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를 읽고
신경숙 씨가 쓴 이 소설은 큰딸, 큰아들, 남편, 엄마, 다시 큰 딸의 시선으로 시작된다.아주 어린 나이, 초경을 치르기 전 아버지께 시집을 온 어머니 박소녀는방랑벽이 심했던 아버지 대신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밭농사, 누에고치 치는 일, 누룩과 두부를 만드셨다.식물과 동물을 잘 키워서 집안을 번성시켰고,남매들도 잘 키웠다.큰 아들은 건설회사에, 큰 딸은 작가에, 작은 딸은 약사가 되었지만,각자 나름대로 자기 생활에 바쁘다.한평생 고된 삶을 산 어머니가 유방암과 뇌종양을 앓으셨고,급기야 사고력을 잃은 어머니는 전철 플랫폼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친다.가족들은 그제야 비로소 어머니에 대한 과거를 떠 올리며 어머니가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깨닫는다."잃어버린 지 구 개월 째다.(297쪽)"은 어머니께서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