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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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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인사동의 밤 10시) * 하루를 마무리 하며* 아이 아빠의 가까운 분들은 한때 선봉에 서서 세상을 이끌던 사람들이다.내가 학교를 마칠즈음에는 취업이 어려운 것은 정작 여학생이었지.남학생들은 좋은 직장에 가기 그리 어려운 때는 아니었다.가끔은 가정을 돌보지 않고 일에 매달렸으며, 일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었다.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을 정도로 그들은 미래를 향해 질주했었다.그런 그들의 요즈음 소식은 너나나나 참으로 우울하게만 들려 온다.  다들 어렵다고 한다.힘들다고 한다.IMF구제금융체제때 보다도 더 어렵다고 한다.이제 지나온 이력을 적은 종이는 어디에도 쓸모가 없고,자신들을 받아들일곳은 어디에도 없는데...나라의 경제까지도 어째 바닥인 것 같다.  연일 신문과 방송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경제상황들...언제부터인가 이어지는  ..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  처가에 인사를 할때만 해도 신랑은 씩씩했다. 그러나 이어서 홀로 자리에 앉아 계신 어머니께인사하는 순서에 가서는 얼굴을 돌리고 우는 것이었다. 신랑집 하객으로 온 사람들도 여기저기서흐느꼈다. 나도 울었다.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신랑 아버지인 우리 외삼촌은 신랑이 4살, 동생이 채 백일을 넘기기도 전에 사고로 돌아 가셨다.다행이 외숙모는 은행원이어서 생활은 그리 궁핍한 것 같지는 않았다.단아한 외모에 젊은 외숙모에게 세상의 유혹이 얼마나 많았을까.그래도 그녀는 단단하고 의연했다.그녀는 두 형제를 좋은 대학에 보냈다. 정말 좋은 직장에도 보냈다.그리고 큰아들 결혼식을 하게 된 것이다.  신랑은 처음부터 어머니와 같이 살 신부를 고른다고 했단다.그래서 ..
대학 마지막 정기연주회 * 마지막 정기연주회 * 어제 우리 아이는 대학생으로는 마지막 정기연주회무대에 섰습니다.오케스트라연주회가 항상 그렇듯이 여러 악기에서 울려 나는 다양한색깔과 풍부한 음향이 듣는이로 하여금 행복과 기쁨을 만끽하게 하고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브라암스의 대학축전 서곡"  "세빌리아의 이발사" "차이코프스키의교향곡 6번 비창" 우리 귀에 익숙한 가곡 "산유화"등 주옥 같은 곡들을연주하는 동안 객석은 때로는 비통하고,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화려함으로 가득 차 보였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는 27일 졸업연주회를 끝으로 대학생활을 거의 마치게 됩니다.며칠전 우연찮게 가르치던 실내악교수님이 악장으로 있는한 퓨전오케스트라(국악과 양악의 접목)에서 추천과 오디션을 거쳐일을 하게 되었고, 내년에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한 해의 반양식 김장을 하다. *한 해의 반 양식!!  김장을 하다*  문을 열고 나서면 코끝에 와 닿는 오염없는 알싸한 공기.늦가을의 정취라고는 느낄 사이도 없이 바쁘게 채워야만하는 서울의 생활을 화천에 내려 놓았다. 얼마나 조용하고푸근하고 아름다운지.....  배추밭에 떨어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평생을 여자들 하고만(?)사신 자상하신 아버지께서는 다듬고 절이는 내내 옆에서도와 주셨다. "무얼 도와 줄까"하시면서...  서울토박이신 시어머님의 김장김치는 늘 깔끔하고 인상적이고,무엇보다도 맛있다. 새우젓,멸치액젓,황석어젓, 생새우. 굴등의양념을 넣은 절대 맵지 않고 짜지 않은 서울사람들의 김치.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이 완성되었다. 청정지역의 김장거리로서울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김장을 끝낸 것이다.  이런식으로 김장을 한 것은 불과 4년..
딸에게 줄 세가지 결혼선물 * '딸에게  결혼선물로 주면 어떨까' 하는 세가지 물건*        첫번째는요.       태어난 날로 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1년을 꼬박 쓴 육아일기입니다.       아이의 성장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아도       그때 쓴 일기는 소중하기만 합니다. 제가 그때 한국의 천재작가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겼는데, 그녀가 쓴 육아일기에 심취했었습니다.       그녀의 일기와 제 일기와는 지금에 와서 봐도 비교가 되지 않지만       어쨌든 저도 쓰긴 썼습니다.         두번째는요.       아이의 교육비를 적어 온 금전출납부입니다.       저는 사교육비를 음악과 미술교육에만 지출했습니다.       원래 만나는 선생님마다 음악을 권했구요. 아이도 무척 좋..
계절이 식당에 초점을 맞추네요. (香軒) .                .                   올 가을은 몸도 마음도 많이 움추려 듭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우리나라의                  경제가 곤두박질 치고 있으니, 가을을 만끽하기에는 어쩐지 부담이 가네요.                  오늘 신문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전쟁에 망해서 나라가 전설로 사라진 적은                  있으나, 금융위기로 망한 나라는 없고 그 위기는 어느나라도 다 극복했다."라고.                  어쨌든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을바람이 매섭게만 느껴지는 저녁입니다.  그래서 위의 퓨전포장마차의 풍경은          ..
친한 친구의 특징 *성장하기 위해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안다.*자연스럽고 순조로운 관계이다.*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한산 내게 먼저 연락을 해온다.*순간을 서로 공유한다.*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인다.  올림픽 파크에서
딸의 교통사고 두시 전에 온다던 보험회사 직원은 한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왔다. 아이는 괜찮냐며,합의는 해야겠는데 학생과 가정주부는 원래 수입이 없는 사람들이라 합의금이 작다며.....전날 보험회사에 있는 친구가 적정한 금액을 알려 주었는데, 보험회사 직원은 그 금액의 반을 제시했다."아이가 학교에 이틀을 가지 못했고, 주말에 하는 오브리 7건을 못했는데도 말이다.  허리의 통증은 통원치료를 더 해야 할 것 같고,엄마로서 한약 한재 먹이고 싶으며,무엇보다도 그 순간 어마어마한 충격과 공포를 돈으로 어떻게 보상할 거냐...내가 제시한 것은 아이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협상하는 수준도 아니고,떼를 쓰는 수준이 아닌 합리적인 수준이다"  듣고 있던그는 "결코 작은 사고가 아닌데 이렇게 보상해 드리면 어떨까요."  나는 오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