁 아들 상현은 지도를 그려서 분산을 모의하고 탈출을 시도하면서 4권을 끝이 난다. 2015년 11월 9일 부터 읽기 시작한 토지 4권을 낮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미친 듯이 읽어 나갔다. 천천히 읽어야 한다는 것은 머릿 속의 생각일 뿐.... 소설의 재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