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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삶 이 집이나 저 집이나 들여다보면 다들 비슷비슷한 삶을 살아 간다. 잘난 사람은 잘난 사람대로 힘들고, 못난 사람은 못난 사람대로 힘든 게 이 세상살이인 것 같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좋거나 나쁘거나 우리는 매일 그렇게 살아간다. 나만 특별히 살아 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저 평범한 일상이다. 다들 엇비슷한 세상살이에서 내가 미처 몰랐던 희망과 용기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퇴근길 사람의 가치를 실험하는 무대. 직업이 무엇이든 도태되는 삶은 살지 말자.
보라색이 어울리는 사람 보라색옷을 자주 입고 모자를 항상 쓰고 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강의시간에도 모자를 벗지 않았습니다. 흉을 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예의도 모른다고... 그때 시대에는 파격적인 모습이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보라색과 모자가 어쩌면 그렇게 잘 어울렸으니 멋을 아는 친구였던거죠. 보라색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문화적 지향성이 있고 예술가가 압도적으로 많다네요. 감성이 뛰어 나며 거만하고 자만심도 감출 수 없을 만큼 끼도 많다고 합니다. 보라색이 어울리는 사람!! 틀림없이 매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경인미술관 인사동의 경인미술관에 자주 갔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것이 지난해 5월!! 그곳은 미술품도 구경하고 차도 마시는 곳인데, 국화차가 괜찮아요. 다기도 맘에 들고, 이곳에 오는 사람들도 마음에 듭니다. 또 온통 벽을 채우고 있는 낙서들은 경인미술관이 주는 또 하나의 편안함입니다.
천둥벌거숭이 천둥벌거숭이 이진 가을엔 사랑하지 마라 수채화 같은 하늘빛 투명하고도 고와 내 마음 하얗게 하얗게 바래고 말 것이다. 기어코 치자 꽃 노란 속내 들통 나고 말 것이다. 가을엔 사랑하지 마라. 이슬처럼 맑은 하늘 파랗게 시려와 내 천형의 꽃망울 마침내 터져버리고 말 것이다. 가을엔 사랑하지 마라. 수천 가닥의 씨줄과 날줄로 만나 다비로 타는 너와 나 기어코 애착의 허리춤 풀어 놓을지 모른다. 사랑의 사리로 세상을 깨울지 모른다.
일상에서 가끔은 내가 아픈 것도 숨겨야 할 때가 있다. 더욱 마음이 아픈 건 숨길 때가 더 많다. 어쩌면 아프다고 소리치는 것이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이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남편에게나 딸에게나 항상 모성 본능이 유난히 강하다. 아빠와 둘이 남으면 당장 불쌍해 진다던 딸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그런데 어느 때부터 아픈건 아프다고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살핌을 받고 싶기도 하고 ......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 보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 가나 보다.
나이가 들 수록 나이가 들수록 깨끗하게(clean up), 잘 입고 다니고(dress up), 각종 모임이나 결혼식 또는 문상에 잘 찾아다니고(show up), 마음의 문을 열고(open up), 남의 말을 잘 들어 주고(listen up), 가급적 말을 삼가야 한다.(shut up), 또 노욕을 부리지 말며 웨만한 것은 포기하고 (give up), 기분 좋은 얼굴에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cheer up). 돈 내는 일을 즐기고(pay up),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health up) (최성환의 '직장인을 위한 생존 경제학' 중에서)
우리 딸 제게는 대학 4학년인 딸이 있습니다. 어차피 하나일 거면 딸이 훨씬 나을 거라 제 딴엔 열심히 키웠습니다. 엄마라기 보다는 친구처럼... 세상에서 가장 살가운 친구처럼... 그래서 남자친구 이야기부터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하고 있다고 저는 착각하며 삽니다. 저는 매일 기도 합니다. 아프지 말고, 잘자고, 잘 먹고, 잘 견디며 이 세상을 살아가라고... 자신이 한 결정에 대해서는 절대로 뒤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만 갈 수 있게 해 달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