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925) 썸네일형 리스트형 1988년 2월 1일 (월요일) 혜준이는 당신의 딸입니다. (1988년 2월 1일 월요일) 오늘 MBC에서 "인간시대"란 프로가 방송되었다.얼마 전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원혜준(6세) 유괴 살인사건을"혜준이는 당신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1시간 특집 방송을 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어리석은 범죄라는 어린아이의 유괴.혜준이를 죽이고 사흘 만에 결혼식을 올린 범인.귀티 나고 잘생긴 얼굴에서 느껴지는 뻔뻔함과,그의 부인이 10개월의 만삭이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고속버스와 택시기사를 찾아다녔고,무작정 길거리를 헤매며 전단지를 돌리던 혜준이 엄마 아빠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한없이 울고 있었다.실신하며 혜준이를 부르던 혜준이 엄마!!재산이 많다는 것을 예사롭게 넘기지 않은 가증스러운 범인.아직 피지도 못한 채 장락산 기슭에 암매장된.. 어김없이 나는 오늘도 만난다. 그를......(서울 한강변)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그를 만난다.바람이 세기로는 둘째가라면 섭섭한 상암동의 벌판에서...온갖 파지를 산더미 처럼 쌓아 놓고 하루도 빠짐없이 정리하고 있는 그를 아침마다 만난다.MBC방송국을 곧 지을거라는 그 자리에서 때로는 구청의 단속에하루아침에 쌓아 놓았던 파지들을 몽땅 빼앗기는 수모를 겪는다.그래도 그는 아랑 곳 하지 않고 꾸준히 파지로 집을 짓는다.겨울에야 어찌 잠을 잘 수 있겠냐만, 여름에는 잠도 그 곳에서 자는 것 같다.비가 오면 비닐을 덮어서 파지를 보호하고, 아침이면 그 안에서큰 냄비에 라면 같은 것을 푸짐하게 끓여서 먹기도 한다. 얼굴에 그린 세월의 주름.한번 옷을 주겠다고 제의를 했더니, "괜찮다"고 짧게 대답했단다.항상 똑같은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 그를 보면서, 사람이 살아 가는최.. 홍대 앞을 지나면서 내 인생의 봄 모처럼 홍대앞에 가보니 젊은 연인들이 정말 많았습니다.보수적인 제가 보기에 얼굴을 돌려야 할 순간도 많았지만,그 젊음이 부럽기만 하던데요.그 젊은이들은 오늘이 그들의 봄이란걸 알고 있을까요? 겨울분위기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는 실내의 칙칙한 분위기도...옛날의 풍요롭고 나름대로 화려했던 우리들도... 새로운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생님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부터 타인과의 대화가 아닌 수다에늘 열중합니다. 교사의 수다속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만이 새봄을 맞이 할 특권이 주어질 것 같아요.이제 봄을 찾아 나설때입니다.누구도 찾아 주지 않는 또 하나의 내 인생의 봄을 찾아서.....계절의 봄은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 오지만,인생의 봄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니라 부.. 치킨집새댁 아이가 고3 때 즐겨 먹던 치킨은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다이어트니 바쁘니 하면서 자연스레 뜸하게 먹게 되었다.워낙 외골수인 성격 탓이라 한번 단골을 정하면 우리는 여간해서는 바꾸지 않는다.지나 다니면서 보아도 지저분해서 도저히 한 조각 먹고 싶지 않지만,사람의 인연이란 묘해서 그 집 닭만 배달해서 먹었다.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지저분하다고 해도 우린 그 집 밖에 몰랐다.치킨집이 좀 많은가. 그래도 굿세게...아이들도 60년대식으로 그렇게 새댁은 키웠다.머리모양하며, 옷 입히는 것 하며.....교육의 혜택을 입지 못한 새댁이라는 생각은 있었지만,그 새댁의 순수함에 매료당했던 것 같다.그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그런데 며칠 전에 치킨집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어제 마지막으로 닭 한 마리를 가져오라 .. 보험가입 (서울 한강변) 나른한 오후, 보험설계사인 중학교동창생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이상하다 할 정도로 내게 보험이야기를꺼낸 적이 없었는데 보험을 하나 들라는 것이다.사실 요즈음 보험 하나 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우리 부부도 생명보험에 가입한지 10년 정도 되었고, 같이 든 교통사고에관련된 보험은 10월이면 만기가 된다. 생명보험 역시 15년납. 남자 70세,여자80세까지 보장된다고 하니 앞으로 5년만 부으면 된다.생각해 보면 우리네 빠듯한 살림에서 나름 거금인 보험료를 납부한다는 것은쉬운일이 아니었지만, 부적(보배님께 혼나겠다.)처럼 생각을 했고,아직은 보험혜택을 받지 않았으니 참 다행으로 생각한다. 보험상품이 1억 범위내에서 병원비 전액의 혜택이 있는 것이란다.나는 지병이 있는 사람이라 .. 횡설수설 오늘 한 성공한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정월 대보름에 사랑방에 모여서 바가지에 밥 얻어다 먹고 놀던시골 같은 동네에서 자란 남자 친구이다.연매출이 150억 인 인삼 법인의 CEO인데,내가 보아도 그 친구는 절제의 미덕을 갖춘 훌륭한 친구이며,모습도 단정하고 가정도 잘 지킨 것 같아 볼 때마다 흐뭇했었다.나와는 참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그 친구는 또 다른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삶이 무겁다고 생각될 때면 쓰디쓴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신다.쓰디쓴 커피에서 진한 향과 맛을 느낀다.부러움도, 자격지심도, 아래를 바라다보고 산다는 식상한 나의 생각도,마치 예정되어 있는 듯한 나의 삶의 무게까지향에 실려서 멀리 날려 보내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그래도 이만큼 사는 것이 어디냐고....이것이 나에게는 최.. 퇴근 무렵의 특별했던 광화문 나들이. 30분이면 광화문에 다다르고도 남을 충분한 시간인데...내가 탔던 버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공연시간이 7시여서 일찍 출발했건만...비교적 외곽에 사는 나는 그저 퇴근시간이어서 그러려니 했다.한 정거거장을 더 가느니 차라리 내려서 뛰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삼성강북병원 앞에서 내려서 KT아트홀을 향해서 뛰었다. 공연장에 도착한 나는 그제서야 버스가 많이밀렸던 이유를 알았다. 용산참사로 인한 시위였다.전경을 태웠던 버스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을 서 있었고,고막이 찢길 정도의 고성이 오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위협을 주고 있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뉴타운" 인데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까지의과정은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저기에 주저 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이 절망스럽게 .. 살다 보니 마음 편한 사람이 좋다. 살다 보니 마음 편한 사람이 좋다.살다 보니 마음 편한 사람이 좋다 살다 보니 돈보다 잘난 거보다 많이 배운 거보다 마음이 편한 사람이 좋다.살아가다 보니 돈이 많은 사람보다 잘난 사람보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마음이 편한 사람이 좋다.내가 살려하니 돈이 다가 아니고 잘난 게 다가 아니고 많이 배운 게 다가 아닌 마음이 편한 게 좋다.사람과 사람에 있어 돈보다는 마음을 잘남보다는 겸손을 배움보다는 깨달음을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내가 너를 대함에 있어 이유가 없고 계산이 없고 조건이 없고,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물의 한결같음으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산다는 건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그 마음을 소중히 할 줄 알고,너 때문이 아닌 내 탓으로 마음의 빚을 지지 않아야 한다.우리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이전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