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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딸의 교통사고

 

 

두시 전에 온다던 보험회사 직원은 한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왔다. 아이는 괜찮냐며,

합의는 해야겠는데 학생과 가정주부는 원래 수입이 없는 사람들이라 합의금이 작다며.....

전날 보험회사에 있는 친구가 적정한 금액을 알려 주었는데, 보험회사 직원은 그 금액의 반을 제시했다.

"아이가 학교에 이틀을 가지 못했고, 주말에 하는 오브리 7건을 못했는데도 말이다.

 

 

허리의 통증은 통원치료를 더 해야 할 것 같고,

엄마로서 한약 한재 먹이고 싶으며,

무엇보다도 그 순간 어마어마한 충격과 공포를 돈으로 어떻게 보상할 거냐...

내가 제시한 것은 아이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협상하는 수준도 아니고,

떼를 쓰는 수준이 아닌 합리적인 수준이다"  듣고 있던

그는 "결코 작은 사고가 아닌데 이렇게 보상해 드리면 어떨까요."

 

 

나는 오늘 내 인생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다.

이런 합의를 다 해 보고....

아이 아빠는 나더러 가서 이야기하란다. 어째 껄끄럽다며...

요즈음 세상에 주어진 자기 권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무능한 일일 뿐이다.

병원이 너무 싫다며 초췌한 얼굴로 따라나서는 아이를 보니 가슴이 아프다.

마음이 많이 무거운 하루다.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자동차 운전!!   

그게 항상 고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