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천주교

제주교구 천주교 남원성당

1. 남원공소 설립 남원 지역에 복음이 전래된 것은 1956년으로, 그 해 남원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오갑순[요안나]이 어린이들을 모아 자발적으로 교리를 가르치면서였다. 그때부터 오교사는 예비신자 어린이들과 함께 학교 교실과 야외 등지에서 공동체 모임을 갖는 한편, 주일마다 수십 리 떨어져 있는 서귀포 성당까지 걸어가서 미사에 참례하였다. 이 사실을 서귀포 본당의 제13대 주임으로 재임하던 모 로베르토[R. Brady] 신부가 알게 되었으며, 그는 1956년 8월 ‘남원 공소’의 첫 미사를 남원초등학교에서 집전하였다.

2. 남원공소의 발전과 본당 승격 오갑순 교사가 전입되자, 서귀포 본당의 염 요한[J. Roche] 신부는 1960년에 강봉주[아우구스티노]를 초대 유급 전교사로 임명하여 남원 공소에 파견하였다. 그러나 1968년 이래 약 3년 동안은 전교 회장이 파견되지 않다가 제17대 김병준[요한] 신부가 송기홍[토마스] 회장을 다시 남원 공소에 파견하였으며, 1972년 4월 9일 신자들과 협의하여 평신도 사도회를 조직하였다. 1971년 제주지목구[제주교구]가 설정된 다음해에는 지목구장 현 하롤드[H. Henry] 대주교가 김병준 신부와 함께 남원 공소를 방문하기도 하였다. 1976년 이래 약 6년 동안 공소는 다시 전교 회장 부재 시기를 겪게 되었다. 그러나 청년회를 중심으로 전교에 노력하여 신자수가 100명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1982년 1월 5일 정광진[요한]이 새 전교 회장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신자수의 증가에 따라 1977년 서귀포 성당의 매 데스몬드[D. Maguire] 신부는 남원리 1253-5번지 일대의 부지를 매각한 뒤 신축공사에 착수하였고, 같은 해 7월 31일 교구장 박정일 주교의 집전으로 새 공소 건물 낙성식을 가졌다. 1980년대에 들어 공소의 신자수는 꾸준히 증가하였다. 이어 1988년 2월 10일 서귀포 본당의 효돈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남원 공소는 새 본당에 속하게 되었으며, 1990년 1월 31일에는 부속 건물을 수녀원으로 개축하고 2월 10일 ‘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의 수녀를 초청하여 공소 분원을 설립하였다. 또 1991년 1월 26일에는 공소 출신 이시우[안드레아] 신부의 서품식이 있었다. 이처럼 공소의 성장 모습이 뚜렷해지게 되면서 교구에서는 1997년 2월 5일자로 남원 공소를 본당으로 승격시키면서 강형민[다니엘] 신부를 초대 주임으로 임명하였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