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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회( 충북 청원군 문의면 문의 문화재 단지) 대청댐에서 짐짓 밝고 높은 소리로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시작한 중학교 동창회는,일 년에 한 번은 만나고 재경 친구들의 모임이 있어서 서로 그리 낯설지는 않다.여자 친구들 몇 명을 빼고는 양성산 등산에 나섰다.그리 높진 않았지만 이틀내내 내린 비로 미끄러웠고,서울에 남산보다 조금 높은 산이지만, 관악산 등반에서 늘어난무릎인대의 말썽으로 등산이 내겐 매우 조심스러웠다.다행히 산행 중에 비는 그쳤고, 다리도 괜찮았다.어제밤에 열심히 머리를 만지고 잤는데(혹 첫사랑 남학생이 올까 ㅎㅎ),산 정상에서 먹는 시원한 막걸리 한잔과 족발의 맛을 아는가.체면도 없었다. 그저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였다.   우리는 모두 시간을 근 35여 년 전으로 돌리고 있었다. 호호!! 깔깔!!  껄껄!!회에 매운탕에 술에 잔뜩 먹고 ..
'하루 980원으로 운동하세요.' "하루 980원으로 운동하세요"며칠 전 아파트 상가에 현수막이 내 걸렸다.'요즈음 경제가 다 어렵다는데, 얼마나 어려우면 저렇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회원을 모집할까' 내심 지나쳤는데....어느 날부터 우리 딸이 엄마와 같이 헬스클럽에 가자고 조른다.나는 요란스러운 사람이 아니어서인지 한 번도 헬스장에 가 본 적도 없거니와,무릎인대가 늘어나 깁스를 한지도 채 일 년이 안되었고, 운동을 하는것은 무리인데..  대부분의 여성들이 다이어트 운동을 할 때 유산소 운동만 하는데, 이때 지방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수분과 근육이 빠져서 피부가 탄력을 잃는다나? 딸은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설명을 한다.트레이너의 도움을 좀 받자고 했더니, 한 달에 삼만 원을 내면서 무슨 도움을 받느냐고 핀잔을 준다. 엄마가 너무 눈치가 없나..
살아 가며 만나는 사람들 / 용혜원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들...그들 중에는 왠지 마음에 두고싶었던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출근길에 스쳐 지나가듯 만나도...기분을 상쾌하게 만든 사람도...매일 똑같은 시간에 만나면...  서로가 멋쩍어 고개를 돌리는 사람도...마주치기 싫어 고개를 푹 숙이고...모른 척 못 본 척 지나쳐...버린 사람도 있습니다.사랑하고 싶었지만...말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서로가 마주치면 웃어 버리고 ...가슴만 뛰던 날도 있었을 것입니다.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첫 인상이 멋진 사람!매너가 있는 사람!일의 뒤처리를 잘해주는 사람!늘 무언가를 챙겨주는 사람!보호 본능이 강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모두 다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老兵은 살아 있다" (가수 신이철님) 그 옷차림으로는 재즈 공연에 가는 예의가 아니라는 딸과,약속은 지키고 싶다는 내가 설전을 벌이다 결국 공연에 가게 되었다.등산복 잠바에 배낭에 운동화를 신은채...왜냐면 공연이 토요일로 알았기 때문이었다.그래도 나는 개의치 않았다.그만큼 공연에의 기대는 부풀어 있었고,  밴드를 보고 싶은 열망이 강했기 때문이다.   "잊힌 한국 흑인음악의 원류"라고 표현하던가?최이철이 이끄는 "사랑과 평화"의 공연!!최이철 씨는 사랑과 평화의 리드 보컬로 한국에서 최장수 그룹을 이끌고 있다.한국이 낳은 천재 기타리스트라고 하는 그의 공연에는 평균 나이가 나이 상인사람들이 모인 것 같았는데 찾아 온 사람들의 호응과 공연 매너는 정말 젊은 사람  못지 않았다.  게다가 최이철씨는 워낙 시원시원하고 오랫동안 몸에 밴유머와 익..
세대차이는 곧 인식의 차이!!(이태원에서) 20년 전의 일이다. 미국에 있는 작은 아들을 만나러 LA공항에 내린 어머니는 깜짝 놀라셨다고 한다. 표현을 빌리자면, 벌건 대낮에 젊은 남녀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부둥켜안은 모습을 보고 도대체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너무 당황하셨다고 했다.    이제 우리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그런 모습을 보며 살고 있다.  엊그제 버스 안에서는나이 드신 어른들이 있어도  전혀 개의치 않은 두 젊은 남녀가 꼭 껴안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만일 젊은 시절로 돌아 가서 사랑하는 사람과 버스나 기차를 탔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적극적인 애정표현은 커녕, 아마도 가슴앓이만 하지 않았을까?^^* 이것이 세대차이, 곧 인식의 차이일 것이다. 인간은 존재하는 것 자체가 고독할 수 밖에 없다는 어느 철학자는,..
** 쓸데 없는 걱정이 마음에 가득할때 ** ** 쓸데 없는 걱정이 마음에 가득할때 **        ( 용  혜  원)  걱정거리를 늘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것은참으로 어리석고 바보 같은 일입니다무슨 일이든지 닥칠 때마다 걱정거리를 만들고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걱정거리를 즐기고 있다면이미 마음이 병들어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두통을 만들고 심장을 조여들게 하는모든 걱정거리들을 과감하게 던져버리고절망에 빠져 남을 탓하며 고뇌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이겨낼 수 있을 때행복은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지는 것입니다그 어떤 걱정도 우리의 마음속에단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마음은 늘 따뜻합니다쓸데없고 아무런 가치도 없는근심이나 걱정에서 벗어나마음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생각의 혈관이 건강해야삶에 ..
"금연을 하지 못하면 회사를 그만 두라." (최순우 옛집) 최순우 옛집   "담배를 피우고 안 피우는 것은 개인의 어떤 자유이겠지만승진을 시키고 안 시키고는 회사의 권한이 아니겠습니까?엊그제 뉴스에서 만난 포스코 회장 정준양 씨 말이다.물론 전략적인 기업총수의 이야기이겠지만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금연은 과거처럼 단순하게 건강에 좋아서가 아니라,생존의 문제에서 접근하게 되었다.특히 젊은이들은 무조건 금연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직장에서의 해고.아파트의 입주거부.수술도 할 수 없는 미국의 소수의 지자체처럼우리나라도 머지않아 그렇게 되지 않을까?   1995년 우리나라도 담배가 중독성(마약류) 물질로 규정, 어느 병 못지않게 해로운 질병으로 분류되었다.30~50년 뒤 대부분 나라에서는 담배가 법적으로 금지될 것이라고 한다.   꼭 10개월 전에 우리 집의..
먼 유년 속의 아이 / 김창활산문집에서 먼 유년 속의 아이 / 김창활산문집에서>  어렸을때 우물 속이 궁금했던 때가 있었다.두레박줄이 한참 풀리고 나서야첨벙 들려 오던 두레박 떨어지던 소리와우물 속을 들여다 볼 땐우물 속의 아이를 처음 대할 때처럼낯설고 아득하다.자신을 우물 속에 내버려 둔채 무심히 살아왔나 싶은 느낌.그래서 나 자신과의 대면은 언제나미안하고 낯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