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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12권 (38. 승자와 패자) 지하실. 여자의 눈을 가린 검은 천이 풀리고 드러난 얼굴은 다름 아닌 최현옥이었다. 그리고 고문을 하는 사람은 양치성. 만년 계장이었던 그는 이번 일을 잘 파헤치면 승진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걸로 생각하고 취조를 시작하며 담배를 물었다. '죽음을 택할지언정 조직의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된다. ' 피로 쓴 문구를 최현옥은 떠올린다. 손을 뒤로 묶여 저항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최현옥은 갖은 성적인 수치심도 굴하지 않자 지친 양치성은 취조를 내일로 미룬다. 최현옥은 차라리 승복을 하는 것 보다는 시멘트 벽에 머리를 박아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실천하는데 결국 최현옥은 승자였고 양치성은 패자였다. (39. 두 여자) 지요코는 일본 여자. 조직을 은폐하고 수사기관의 눈초리를 피..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11권 (18. 위장전향) 귀신도 그의 땅을 밟지 않고는 갈 수 없을 정도로 만석꾼이 된 정상규, 그의 집에 쥐도 먹을 것이 없을 정도. 돈이 아까워 대학에 보내지 않은 큰 아들은 술주정뱅이가 되었고 작은 아들도 더 높은 대학에 보낼 생각은 없었다. 후에 작은 아들도 아버지 돈을 집에서 찾아 내고 그돈을 가지고 집을 나간다. 노름으로 재산을 다 탕진한 큰 형 정재규가 찾아와서 논 10마지기만 달라고 하나 어림없는 소리였고, 아내와 아들들은 더 서럽고 그런 정상규가 야속했다. 한편 막내 정도규는 덕유산 속 화전민 움막에 동지들과 함께 모여서 위장전향에 찬성하며 회의를 마친다. 그간 그가 걸어 온길을 생각하며 그는 헛되이 살지 않았음을 내심 흡족해 했다. 조선사람들에게 사회주의를 인식시킨 것....15년에 걸쳐 소..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10권 10권 (1. 탈출하는 땅) 해수욕장으로 놀러 온 사람들은 부자와 친일파 등 일반 사람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곳. 바로 명사 심리 해수욕장이었다. 윤철훈과 만난 최현옥은 신간회와 결연을 맺고 있던 사회주의 여성단체인 근무회에서 단련된 경력을 가진 여성조직원이었다. 코민테른의 명령을 받고 두만간을 건너올 때에는 꿈에 부풀었었는데 몰래 배를 타고 배로 조선 땅을 빠져나가야 하는 신세가 처량하고 참담하다. 일본 경찰력과 맞서는 과정에서 실패는 거듭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은 감옥에 갇혔다. 그러나 보람도 있었다. 쟁의를 통해서 요구조건을 관철시킨 것과 사회주의 의식을 대중에게 확산시킨 것 등. 어선을 가장한 밀수선에 몸을 싣고 최현옥과는 러시아식으로 끌어안으며 볼을 비비기도 하며 이별했다. (2. 경랑속의 경랑)..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9권 (32. 서러운 넋들) 원산 부두 노동자들의 총파업 실패. "아! 쌀의 군산. 쌀로 울고 쌀로 우는구나"를 대변하듯 그저 가마니를 뚫어서 흘리는 수준의 쌀만 가져 가도 그곳은 가장 큰 죄가 되는 곳이었다. 감기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갔는데 감기에 걸려 시름시름 앓던 손판석의 막내 아들은 쌀밥을 먹고 싶다고 했고 쌀밥을 해서 가져다 주자 먹지도 못하고 쓰러져 세상을 떴다. 쌀밥에 한이 맺힌 걸까......서무룡...양치성....양효남의 가게에 온 서무룡은 양효남의 잡화가게에 와서 재봉틀과 유성기를 공짜로 주기를 바라면서 그렇게 절대 할 수 없는 양효남을 욕한다. (33. 무너진 집안) 전국의 각지에서 고보의 동맹휴학이 치열하게 일어 나는데....고문을 심하게 당한 송중원은 정신적 충격과 상처로 우울하고 공..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8권 (16. 변하는 게 절기뿐이랴.) 상해는 분명 중국인데 호화로운 그 높은 빌딩들이 중심을 꽉 채우고 있었다. 방대근은 밀정 생활을 마치고 정식 경찰이 되었다는 양치성에게 복수의 칼을 간다. 의열단 단원으로 활동거점이 상해이며 매번 목숨을 걸어야 하는 투쟁으로 수국누나와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이 방대근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 윤주협과 함께 같은 배를 탄 방대근은 인천항으로 이상태는 진남포로 가는 밤배를 탄다. 김철호를 만난 방대근은 군산의 큰 누나 보름이와 손판석을 만나서 정을 나눈다. 군산의 사회주의로 물든 세태를 살피고 난 방대근은 한성행 열차에 오른다. (17. 최초의 동정파업) 백남일은 다달이 서무룡에게 돈을 뜯기고 배가 아픈 터에 인부들의 임금을 내려서 그 손해를 충당하려 했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7권 2017년 2월 8일부터 2월 9일까지 갈수록 잔인해지는 일본군. 거기에 빨치산까지 등장한다. 손에서 놓게 되질 않는다. 날아가는 기러기야 이 편지를 우리 아버지께 전해 다오 한 자를 쓰고 한숨짓고 두 다 쓰고 눈물이 떨어지니 글자가 모두 수묵이 되어 도착 이러는구나 (301쪽에서) 1. 또 하나의 음모 요시다의 옥구군 해변 불 이농장은 간척사업으로 훌륭했다. 기술자 몇십 명만 일본 사람이고 막노동에 동원된 사람들은 전부 조선인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미선 소의 여자들 임금보다 낮았고 관청의 급사보다 낮았다. 산미 증산 계획을 추진한다는 요시다의 말은 당치도 않은 거짓말이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일이었다. 2. 여자의 세월 헌병대에서도 일했고 미선 소를 운영하는 백남일. 아버지 백종두가 있을 ..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6권 2017년 2 울 7일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5시간 동안 완독.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너무 진지하고 재미있어서. 동포야 일어 나라 기회가 왔다. 강토를 탈환하라 외치자 대한독립 되찾자 조국강토 (193쪽에서) 이 때를 기다리고 10년 동안에 갈았던 날랜 칼을 시험할 날이 나아가세 대한민국 독립 군사야 자주독립 광복함이 오늘이로다 정의의 태극깃발 날리는 곳에 정의 군대 낙엽같 이 쓰러지리라 탄환이 빗발 같이 퍼붓더라도 창과 칼이 네 앞을 가로막아도 대한의 용감한 독립 군사야 나아가고 나아가고 다시 나아가라. 최후의 네 핏방울 떨어지는 날 최후의 네 살 범 떨어지는 날 네 그리던 조상 나라 살리라 네 그리던 자유 꽃이 다시 피리라. (303 쪽에서) 25. 회오리바람 장사꾼 차림의 양치성은 북적거리..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청소년판) 제 5권 동네 야소교 예배당 등장. 필녀와 송리댁은 거침없이 서양 귀신이라고 몰아붙이며 송수익이 강조한 대종교를 떠 올린다. 송수익과 지삼출을 찾아 온 젊은이와 늙은이 두 사람의 밀정을 죽이고 구덩이에 파묻는다. 토지조사사업이 끝나고 의병 씨도 말렸으니 조선땅에 대일본 제국의 태평세월이 시작되었는다는 하시모토는 쓰지무라와 잔을 나눈다. 죽산면의 새 주재 소장이 참석한 자리.. 국권 회복하겠다는 임병찬을 거문고로 유배했다고 기세 등등한 쓰지무라. 두 번째 첩을 얻은 죽산면장 백종두는 위 평천하 구에 둑을 쌓고 논을 만들 꿈에 부푸는데.... 총독부 재산인 국유지를 착복했다는 이유로 면직당한다. 당산나무 아래서 죽은 용철을 동네 사람들이 시신을 수습하며 장례를 치러 준다. 그리고 남상명은 동네 사람들을 집으로 불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