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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Muenster 공연한 일에 마음 쓰지 말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라. 쓸데없는 불안함에 마음을 졸이지도 말고. 앞으로 네게 펼쳐질 세상은 네가 얼마나 단단함을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는 거야~
1988년 2월 10일 (수요일) 아빠를 잘 몰라! 아이가 기어 다닐 때쯤으로 기억된다. 안방에서 늘 놀던 아이는 TV코드를 빼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 요즈음은 빼기도 하고, 지혜가 생겼는지 뺀 코드를 다시 꽂는 시늉을 한다. 누가 엄마 아빠고, 누가 할아버지 할머니인지 삼촌인지 확실히 안다. 손가락으로 정확하게 가리키니 안다할 수밖에...... 특별히 할아버지 삼촌을 좋아하며, 그다음은 할머니 엄마를... 조금 심각한(?) 것은 아빠는 잘 모르며 불러도 잘 가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가 아빠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결과다. 오늘 또 할머니는 화투를 하셨다. 교육상 좋지 않다며 삼촌은 질색한다. 나도 은근히 걱정된다. 몸무게가 10kg이 안 된다. 그러나 걱정은 안된다. 태어날 때의 3배 몸무게가 정상이라는데... 털진달래 (한라산)
1988년 2월 12일 (금요일) 새우깡한봉지 저녁에 퇴근해 오신 할아버지께서 새우깡 한 봉지를 사들고 오셨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금 크면 퇴근하는 식구들의 손을 들여다 본다는데, 이제부터 껌 한 통 이라도 사 와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이 비슷하듯 선영이도 새우깡을 좋아한다. 단것은 싫어하는 편이고, 짭짤하고 고소한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침 TV유치원 (KBS)과 뽀뽀뽀(MBC) 프로그램을 꼭 보여 준다. 다행히 두 프로그램은 시간이 달라서 마음만 먹으면 차례로 보여 줄 수 있어서 좋고 아이도 그 시간만 되면 TV 앞에 앉아 자연스럽게 본다. MBC 뽀뽀뽀는 옛날이야기를 다루는데 요즈음은 "풍풍 임금님"이 인기 만점이다. 마음씨가 좋게 생긴 풍풍할 아버지가 나와서 가슴을 풍 풍치는 시늉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더 우스운 것..
독일 Muenchen 세상에는 귀하지 않은 시간은 없지? 뮌헨에서의 너의 행보도 아주 귀한 시간이 되었을 거다. 잘해 내지 못해도 절대 좌절은 금물. 오늘을 설령 허비했더라도 그 시간은 차곡차곡 쌓여서 너의 아름다운 인생의 귀한 시간으로 남을 거야~~
독일 Leueback 일정의 강행군 힘들었지? 울기도 웃기도 애매한 날에는 그냥 씨~익 웃어 보렴! 딱히 웃어야 할 이유가 없겠지만 울어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명약이 웃음일 테니.
독일 Koeln 우리는 간간히 행복하다는 걸 느끼지. 누구나. 그럼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걸까?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기보다는 치열한 삶의 여정 가운데에서도, 가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그 시간이 너무 좋기에 사는 거야~
독일 Koeln 쾰른 성당 대단하다. 저 성당을 짓기 위해서 수백 년이 걸렸다고 하지? 지금도 짓고 있는 중이고~~ 역시 유럽의 대성당들은 그들의 노력만큼이나 빛이 난다.
독일 Heidelberg 우리 딸. 참 씩씩하다. 물론 오래전부터 독일어를 공부해 왔긴 하지만. 그 낯선 곳에서 잘 적응하는 걸 보면 대견스럽네. 우리 모두 미래를 모르니 설렘을 느끼고 희망을 갖는 거겠지?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은 오로지 나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