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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셋째 딸 *  우리 집 셋째 딸* 유난히 교육열이 높으셨던 친정아버님은공부에 취미가 없고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인 셋째 딸을그 옛날에 과감하게 바이올린 공부를 시키셨다.당신 나름대로 훌륭한 사람을 만드셨다고 생각하셨는데...어느 날 갑자기 학벌도 직업도 외모도 마음에들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고 하니 너무 속이 상하셨던 것 같다.  그렇게 결혼을 반대했던 사위가 엊그제 친정어머니 제사를모신 사람이다. 자기를 그렇게도 무시했던 장모님과 장인어른을그는 참으로 극진하게도 모신다.  미워할 만도 한데.... 싫어할 만도 한데.....그래서 세상일은 참 아이러니하다고 하는 걸까?  말단 공무원이었던 그는 "공무원의 꽃"이라는 사무관 시험에 합격하였고, 의정부 ㅇㅇ중학교 교무부장이자 음악교사인 동생과 더불어아들 딸 ..
우리들만의 제사법 내일로 다가 온  친정어머님 첫제사를 결혼한 셋째 딸이 모시기로 했다.어차피 아들이 없고 살아 생전의 상황과 변함이 없으니.큰 딸은 기독교인이며 환자이고, 둘째 딸인 나는 시부모님이생전에 계시니 어렵고, 비교적 자유로운 셋째 딸이 지내기로 한 것이다.제부에게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내 부모도 싫다 하는 세상에장모님까지 모신다고 하니 이 보다 더 고마운 일이 어디 있을까?  어머니를 모신 화천의 법장사에서 제사를 지내자고 했는데. 학교에 근무하는 두 딸이 수업등의 이유로 일찍 시간을 낼 수 없고,더 중요한 것은 절에서 늦은 시간에는 제사를 지내지 못한다고 한다.절에 잠깐 모여서 이내 헤어지는 것보다는 따뜻한 진지 한 그릇이라도직접 손으로 해서 올리는 일이 더 옳은 일 같다.아버지께서도 상황을 고려하셔..
***잠시 쉼표가 주는 여유*** 추자젓 숙성과정  ***잠시 쉼표가 주는 여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방글방글 웃고 있는 아기를 보고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식구들 얼굴을 마주보고도 살짝 웃어 주지 못한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 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기 위해 한번 더 뒤돌아 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돌아 가신 어머니 1주기에 부쳐 *  어머니 1주기에 부쳐 *  나무 아래 묻혔다는 표시로 꽂아 놓은 소나무 가지 하나.지난 4월 아버지께서 심어 놓으신 빨간 철쭉.잘 뻗은 나무는 누군가 베어 갈 것이라며, 선택한 못 생긴 붉은 소나무 한그루.  너무 초라하기만 한 어머니의 흔적 앞에서네 자매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   화장을 모신 후, 납골당에 모시자는 딸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은 아버지이셨는데, 아들이 없는 아버지께서는 바쁘게만 살아가는딸들을 위해서 산에 유골을 뿌리자고 하셨었지요.아버지댁에 오가면서라도 한 번씩 들르자는 의견을 모아 그렇게했는데, 아무리 딸들이지만 이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갑자기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늘 가셨던 화천의 법장사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모셨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평소 늘..
정말 좋아진 여자의 인권 * 정말 좋아진 여성의 인권 * 어버이날이어서 시어른들 모시고 저녁을 먹었습니다.팔순이 다 되신 시아버님과는 결혼 후부터 계속 같이 살아서 그냥 아버지 같은 분이고요.그 연세가 되도록 행정서사 일을 하시고 계시는 우리 아버님은 퇴역 육군 장교이십니다. 정말 옛날 분이시지요.어쩌다 딸아이의 남자 친구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버님께서 그 집에아들이 몇이냐고  물으셨어요.요즈음 아들이 둘인 집도 드문데, 아버님 말씀인즉,요즈음은 혼인신고를 할 때, 태어 날 아기의 성을 엄마를 따를 것인지, 아빠를 따를 것인지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고 하네요.아들이 둘 이상 있는 집에 시집을 가면 대를 이을 수 있는 명분이생긴다고 하시면서 이왕이면 아들이 서 넛 있는 집으로 시집을 가면 어떻겠냐고 하시는 거예요. 엄마의 성을 따를..
"어린이 날"에 대한 단상 아이도 성인이 된 지 꽤 오래 되었으니, 우리 집 다섯식구는 이런 날 다 자기 스케줄 대로움직이고, 그저 나처럼 평소 일에 지친 사람은 아무도 상관없이 푹 쉬면 되었다.공통된 행사가 따로 없으니, 각자 생각대로 .....어제는 컴도 한번 열지 않고 입도 몸도 모처럼 푹 쉬었다.  저녁에 마포농수산물 시장에 잠깐 장을 보러 갔는데,  대한민국의 자동차와  대한민국의 사람은다 그 곳에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아예 낮에는 자동차 자체가 시장에 진입을 못하였다고 한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운집을 했는지,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월드컵공원에.....평화의 공원에.....노을 공원에..... 하늘공원에.....세계가 보고 간 이 곳에는 평일에도 현장학습을 온 학생들과, 때때로 프로축구가 열리는날에는 서둘러서 집에 가..
다섯 명의 친구들. 갓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만나서 33년을 같이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황금 같았던 이십 대 내내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구경하고,여행을 다니며 맛있는 것 먹으며 함께 했던 친구들,그런데 지극히 평범한 저를 포함한 우리 다섯은 유독 연애와는인연이 없었습니다.허기는 그 때에 신랑감이 신붓감보다 더 적다는 통계는 있었지만,결혼에 결격사유가 있을 만큼 평균이하는 아니었건만,어찌 된 영문인지 삼십이 다 된 나이에도 모두들  혼자였지요.^^*    요즈음시대에 삼십이란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고, 오히려 의도적으로결혼을 늦추고 있지만 그 때 그 나이는 좀 심각했습니다.바보가 아니고 독신주의자가 아닌 다음에야 한두 번의 사건은 있었을 터!!그러나 아무도 결혼을 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물도 집안도 ..
아름다운 편지/박선희 고통이 축복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잘 알지만,막상 고통이 닥쳐올 땐,누군가를 원망하게 되고,불평하게 되고, 못 견딜 것만 같습니다.그러나,그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나면,그게 축복임을 깨닫게 됩니다.내 남은 삶을 위해서도,내 인격을 위해서도,내 능력을 위해서도,필요한 관문임을....우리가 지나온....수많은 고통의 門들,그 당시엔, 끔찍했지만...지나고 보니,참으로...대견스럽고, 앞으론, 어떤 일을 부딪혀도...당황하지 않을 자신이 생기잖아요.그 고통이 씨앗이 되어,오늘을 살아갈 힘이 되니그것또한 유익이리라 생각됩니다.사리분별 있어지는 최선의 길은,역경을 경험하는 것이라는 말에 지극히 공감 하면서...당신에겐,어떤 역경과 고통을 지나왔는지요?어떤 고통과 불행의 관문을 통과하는 중인가요?골이 깊으면 꼭대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