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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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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전주교구 금마성당의 추수감사절 풍경(2024. 11. 10) 저희 부부의 교적이 있는 금마성당이에요. 지나간 주일에 추수감사절(秋收感謝節) 미사가 있었습니다. 부지런한 농부들의 수고와 함께 창조주의 도우심이 절실히 필요했던 추수~! 올 한 해 유난히 길었던 무더위와 싸우면서도 수확의 기쁨을 다지는 날이기도 했지요. 추수감사절은 가을에 1년 동안 추수한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제를 올리는 날입니다. 저도 세례를 받고 카톨릭에 귀의한 후 도시의 성당만 다녔기에 제대 밑에 쌓여있는 추수한 농산물을 보는 순간 진정한 추수감사절의 뜻을 전하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사실 헌금으로 추수감사절을 대신하는 것은 그 의미가 좀 감소되었다는 것이 제 평소 생각이었거든요. 밥과 된장국, 그리고 끓인 물. 사과와 귤, 쌈용 배춧잎과 쌈채. 돼지고기 삼겹살 등은 단체로 준비한 ..
성당의 송편빚기 봉사 (2024. 8.25) 오늘은 우리 성당의 주임 신부님 영명축일이었고,미사와 축하식이 끝난 후, 전신자 점심 나눔 행사가 있었는데요.송편 빚기 봉사 행사를 주최한 성모회에서는 모여서 점심을 같이 했으니,송편을 빚을 분들이 아무래도 많이 남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요사이 며칠 동안 송편을 만들어서 판매했는데,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성당 앞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모싯잎과, 지난봄에 단체로 가서 뜯어 준비한 산쑥이 들어간 쑥 송편.송편에 들어가는 소는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흙설탕에 깨와 소금을 넣었습니다. 오늘 빚을 송편의 양은 40kg~!이 모임에서도 철저한 분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어요.ㅎ30여 명이 오후 1시부터 빚기 시작한 송편 빚기는 4시 20분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저도 1kg을 주문해 놓았어..
익산 나바위성당과 성지. *전북 익산시 양성면 나바위 1길 146 (063-861-9210)*중국을 떠난 김대건 신부 일행이 오다가 거센풍파를 만나서 제주(용수성지) 해안에 닿았다가전라도와 충청도 사이에 있는 금강으로 접어 들어서 안착한 곳이 나바위인데,그곳에 안착한 기념으로 지은 성당이예요. 서울 명동에 있는 명동성당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지요?참고로 이 나바위성당은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아벨 신부가 설계했고, 설계가 끝난 후 베르모렐 주임신부가 1906년에 신축공사를 주도하여 이듬해 완공했답니다. 1987년 국가 사적 318호로 지정되었고요. 기와는 한옥, 벽은 전형적인 서양 성당의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서양식과 한국식이 어우러진 조화롭고도 멋진 고딕양식의 성당이지요.    수녀님 한 분이 기도중이셔서 성전을 담기에는 ..
천주교 전주교구 금마성당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금마 5리 5-11 2년 간의 제주살이를 무사히 마치고 익산에 둥지를 틀었는데요. 천주교는 교적이 있어서 이주하는 고장 성당으로 옮깁니다. 원교적이 있는 곳에서 옮기지 않는 분도 있지만, 저희는 제주 중문성당에 이어 이곳 금마성당으로 교적을 옮겼어요.  성당은 미사예절이 같아서 적응해야 하는데 부담은 없습니다.천주교가 나이 든 사람이 60~70%를 차지한다고 하더니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어요.더구나 농촌지역이잖아요. 신자는 150 명~~중문보다는 건물이 크지만 신자수는 같습니다.익산 지역에는 6개의 성당이 있다고 하는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당이 이 금마성당이네요.미사도 주일 교중미사 10시 30분이 유일한데, 버스가 없으며, 걸어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입니다 ㅠ  오늘이 마침 첫..
마라도 성당(2023. 6.24)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로 153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 위치한 성당. 단단한 전복껍데기형상 지붕에, 십자가 오상의 유리 천장 빛이 내려오도록 설계되었다. 대한민국 최남단 섬에 있는 특별한 외관으로 사진 촬영 명소가 되었다. 성당이지만 현재 사제가 상주할 수 없어 경당이 되었다. 마라도 배 운항 시간에 개방되며 단체 미사를 원할 경우 마라도 성당 카페를 통해 예약을 하면 준비를 해주신다. 성당 경내에는 방문객들이 기도를 올릴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다. 다른 사람의 기도 시간에 방해되지 않도록 정숙함과 매너가 필요하다. (비짓제주)                 신부님께서 상주하실 수 없는 곳.그러나 단체여행객이나 미사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 예약하면신부님께서 미사를 집전해 주신다고 하니 참..
7~80년대 청춘들의 놀이터~그 영원한 서사시~서울 명동에 대한 추억 현재 명동성당이 건립된 터는 한국 천주교의 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김범우 토마스 집이 있던 자리이고, 그가 사망한 후 천주교 조선 대목구측이 사들여서 성당을 지었는데 이것이 오늘 날의 명동 성당입니다. 왼쪽에 조금 보이는 건물이 지금은 여의도로 옮겨 간 카톨릭 성모병원이었는데요. 저보다 세 살 위인 친 언니가 근무했었지요. 병원에는 야식이란 것이 있어서 그거 얻어 먹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게. 그래서 더 자주 갔었지요~! 지금은 마로니에공원과 강남, 홍대앞으로 옯겨간 젊은이들의 광장. 예전에는 단연 명동이었거든요.1898년 건립된 이래 군부독재 시절엔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나 기타 민주인사들의 시국선언이 이뤄졌고, 6월 항쟁기간엔 구심점 역할이 된 곳으로도 명동은 유명합니다. 명동 서울 문화의..
천주교 제주교구 화순성당 자동차를 타고 지나 다니면서 늘 '정말 작고 예쁜 성당'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예쁜 화순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뜻하지 않은 기회가 왔어요. 같은 성당에 다니던 세라피나(김민영) 자매님께서 제주에 오면 미사를 드리자고 제안을 해 온 것이에요. 숙소가 안덕이라고 해서 저희 부부가 안덕에 있는 성당으로 달려 갔고 같이 미사를 드렸어요.  성당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의 성당에서도 미사참례가 가능하거든요. 기나긴 코로나 사태에는 면역이 약한 신자들은 집에서 카톨릭 평화방송으로 미사 드리라 권고도 했었어요.화보에나 나올 법한 정말 예쁜 화순성당. 성당 사진을 좀 담이 왔어요. ​ 1952년 부터 줄곧 공소로 있다가 ​2018년 본당으로 승격.  ​중문성당도 마찬가지..
제주교구 천주교 남원성당 1. 남원공소 설립 남원 지역에 복음이 전래된 것은 1956년으로, 그 해 남원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오갑순[요안나]이 어린이들을 모아 자발적으로 교리를 가르치면서였다. 그때부터 오교사는 예비신자 어린이들과 함께 학교 교실과 야외 등지에서 공동체 모임을 갖는 한편, 주일마다 수십 리 떨어져 있는 서귀포 성당까지 걸어가서 미사에 참례하였다. 이 사실을 서귀포 본당의 제13대 주임으로 재임하던 모 로베르토[R. Brady] 신부가 알게 되었으며, 그는 1956년 8월 ‘남원 공소’의 첫 미사를 남원초등학교에서 집전하였다. 2. 남원공소의 발전과 본당 승격 오갑순 교사가 전입되자, 서귀포 본당의 염 요한[J. Roche] 신부는 1960년에 강봉주[아우구스티노]를 초대 유급 전교사로 임명하여 남원 공소에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