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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천주교

익산 나바위성당과 성지.

*전북 익산시 양성면 나바위 1길 146 (063-861-9210)*

중국을 떠난 김대건 신부 일행이 오다가 거센풍파를 만나서 제주(용수성지) 해안에 닿았다가 전라도와 충청도 사이에 있는 금강으로 접어 들어서 안착한 곳이 나바위인데, 그곳에 안착한 기념으로 지은 성당이예요.

서울 명동에 있는 명동성당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지요? 참고로 이 나바위성당은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아벨 신부가 설계했고, 설계가 끝난 후 베르모렐 주임신부가 1906년에 신축공사를 주도하여 이듬해 완공했답니다. 1987년 국가 사적 318호로 지정되었고요.

기와는 한옥, 벽은 전형적인 서양 성당의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서양식과 한국식이 어우러진 조화롭고도 멋진 고딕양식의 성당이지요. 

 

 

수녀님 한 분이 기도중이셔서 성전을 담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나바위 성당은 건물이 전부가 아닙니다. 성지 전체의 주변을 살펴볼게요. 

주차장에서 성당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만난 성모님 상.

기념 성물을 파는 성물방~그리고 스탬프함. 전국 167개 성지를 방문하며 스탬프 날인을 할 수 있습니다.

나바위성당 피정의 집. 신축을 위하여 2024년까지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피정'이라 함은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서 묵상과 기도를 드리는 등 수련을 하는 곳입니다.

나바위 성지 역사관. 신부님 사제관으로 쓰이다가 성당의 역사적 자료들을 모아서 전시하는 곳. 잠겨 있어서 ~~

당시 진료소와 강당으로 사용했고, 약을 주는 것은 물론 이 지역의 가난한 주민들에게 의료혜택을 준 곳. 간단한 의료기구를 갖추어서 수술도 했다는 치유의 경당.

성체조배실.

평화의 모후.

2023년 9월 (작년) 로마 바티칸 대성전 벽에 갓 쓰고 도포를 두른 동양인 김대건 신부님의 성상이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기사를 보았어요. 김대건 신부(1821~1846)는 천주교 박해 시 검거되어 서울 한강변 새남터에서 국문효수형으로 26세 때 순교하신 분입니다. 

십자가의 길 14처 시작~

 

'화산'이라는 작은 산은 걸을 수 있어서 좋았고, 발길 닿는 곳마다 예쁘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소세딕(한국명) 2대 나바위 성당 주임신부 묘소

순교기념탑.

망금정. 주임이셨던 베르모렐 신부님께서 지은 곳으로 휴식을 가지며 기도를 드렸던 곳.

나바위 성당은 가톨릭신자들 뿐 아니라 주변경관이 수려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해요. 익산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예쁜 곳이 많고, 사진에 담을 명소가 많아서 한 번 들르시기를 추천드려 봅니다. 가톨릭 신자인 저희에게는 충분히 은혜로운 곳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