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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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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롱나무 배롱나무의 탄생.... 지금은 어디에든 꽃을 피우며, 그 꽃을 100일 동안 간직한다고. 부디 그 예쁜 자태 잃지 않기를...
남아선호사상 우리 부모님 세대는 자식도 많았고, 가르치고 키우는 것 자체가 그들의 노후 보장이었다. 특히 아들인 경우는 더욱 그랬다. 못 먹고 못 입어도 오직 아들의 성공이 부모님의 미래였기에 모든 것이 아들에게는 각별했었다. 내가 다녔던 부강초등학교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한 반 전체가 다 여자였다. 오빠와 남동생의 성공 뒤에는 대한의 수많은 누이들의 희생이 있었던 것이다. 원래 모자라는 자식이 효도한다고들 한다. 잘난 자식들은 자기가 잘나서 성공을 한 것이고 이기적이기만 하다.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고 싶은 것이 사람이고 보면 그에 맞는 짝도 잘난 사람이어야 하므로 부모는 늘 뒷전이다. 그러나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우리는 자식도 많이 낳지 않았고 스스로 노후를 책임지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
가락골을 찾아온 친구 "저... 옛날 남성 굴에 사시지 않았나요?" "혹 저를 기억하실지..." 한낮에 들려온 어릴 때 친구의 목소리를 듣던 난 정말 깜짝 놀랐다. 얼마 전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어릴 때 살던 동네 뒷산 이름을 붙였더니 다음 블로그에 단 하나밖에 없는 이름이 되었고. 그 이름을 본 친구가 찾아온 것이다. 가락골은 우리가 살던 고장에서도 남성 굴에 살던 아이들만 아는 곳이다. 멀리 보이던 공동묘지 앞에 있던 샘물. 천혜의 자연 그대로의 계단식 논. 할머니께서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시던 밭이 있던 가락골!!! 실개천이 흐르던 그곳에서 머리도 감고 물놀이도 하며, 봄이면 나물 캐고. 겨울이면 썰매 타며 놀던... 철 따라 우리의 놀이터였던 그곳을 그 친구도 모를 리 없지. 더구나 여러 형제들이 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다..
얼굴 풍경 얼굴 풍경 사람의 얼굴은 유전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살아가는 도중에 자신의 성격대로 자신의 이미지대로 변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내 얼굴의 변천사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마치 매일 가는 산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면 그 풍경이 바뀌듯 얼굴도 나이에 따라서 그 풍경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굴은 그 사람의 역사이며 살아가는 현장이며 그 사람의 풍경인 것이다.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 얼굴 풍경에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오늘 형편은 어떤지, 내일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가 한 눈에 드러납니다. 그 사람의 얼굴 풍경이 곧 그의 인생 풍경입니다. 오로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며, 어느 누구도 대신해서 풍경을 바꿀 수 없습니다.
관악산에 다녀 왔습니다. 재경 부강중학교 17회 동창회에 산행을 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아무 준비도 생각도 없이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먼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위로해 준 친구들이 정말 고마워서 점심이라도 대접하려고 사실은 두번째 산행을 결심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친구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떠날때 처럼 비가 오면 산행은 어림도 없었겠지요. 신기하게도 안양석수역에 도착할 즈음 비는 그치고, 비 온 뒤의 산행은 그야말로 금상첨화였습니다. 신선한 공기와 바람을 가르며 산 막사 국기봉(2곳)과 산막사 뒷산을 거쳐 안양예술공원으로 내려왔는데요. 4시간 산행을 하는 동안 바위산이 대부분이었고, 조금은 난코스랄까? 그러나 저만 잘 따라가면 나머지 친구들은 워낙 산을 잘 타는 친구들이라서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생각대로 ..
또 한분의 훌륭한 어머니. 7월에 딸 아이가 독일에 간다는 말을 들으신 호정이 어머님께서 오셨다. 호정이 신랑이 독일 출장에서 쓰다 남은 돈(유로)이 있으니 독일 가면 음료수라도 사 먹으면서 다니라고..... 오이소박이 한통. 장조림. 인절미 등을 가지고 이 더운 날씨에 오신 것이다. 음식을 얼마나 정갈하게 담아 오셨는지..... 정이 철철 넘친다. 그분은 30세에 혼자 되셔서 큰딸은 대학공부를, 작은 딸도 고등학교 공부까지 시켜서 결혼시키고, 공무원 생활 30년을 정년퇴직하시면서 장한 어머니상과 국무총리상 등 세 가지 상을 한꺼번에 받으셨다. 지금도 화장을 곱게 하신 모습에서 흐트러진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딸 둘 키우는 일에 평생을 바친 어머니는 이제는 노후보장도 되어 있고, 큰 딸 두 남매를 돌보아 주는 일이 소일이..
빕스...행신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