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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책...책...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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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2020-81)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푸른 숲 미혼인 그녀가 걸어온 길을 읽으면서 참으로 그릇이 크고 정말 훌륭한 사람이란 걸 또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떠날 때를 아는 여자, 盡人事後待天命을 잘 실천한 여자, 모든 일을 늦게라도 시도해 보는 편이 백배 천배 낫다는 여자. 이 책은 그녀가 2009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출간한 책이다. 그녀의 오지 여행 경험담과 월드비전의 긴급구호 팀장으로서 전쟁터나 지진 발생지, 지뢰밭에서 보고 겪고 구했던 사람들도 간간이 나온다. 이 봉사활동을 빼고는 그녀를 말하기 어렵다. 늘 그녀가 있는 곳에는 가난과 굶주림과 폭력과 질병으로 인해 한없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담겨 있는 이야기다. 한밤에 읽어도 그녀의 글은 늘 존경스럽고 가슴..
나는 철학이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2020-80) 결혼식은 한순간 일지 모르지만 결혼은 영원이다. 나는 이렇듯 신비로운 결혼의 의미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로 거듭나야 했다. 1968년 전남 곡성 반농 반상의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마을의 오래된 절인 태안사의 탁발승께서 빼어난 상이라는 지금의 이름 상수를 얻게 되었다. 광주 금호고등학교, 한양대학교 사회학과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우리나라의 대표 예식장 강남의 목화예식장을 인수하고 진화된 결혼 문화 창조를 기치로 브랜드명을 스칼라티움으로 바꾸고 현재 강남점을 비롯하여 5곳의 지점 8개 홀을 가지고 있고, 2곳의 웨딩드레스 사업부를 가지고 있다.  웨딩그룹 스칼라티움 브랜딩 스토리신상수 지음클라우드나인 (본문 중에서)9쪽 "나는..
장외인간2(2020-79) 이외수 장편소설장외인간 2해냄  ***2020년 6월 17일 이종사촌 여동생의 자살소식을 들었다.평택에 있는 장례식장에 다녀오면서 그렇게 생존의 이유가 허영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절망.... 무력감... 그래서 결국 파국을 맞는 거라 장외인간에서 이외수 씨가 표현했지만,52세에 선택한 너무 가슴 아픈 사연에 오늘 하루 너무 슬펐다.고 박은미 동생의 명복을 빈다.***   정서가 넘치는 주인공 이헌수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밖으로 떠돌게 된다. 오히려 이헌수는 정신병자로 인정되어 정신병동에 입원하는 처지가 되어 버린다. 이곳에서 그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서 사이코드라마를 공연하였다. 달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달이 실제 있었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기 위해서.... 그 드라마를 통하여 작가는..
장외인간1 (2020-78) 이외수 장편소설장외인간 1해냄  가끔 매스컴에 오르는 그의 모습은 그렇게 호감을 주는 사람은 아니었다. 꼭 화가나 작가는 머리를 기르거나 특이한 복장을 하여야 하나 할 정도로 평범한 사람과 그의 외모는 달랐다. 장외인간에서 그의 상상력은 충분히 빛났고, 그의 언어 감각도 뛰어났으며 작가로서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소설 속에서 상상의 나라를 체험하고 온 것 같다. 책의 내용은 가장 가까운 천체이며 지구의 주위를 공전하는 유일무이한 천연 위성 달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소설 속의 나 이헌수는 춘천에서 닭갈비집을 운영하는 무명시인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업을 이어받아 그럭저럭 잘 닭갈비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곳에 우연히 찾아온 소요라는 여자는 국문과를 중퇴하고 아르바이트를 찾아왔는데 소요라는 ..
날마다 아내를 만나러 갑니다(2020-77) 날마다 아내를 만나러 갑니다.서규석 지음바오로딸  성당에서 구입한 책. 책 제목만 보고 구입했는데 역시 이미 작가로 등극해서 책을 낸 분들과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어딘지 내용이 어눌해 보였다. 이 책은 죽음의 문턱까지 간 아내를 회복시킨 저자의 감동적인 체험수기를 담은 책이다. 40개월이라는 긴 투병기간 동안 서 씨는 변함없이 아내 곁을 지켰다. 소통이 어려웠던 아내는 점점 손가락을 움직였고, 서서히 말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남편이 건넨 진심 어린 말을 듣고 대답할 수 없었지만 아내의 눈엔 눈물이 맺혔다.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이어졌고 결국 아내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저자는 자신과 같이 암담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아름다운 그늘(2020-76) 신경숙 산문집아름다운 그늘문학동네  신경숙의 첫 번째 산문집 이 책은 저자가 서른셋에 처음 펴낸 산문집으로 세상과 문학을 향한 저자의 첫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의 체험이 어떻게 작품화되었는지, 체험과 소설의 간극은 어떠한지 엿볼 수 있다. 서정인, 최인훈, 김승옥, 이제하, 오정희, 이청준 등의 작품을 실사하던 습작 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농부인 아버지까지 저자가 독서를 통해 만났거나 전시회, 공연, 일상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초상을 만나볼 수 있다. 아침, 산들거리는 봄바람 속으로 섞여 들던 기묘한 슬픔. 우리가 인간이라는 생각,  미친 여자와도 잠을 잘 수 있는 인간, 미쳐서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신체구조를 가진 인간....... 우리가 인간이라는 생각. (본분 중에서)75쪽 제자리를 ..
눈화장만 하는 여자(2020-74) 눈 화장만 하는 여자김영희 지음샘터 간  김영희는 1944년 해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일했다. 1977년 남편과 사별하고 세 자녀를 키우며 닥종이 인형작가로 활동하던 중 지금의 독일인 남편을 만났다. 1981년 독일 뮌헨으로 이주. 독일에서 아이 둘을 더 나은 그녀는 현재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1978년 서울에서 개인전. 독일과 유럽 전은 물론 여러 나라에서 60여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 퍼포먼스를 열었다. 자전적 수필집 .. 장편소설로는 등이 있다.  (본문 중에서)51쪽 바람만 조금 일렁거려도 자디잔 신경 줄은 펄럭거린다.나는 언제쯤 무르익은 인간이 될까.60쪽 이 세상에서 사모할 만한 굳건한 남정네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66쪽 ..
나는 아직 스님이 되고 싶다 (2020-73)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최인호여백 간  1998년 불교출판문화상과 가톨릭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할 만큼 그는 불교와 기독교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글을 통해 자신의 영성을 펼쳐 나갔다. 이번에 출간된 책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도서출판 여백에서 책이 한 권이 나왔다. 바로 최인호 작가가 이다. 지금은 철판이 된 이 수필집은 몇 해 전까지 30만 권이 팔릴 정도로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소중한 책이며,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본 독자들에 의해 소리 소문 없이 입소문을 통해 퍼져 나간 그야말로 스테디셀러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작가가 생전에 쓴 불교에 관한 글이다. 불교에 관련된 글들이 이 한 권에 거의 다 실려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11쪽 아빌라의 테레사는 15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