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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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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987년 2월 19일 부터 1988년 2월 18일 까지 1년 간의 기록. 31세에 우리 딸을 낳았으니, 좀 늦었지? 그 때는..... 유별을 떨며 키웠다. 이 세상에 혼자만 낳은 딸인 것 처럼. ㅎ
위.장내시경 내시경을 해보신 분들은 제 글을 공감하시리라 믿고, 아직 한 번도 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채혈을 통해서 나온 빈혈 지수가 11.9(12 ~정상)였고, 지난번보다 빈혈 지수가 많이 내려간 것은 위나 장에 출혈이 있을 수 있다며 이번 기회에 위와 장내시경을 한번 해 보자는 의사 선생님의 권유가 있었어요. 제가 위내시경은 3년 전, 장내시경은 무려 7년 전에 했다는 사실을 무심하게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검사 3일 전부터 음식을 조절해야 합니다. 평소에도 잘 먹지 않던 제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계란과 두부, 생선과 고기... 한 끼 두 끼 정도는 괜찮았으나, 이 음식들만 아홉 끼를 먹고 견뎌야 한다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고역이었던 것은요. 500L의 병에 ..
피아노의 변신 (2021. 8.) 다섯 살 때 손가락 힘을 길러 보라고 동네 피아노학원에 보냈고, 이 피아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사 준 거에요. 집에 피아노가 생겼다고 좋아하던 딸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저는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우리와 함께 한.... 정확하게 26년이 흘렀네요. 자신의 성장과정이 다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피아노가 정말 소중하다고 합니다. 직장에 출근한 딸 대신 리모델링이 끝난 피아노를 제가 받았는데, 완전히 다른 원목피아노의 변신에 저는 정말 놀랐답니다. 조율은 기본이고, 대대적인 수리를 마친 피아노. 이렇게도 바뀔 수가 있네요. 놀라지 마세요. 수리기간 40일. 수리비용 70만원. 제가 피아노 주인이라면 저는 안합니다.~~ㅎ 우리가 예전에 보아온 피아노라고 하면 원목피아노가 대부분이었지요. 실제로 원목이..
남편의 디스크 수술(2021. 11.7) 제주대학병원은 정말 불친절했어요. 2주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주치의. 입원실이 없어서 입원도 할 수 없으며, 디스크 수술도 하지 않는다.... 심지어 119에 실려간 날에도 응급실의 의사나 직원들 조차 얼마나 불친절한지.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진통제 주사를 다 맞을 때까지 기다려준 서귀포 소방서 두 소방대원의 친절함에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어요. 아빠가 아프다는 말에 비행기를 타고 한 걸음에 달려온 딸아이...."엄마. 대학병원만 고집하지 말고 우리 평이 좋은 병원에 한 번 가보는 것이 어때요.?"..... 보통 사람들은 디스크 수술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견딜 수 없이 아프면 수술밖에 방법이 없더라고요. 나이 든 사람들이 자기 보금자리를 떠나면 병원이 가장..
도도 아빠 생일상 팔보채 등갈비찜 동그랑땡. 녹두전 도미찜 도가니탕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 저는 시부모님과 30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시아버님께서는 2017년에, 시어머님께서는 2019년에 돌아가셨지요. 일하는 며느리 뒤로 살림을 도맡아서 해 주신 시어머님. 평생 군인이셨던 시아버님. 물려 주신 재산도 없으셨지만, 당신들의 짐을 자식에게 남기시지도 않으셨지요. 생각해 보면 30년의 세월은 한 순간이었습니다. 산다는 것은 꿈을 꾸고 사는 것일까요? 사람의 삶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서울토박이인 남편과 40년을 서울사람으로 살아 온 제가 제주도민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서 조차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그것이 바로 제주생활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곳은 제주특별자치시도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수산봉과 수산저수지입니다. 여름철에는 오름(수산봉) 오르는 일과 올레길(제주올레..
제주생활 8개월의 기록 길을 건너다 문득 만나게 되는 시간들. 처음 떠난 곳에서 얼마나 멀리.... 작정을 했던 곳에서 또 얼마나.... 둘러 보면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 그러나 또 다시 우리는 다음 거리를 향한다.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2021년 10월 5일 제주로 이주해서 10월 9일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올레길 8코스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짐정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이 그리 급했을까요? 처음 걷기 시작할 때만 해도 완주라는 것은 개념조차 없었고, 상상도 하지 못했지요.. 제주를 걸어서 한 바퀴 돌았습니다.가파도 우도. 추자도 3개의 섬까지. 한 코스 한 코스를 다녀올 때마다 빨강색을 칠했어요. 지도에 색을 칠해 나가는 것도 동기부여가 되었답니다. 제주올레여행자센터의 완주인증증서. 제주올레 26코스 4..
서울나들이 (2022. 7. 1~7. 5 ) 제주공항 라운지. 한라산이 보이는 제주시. 비행기 창밖의 모습. 서울...김포공항 근처. 김포공항입출국장. 시외삼촌댁과 친한 지인댁 결혼식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있어서 제주 이전 8개월만에 서울나들이에 나섰다. 광화문과 신촌....하나도 변한 건 없는데, 우리의 보금자리만 제주로 바뀐 것 같았다. 복싱선수가 어찌 한 대도 맞지 않고 챔피언이 되는 사람이 있겠는가? 한 날 한 시에 결혼식을 올린 두 신혼부부에게 결혼생활이 항상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기에 결혼생활이 혹시 그대를 실망시킬지라도(ㅎ), 또 그 삶이 아플 때가 있더라도 이제 경기는 시작되었으니 쓰러지지 말고 굳건히 잘 이겨내라고 조언하고 싶다. 인생의 링에 먼저 오른 선배로서....KO가 되어도 다시 일어나는 정신이 꼭 필요하다고. 두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