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80원으로 운동하세요"
며칠 전 아파트 상가에 현수막이 내 걸렸다.
'요즈음 경제가 다 어렵다는데, 얼마나 어려우면 저렇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회원을 모집할까' 내심 지나쳤는데....
어느 날부터 우리 딸이 엄마와 같이
헬스클럽에 가자고 조른다.
나는 요란스러운 사람이 아니어서인지
한 번도 헬스장에 가 본 적도 없거니와,
무릎인대가 늘어나 깁스를 한지도 채 일 년이 안되었고,
운동을 하는것은 무리인데..
대부분의 여성들이 다이어트 운동을 할 때 유산소 운동만 하는데,
이때 지방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수분과 근육이 빠져서
피부가 탄력을 잃는다나? 딸은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설명을 한다.
트레이너의 도움을 좀 받자고 했더니, 한 달에 삼만 원을 내면서
무슨 도움을 받느냐고 핀잔을 준다.
엄마가 너무 눈치가 없나. 허긴 찜질방에 샤워 시설을
여자들이 이용하면 과연 삼만원이라는 돈으로는
손해를 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낮에 둘 다 시간이 없으니 밤 10시쯤 내려가서
유산소 운동이니,
딸은 헬스크럽에 다닌 경험이 꽤 많아서 귀동냥을 많이
했는지 아는 것도 많다. 생각해 보면 내 모습이 얼마나 우스울까?
풍요로운 몸(?)을 해 가지고 쿵쿵 뛰어다니는 나이
많은 아줌마를 상상하면....
그래도 나는 안면을 아예 덮었다. 의사선생님도
다이어트를 권했고, 나도 사실은 절실하고....
시작을 했으니 나는 열과 성을 다해서 오늘도
달밤에 뛰고 체조하고 그렇게 돌아 왔다.
어찌 되었든 오늘 벌써 일주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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