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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천주교

천주교 전주교구 금마성당의 추수감사절 풍경(2024. 11. 10)

 
저희 부부의 교적이 있는 금마성당이에요.
지나간 주일에 추수감사절(秋收感謝節) 미사가 있었습니다.
부지런한 농부들의 수고와 함께 창조주의 도우심이 절실히 필요했던 추수~!
올 한 해 유난히 길었던 무더위와 싸우면서도 수확의 기쁨을 다지는 날이기도 했지요.
추수감사절은 가을에 1년 동안 추수한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제를 올리는 날입니다.
 
저도 세례를 받고 카톨릭에 귀의한 후 도시의 성당만 다녔기에 제대 밑에 쌓여있는 추수한
농산물을 보는 순간 진정한 추수감사절의 뜻을 전하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사실 헌금으로 추수감사절을 대신하는 것은 그 의미가 좀 감소되었다는 것이 제 평소 생각이었거든요.
 
 
<전신자 점심나눔>

 
밥과 된장국, 그리고 끓인 물. 사과와 귤, 쌈용 배춧잎과 쌈채. 돼지고기 삼겹살 등은 단체로 준비한 것 같았고,
 

 
 

 
 

 
 

 
음료수와 묵은 김치, 겉절이.... 불판, 일회용 그릇과 컵, 비닐과 장갑은 각 구역에서 준비한 것 같더라고요.
각 구역별 천막에서의 오붓한 식사는 친교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아침 겸 점심을 먹는 저도 정말 많이 맛있게 먹었어요.
 
 
<떡메치기>

 
 

 
떡을 치는 나무 방망이 등장~
쌀과 찹쌀을 찐 후에 그 반죽을 차지게 하기 위해서 나무 방망이로 내리쳐서 만드는 떡.
 

 
떡메치기에도 달인은 있더라고요. ㅎ
 

 
 

 
인절미가 완성되었어요.
쫄깃하고 부드러워서 더욱 인기가 있었던 인절미~!
 
 
<노래자랑>

 
저는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 보면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지지 못한 재능이기도 하고, 박자와 가사를 정확하게 알고
부르는 분들이 금마성당에도 많았습니다.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 윷놀이>

 
오늘의 하이라이트 행사는  20만 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윷놀이입니다.
윷놀이는 윷과 윷판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이지요.
윷가락을 던져서 나오는 패에 따라 유찰을 쓰고 먼저 4개의 말이 나면 끝나는 게임~!
 

 
그러고 보니 금마성당에는 놀이기구와 행사에 필요한 물건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네요. ㅎ
 

 
각 구역별로 한 편이 되는데요.
윷놀이 대결에서 각 구역의 유대감은 대단해 보였습니다.
혹자는 말을 잘 써야 이긴다고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윷가락의
행방이 저는 더 흥미로웠습니다.
 

 
우리 구역에서 선수로 나선 형제님 두 분.
완전히 기울어진 승부에서 한 형제님께서 '모' 2번, '윷' 1번을 던지셨지요.
스릴 만점에 승부에서 이긴 쾌감이 이리 짜릿할 줄 시작할 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는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고요.
패자 부활전에서 이겨서 3등 10만 원을 획득하였습니다.
애쓰신 두 분의 선수 형제님들. 감사드립니다^^
 

 
오늘 시상식은 신부님께서~!
1등은 옥동 옥천 구역(20만 원)
2등은 원천 덕기 구역(15만 원)
3등은 우리 궁평천마구역(10만 원)....
 

 
추수감사절 미사 후에 펼쳐진 금마성당의 행사를 담아 보았는데요.
따뜻한 사랑과 우애를 다진 어울림 한마당이었습니다.
이 행사를 위하여 애써 주신 신부님, 수녀님, 총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 분들에게 신자의 한 사람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