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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화장만 하는 여자(2020-74)

 

 

눈 화장만 하는 여자

김영희 지음

샘터 간

 

 

김영희는 1944년 해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일했다. 1977년 남편과 사별하고 세 자녀를 키우며 닥종이 인형작가로 활동하던 중 지금의 독일인 남편을 만났다. 1981년 독일 뮌헨으로 이주. 독일에서 아이 둘을 더 나은 그녀는 현재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1978년 서울에서 개인전. 독일과 유럽 전은 물론 여러 나라에서 60여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 퍼포먼스를 열었다. 자전적 수필집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뮌헨의 노란 민들레><밤새 훌쩍 크는 아이들>.. 장편소설로는 <발끝에서 손끝까지>등이 있다.

 

 

 

 

 

(본문 중에서)

51쪽 바람만 조금 일렁거려도 자디잔 신경 줄은 펄럭거린다.

나는 언제쯤 무르익은 인간이 될까.

60쪽 이 세상에서 사모할 만한 굳건한 남정네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66쪽 느닷없는 까치의 방문은 습격하는 절망보다 더 값지다.

69쪽 주말장터에서 나는 홀로 한국을 밟곤 한다.

76쪽 모국어는 인간의 자아다.

나는 어떤 때는 식량보다 더 급한 것이 모국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81쪽 독일은 비교적 세계에서 으뜸가는 법질서를 가지고 있고

뇌물은 거의 없다시피 한 나라이다.

91쪽 기쁨과 술의 리듬은 조화롭게 맞추어지고

나는 그 화음을 음미하는 연주자가 되어 있다.

121쪽 나치 말년쯤 히틀러가 내세운 독일 민족의 우수성 보존을 위해 저

저능아 불구자 등을 유대인과 같이 취급해서 비밀리에 처형했다고 한다.

즉 씨 좋은 종족으로 남고 자하는 의도에서였다.

125쪽 '부모 모시는 불효자식이 안 모시는 효자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128쪽 나는 모국에 들어서면 아직도 깊숙이 깔려있는 가족문화

그중에 효도라는 그 우수한 문화에 감동한다.

139쪽 개개인의 향기를 앗아 간 군중의 향기~~

이런 독일인들이라도 축구경기만 시작되면 저질스러운 과거 망령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군중의 집단 히스테리를 부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152쪽 독일은 유럽에서 요리책이 제일 많이 팔린 나라.

154쪽 음식 상을 앞에 놓고 맛없다며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의 삶은 참 가난한 삶이다.

162쪽 교만이란 인간생활의 리듬을 깨는 최고의 적이다.

183쪽 사유재산의 평등화 같은 참 그럴듯한 걸 주장했던

공산권의 모든 나라들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던 자본주의를 행해 달려가고 있다.

188쪽 세상의 빛을 밝히는 그 아이들은 우리들의 희망이다.

189쪽 여성들은 겸손함으로써 세상의 여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리 여성들은 제일 먼저 아이들 앞에 겸손해야 한다.

207쪽 예술가는 순수한 관중의 힘으로 겨우 피는 꽃.

208쪽 정치는 환상이 아니고 무섭도록 호된 현실 속에 법의 우산을 쓰고

꼼꼼하게 일을 해야 된다는 것이 정치가의 기본 틀이라 했다.

209쪽 진정한 예술가의 환상은 자유롭고 넓고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