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변신 (2021. 8.)

 

다섯 살 때 손가락 힘을 길러 보라고 동네 피아노학원에 보냈고, 이 피아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사 준 거에요. 집에 피아노가 생겼다고 좋아하던 딸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저는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우리와 함께 한.... 정확하게 26년이 흘렀네요.

자신의 성장과정이 다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피아노가 정말 소중하다고 합니다. 직장에 출근한 딸 대신 리모델링이 끝난 피아노를 제가 받았는데, 완전히 다른 원목피아노의 변신에 저는 정말 놀랐답니다. 조율은 기본이고, 대대적인 수리를 마친 피아노. 이렇게도 바뀔 수가 있네요.

놀라지 마세요. 수리기간 40일. 수리비용 70만원. 제가 피아노 주인이라면 저는 안합니다.~~ㅎ

우리가 예전에 보아온 피아노라고 하면 원목피아노가 대부분이었지요. 실제로 원목이 주는 친근감과 익숙함으로 자연스럽게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세대들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고 또 그들의 생각이 존중되다 보니, 악기에 대한 생각도 많이 변화되고 원목으로 획일화된 스타일에서 좀 탈피하려는 것 같았어요. 예쁘기도 하고, 화이톤인 집하고도 잘 어울리긴 합니다.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주옥같고 아름다우며, 가슴저미는 음악들. 피아노 선율로 듣고 싶네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나이가 들었다고 감성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지요?  워낙 유명한 곡들이어서 이웃 블로거님들께서도 다 공감을 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 우리가요...서쪽하늘, 사랑하면 할 수록, 인연,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 영화음악...로미오와 줄리엣(Kissing You), 티파니에서의 아침을(Moon River), 슬픈 로라(Laura, Les Ombre's De Lete)~~*
• POP송..Eagles의 Hotelcalifor, Leosayer의 More Than I can say, Scott Mckenzie의 SanFranci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