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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천주교

천주교 제주교구 화순성당

자동차를 타고 지나 다니면서 늘 '정말 작고 예쁜 성당'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예쁜 화순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뜻하지 않은 기회가 왔어요. 같은 성당에 다니던 세라피나(김민영) 자매님께서 제주에 오면 미사를 드리자고 제안을 해 온 것이에요. 숙소가 안덕이라고 해서 저희 부부가 안덕에 있는 성당으로 달려 갔고 같이 미사를 드렸어요.  성당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의 성당에서도 미사참례가 가능하거든요. 기나긴 코로나 사태에는 면역이 약한 신자들은 집에서 카톨릭 평화방송으로 미사 드리라 권고도 했었어요.

화보에나 나올 법한 정말 예쁜 화순성당. 성당 사진을 좀 담이 왔어요.

1952년 부터 줄곧 공소로 있다가 ​2018년 본당으로 승격.

​중문성당도 마찬가지이지만, 젊은 신자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요. 6~70대 신자들이 대부분이지요. 학생과 청소년 미사는 토요일 따로 있습니다. 그 토요미사에도 가보면 주일 미사에 참석치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참으로 씁쓸한 이야기인데요. 중문 성당에 3개월 전에 부임해 오신 주임신부님께서는 늘 스크린으로 강론의 끝을 장식해 주세요. 신자들이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니까 잘 이해하지 못하잖아요. 예를 들면 '거짓말'에 대한 강론을 하면서 스크린에  '피노키오'를 등장시키셨어요. '거짓말을 하면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쭉하게 나온다'.......ㅎㅎ

​제가 블로그를 2008년 부터 시작해서 만 15년을 했는데요. 요즈음 제 몸에서도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느낍니다. 늘 독수리 타법이었지만 손가락에 힘은 빠지지 않았었는데요. 오타가 너무 많이 나오네요.ㅠㅠ 아직 저는 회색분자(늙지도 젊지도)라고 애써 애써 생각은 하고 살지만 이제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야 할 것 같아요.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나 봅니다~~!!

​성당 내부를 공개하는 일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유럽의 몇 백년 된 성당들이 내부는 공개하더라고요.그래서 2장만 올려 보았습니다.^^

문창건 루도비코 신부님. 강론 중 제주에 45년 살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45세라는 말씀이고 젊으시고 귀티나시는 신부님이셨지요. 귀한 화순성당에서의 미사 참례...참으로 은헤로운 주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