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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도도와 뚱.

서울에 갈 일이 있는 친구네가 저희집에 맡긴 강아지이에요. 둘은 모녀관계. 왼쪽 강아지가 '도도(10세)'이고, 오른쪽 강아지가 '뚱(15세)'. 새끼 셋(도레미)을 낳았는데 제일 처음 나왔다고 해서 도도이고, 뚱이는 말그대로 성격이 뚱하답니다. 

 

우리 아롱이를 15년 키우다가 하늘로 보낸 경험이 있는 저는 강아지를 엄청 좋아해요. 하늘로 보낼 때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앞으로 저는 강아지를 키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제주로 온 두 녀석들을 몇 번 맡기다가, 자주 맡기는 것이 미안한 지 서울 집에 아예 두고 온다고 데리고 갔습니다. 그러나 동물병원에서 강아지들도 따님이 퇴근할 때까지 하루종일 방치해 두면 우울증도 앓고 좋지 않으니, 데리고 내려 가라고 했다네요.

 

사실 강아지들이 있는 동안에는 제주를 자유로이 돌아 다니는 저도 발이 묶이지요. 사료도 챙겨야 하고 산책도 시켜야하며, 배변판도 갈아 주어야 하고...그래도 비행기에 오가면서 시달릴 녀석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고, 또 강아지들이 주는 에너지가 있어서 집안에 생기가 돕니다. 강아지들도 자기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잘 아는 것 같고, 저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요. 11월 2일에 왔고, 11월 10일에 주인한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