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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의 "오뙤르 개관기념 " 공연 "쉘부르" 를 비롯한  명동의 거리가 예전에는 문화의 중심지였다.그러다가 문화의 중심지가 대학로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문화의 중심지가 홍대앞으로 다  옮겨 온 것 같다. 밤을 잊고 돌아 다니는 수많은 젊은이들과 볼거리, 먹을거리, 술집, 클럽, 상업용 건물들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었다.  홍대앞 오뙤르클럽의 "새바공연"이 있었던 토요일 저녁!!클럽이란 말이 항상 밝게만 느껴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넓은 장소의 공연보다 조촐하고 가족같은따뜻한 분위기에서의 공연은 참으로 아름다워보였다.마도원 선생님이 이끄는 "새바"의 주요 연주자들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플릇등 대학에서 Classic을 공부한 훌륭한 분들이며, 새바드러머는 고교수석졸업과,몇개의 악기를 전공자처럼 다루는 신동에 가까운..
치킨집새댁 아이가 고3 때 즐겨 먹던 치킨은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다이어트니 바쁘니 하면서 자연스레 뜸하게 먹게 되었다.워낙 외골수인 성격 탓이라 한번 단골을 정하면 우리는 여간해서는 바꾸지 않는다.지나 다니면서 보아도 지저분해서 도저히 한 조각 먹고 싶지 않지만,사람의 인연이란 묘해서 그 집 닭만 배달해서 먹었다.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지저분하다고 해도 우린 그 집 밖에 몰랐다.치킨집이 좀 많은가. 그래도 굿세게...아이들도 60년대식으로 그렇게 새댁은 키웠다.머리모양하며, 옷 입히는 것 하며.....교육의 혜택을 입지 못한 새댁이라는 생각은 있었지만,그 새댁의 순수함에 매료당했던 것 같다.그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그런데 며칠 전에 치킨집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어제 마지막으로 닭 한 마리를 가져오라 ..
보험가입 (서울 한강변) 나른한 오후, 보험설계사인 중학교동창생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이상하다 할 정도로 내게 보험이야기를꺼낸 적이 없었는데 보험을 하나 들라는 것이다.사실 요즈음 보험 하나 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우리 부부도 생명보험에 가입한지 10년 정도 되었고, 같이 든 교통사고에관련된 보험은 10월이면 만기가 된다. 생명보험 역시 15년납. 남자 70세,여자80세까지 보장된다고 하니 앞으로 5년만 부으면 된다.생각해 보면 우리네 빠듯한 살림에서 나름 거금인 보험료를 납부한다는 것은쉬운일이 아니었지만, 부적(보배님께 혼나겠다.)처럼 생각을 했고,아직은 보험혜택을 받지 않았으니 참 다행으로 생각한다.   보험상품이 1억 범위내에서 병원비 전액의 혜택이 있는 것이란다.나는 지병이 있는 사람이라 ..
-윤여원의 "생각이 자라는 편지"중에서- "한밤중의 애정"  가난한 여점원 다니로 방은 친구들이 파티와 데이트약속으로 들떠 있는 X-mas이브에 아무런 약속도 없이 파리의 번화가를 외롭게 걸어가고 있었다.우연히 말을 걸어 온 장 마레가 그 고독을 구해 준다.유명 의상점에 들어가 화려한 드레스를 사 주고 일류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고 귀족들만 드나드는 무도장에서 춤을 춘다.하룻밤에 신데랄라가 된 다니로 방은 그 청년과 자기 아파트로 가서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이튿날 남미로 떠나게 된 청년은 아름다운 추억의 대가라 하면서 두터운 지폐뭉치를 주고 비행기에 오른다.   공항에서 이별하고 파리로 들어 오니 파리는 온통 위조지폐 때문에 소동이 벌어지고 있었다.그 청년이 어제밤에 뿌리고 다닌 돈이 전부 위조지폐였던 것이다.다니로 방은 한밤중의 애정도 ..
횡설수설 오늘 한 성공한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정월 대보름에 사랑방에 모여서 바가지에 밥 얻어다 먹고 놀던시골 같은 동네에서 자란 남자 친구이다.연매출이 150억 인 인삼 법인의 CEO인데,내가 보아도 그 친구는 절제의 미덕을 갖춘 훌륭한 친구이며,모습도 단정하고 가정도 잘 지킨 것 같아 볼 때마다 흐뭇했었다.나와는 참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그 친구는 또 다른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삶이 무겁다고 생각될 때면 쓰디쓴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신다.쓰디쓴 커피에서 진한 향과 맛을 느낀다.부러움도, 자격지심도, 아래를 바라다보고 산다는 식상한 나의 생각도,마치 예정되어 있는 듯한 나의 삶의 무게까지향에 실려서 멀리 날려 보내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그래도 이만큼 사는 것이 어디냐고....이것이 나에게는 최..
애인있어요 /이은미 아직도 넌 혼잔거니물어보네요 난 그저 웃어요.사랑하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있어요.그대는 내가 안쓰러운건가봐좋은사람있다며 한번 만나보라 말하죠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있다는걸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그사람 나만볼 수 있어요내눈에만 보여요내입술에 영원히 담아둘꺼야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있죠그사람 그대라는걸.나는 그사람 갖고싶지 않아요.욕심나지않아요 그냥 사랑하고 싶어요.그댄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있다는걸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그사람 나만볼 수 있어요내눈에만 보여요내입술에 영원히 담아둘꺼야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있죠 ...   곡을 다음에서 사서 저장했던 공간입니다.티스토리로 넘어 오면서 이렇게 가사만 덩그라니 남았지요.100원이든 200원이든 개인이 다음에서 사서 모은 곡을이렇게 싹 자르면서 ..
영화 *봄* 1960년대 말,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남편의 전사 소식을 전하러 온 남자가 집에 눌러앉아 폭군처럼 군림하고, 혼자 힘으로 아이 둘을 먹여 살리느라 슬퍼할 겨를도 잊고 산 어느 날, 단아하고 고운 여인(김서형)이 찾아와 내게 누드모델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했다. 최고의 조각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남편은 병을 얻으면서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고향으로 낙향한 후로는 작업도 접고 삶의 의지마저 꺾이고 말았다. 그이(박용우)에게 아무것도 해줄 게 없어 안타까움만 쌓여가던 어느 날,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우리, 또 다시 찬란한 날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것이 끝났는데도 아내는 나를 위해 모델을 찾았다고 한다. 기대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아내에게 떠밀려 오랜만에 작업실..
사랑하기때문에 / 유재하 곡을 다음에서 사서 저장했던 공간입니다.티스토리로 넘어 오면서 이렇게 가사만 덩그라니 남았지요.100원이든 200원이든 개인이 다음에서 사서 모은 곡을이렇게 싹 자르면서 무시해도 되는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내곁을 떠나가던 날 가슴에 품었던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푸르게 바래졌소어제는 떠난 그대를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하지만 이제 깨달아요그대만의 나였음을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내 모든 것 드릴테요우리 이대로 영원히헤어지지 않으리나 오직 그대만을사랑하기 때문에커다란 그대를 향해작아져만 가는 나이기에그 무슨 뜻이라해도조용히 따르리오어제는 지난 추억을 ... 펼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