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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읍내의 공터는 주기적으로 서커스단이 자리하는 단골 장소였다. 서커스의 내용은 아마도 거의 같지 않았을까? 아찔한 줄을 타는 소녀의 묘기. 마술과 차력 시범. 원숭이의 묘기.... 이 서커스 공연 중간중간에는 여지없이 약장수가 등장하는데, 그들은 우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기선을 잡는다. 쿵쿵 울려 대던 북소리와 약장수의 달변은 시골사람들을 매혹시키며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군중 가운데 한 사람(어린아이)을 골라서 정체불명의 약을 먹이고, 항문에서 기다란 회충을 뽑아내던 약장수의 묘기는 지금 생각해 보면 연출이고 속임수일 수 확률이 더 높았는데.... 그것을 보던 순수한 사람들은 입이 딱 벌어지기에 충분했다. 숨 막히는 묘기와 차력술로 사람들이 넋이 빠져 있을 즈음에 약선 전이 시작되곤 했는데, 단순한..
제 3회 호수공원 연꽃축제 사진은 많이 찍어 왔는데, 올릴 사진이 몇 장 되지 않습니다.ㅎ 7월 22일부터 7월 24일까지 열렸는데, 그리 많은 연꽃이 피지는 않았구요. 그리고 저런 상태로 연꽃축제를 하는 것은 제 좁은 소견으로는 어딘지 어설퍼 보였습니다.
아~ 전혜린~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 혜 린 (1934~1965) * 그녀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다닐 때 1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독일 유학생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천재가 그렇듯이 그녀도 보통 여자들과는 많이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우선 최초로 담배를 피운 여성이라는 말이 있지요. 또한 31세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도 그렇습니다. 점성술과 운명학을 꿰차고 점도 쳤다고 하니 기이할 수밖에요. 자살로 생을 마감한 그녀의 세계는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인데, 너무 많은 욕심을 냈기에 그렇게 불행한 기분으로 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녀의 가정은 아주 훌륭해서 독일에 유학을 했고, 돌아와서 대학에 몸 담았고.... 아마 당시에 한국 최고의 ..
신문로와 광화문 밤거리 서울역사박물관 앞의 전차. 서울 사람인 남편은 중학교 1~2학년 때까지 이 전차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Garden Place" 개봉작 풍산개 포스터가 보인다. 금호 아시아나 빌딩 새문안 교회 밤 12시 30분의 광화문 거리
발 닿는 대로 한 바퀴 돌아 오다. 지리한 장마의 끝은 언제일까요? 배낭에 우산을 넣고 집을 나선 시간은 지난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빗방울이 한 두방울 떨어 지는데..... 일산 킴스클럽 앞이예요. 예쁜 주택들이 즐비한 마두동 개인주택들을 지납니다. 단독주택지가 끝날 무렵에 국립암센타와 고양시립마두도서관이 있지요. 한국경진학교를 지나서 500m 앞에 있는 조계사 여래사가 있습니다. 역시 이 곳에도 아름다운 주택들이 즐비하지요. 일산 서구입니다. 여래사 앞에서 오르는 정발산 입구입니다. 정발산에 이르는 길은 무려 9개나 된다고 하네요. 비가 왔다고 꽤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저 위에 빛이 보이는 곳이 산의 정상입니다. 정발산 정상은 산이라기 보다는 공원이라는 말이 어울립니다.(해발 85m) 정상에 있는 "평심루" 신도시를 개발할..
아라리오(광어회와 메로구이)...파주점 광어회와 메로구이
Summer Night (영화 "그리스" OST) 영화의 시작은 Olivia Newton John 이 담배를 피우면서, John Travolta 를 발로 걷어 차면서 시작 됩니다. "이제 정신 차려!! 난 남자가 필요해!! 날 놓치기 싫으면 남자답게 변신해!!" 멋지고 자극적인 춤과 함께 들리는 도발적이며 남자를 자극하는 가사가 그 당시에는 참으로 파격적이었습니다. 어른이 된 제가 지금 생각해 보아도 1978년 개봉했던 이 영화의 내용은 그리 좋은 내용은 아니었지요. 고등학생 사이에서 일어 나는 일을 다루었던 것 같은데, 알맹이는 정말 없고 영화 속에 명곡들만 존재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타이틀 곡인 "Grease"는 프랭크 벨리가 불러서 빌보드차트의 1위에 오른 적이 있구요. 존 트라블타 와 올리비아 뉴튼존이 듀엣으로 부른 "You're The o..
아름다운 결혼식 결혼식장에는 예식홀이 하나밖에 없었고, 예식은 한 시간에 한 번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독립적으로 한 댁에 한 곳. 친구는 폐백을 받지 않았습니다. 폐백으로 인한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 생각이에요. 아드님의 의견에 따라 가장 간소하게 했다고 했는데, 그 흔한 피아노 반주도 없었으며 요사이 어른들이 눈살 찌푸리는 그런 이벤트도 없었습니다. 빨리빨리 진행되고, 수많은 하객들에 치어 감사의 의미조차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던 흔한 결혼식과는 다른 사뭇 진지했던 결혼식. 미래와 가정과 행복을 위해 의미 있고 추억을 가득 줄 수 있는 결혼식. 가장 소박하면서도 나름대로 우아했던 오늘의 결혼식이 앞으로 결혼해야 할 우리 딸을 비롯해서 많은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