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세상이야기

(559)
깨어난지 27일만에 우리 식탁에 오르는 닭고기 무등산의 설경 달걀 속에서 깨어난지 27일만에 우리 식탁에 닭고기가 올라 온다는 사실을 아세요? 옛날에 집에서 키우던 집돼지에 비해서 4배나 짧은 150일(5개월)만에 90kg에 도달하는 돼지를 여러분은 아시는지요. 50년 전에 30만마리였던 소가 지금은 300만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젖먹이 꼬마를 포함한 전국민 15명당 소1마리로, 50년 사이에 고기의 소비량이 100배가 넘었다는 계산입니다. 인간들의 끝없는 탐욕과 습관때문에 죄없는 동물들이 대량살육을 당하고, 대형할인마트와 고기를 파는 체인망이 늘어 나면서 싸구려 고기는 우리의 식탁을 장악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성장호르몬을 돕는 배합사료와 고속사육은 동물들의 내성을 떨어 뜨렸고, 좁은 공간에서 많은 짐승을 키우다 보니 위생상 "구제역파동"은 어쩌면..
설경속으로...
인생은 늘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우리 "아롱이"입니다. 2004년 11월 19일생(여) 미니어처 핀셔 (미니핀) 점프의 귀재이며 조금 사나운 것과 검은색 강아지라서 사진이 잘 받지 않는 것이 흠입니다.^^* 하늘공원 평화의 공원 저는 그 흔한 매니큐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동안 번쩍이는 귀걸이 한 번 해 본 일이 없고, 세팅을 잘해서 반지를 끼어 보자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 삶의 방식이 부끄럽거나 초라하다고는 단 한 번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주름살이 많이 늘었지요. 건강에도 이상이 생긴 지 오래되었지만 마음가짐은 훨씬 여유롭습니다. 제 능력 이상의 것을 바라면 한시도 살기 어렵겠지만, 나름대로의 삶에 만족하려고 노력합니다. 컴퓨터 댓글에 이모티콘을 넣어 가며 이 댁 저 댁 들여다보고 배우는, 블로그..
동시에 날아 든 2장의 부고. 태백산 어제 산행을 같이 하는 친구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에 이어, 친구의 부고가 날아 왔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분이 같은 날 돌아가셨습니다. 세상의 그 누구의 죽음이 안타깝지 않겠습니까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서로는 아버님께서 오랜 병환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기에, 차라리 운명하신 것이 잘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하지 못한 일이 산적해 있는 친구의 죽음은 그 가족과 친구들에게 너무 큰 슬픔을 줍니다. 경제의 역군으로 야망을 품고 살았지만, 외국어와 컴퓨터 등 최신 기술에 익숙한 젊은 후배들에게 밀리고, 자식의 머리가 커지면서 큰 소리 칠 곳이 없는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을 생각하면 콧등이 시큰해집니다. 모든 걸 떠나서 가정에서라도 따뜻하게 대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2~3..
12월의 관악산(삼성산) 오늘의 산행은 서울대 정문에서 관악산의 초입을 지나 안양 예술공원에 이르는 삼성산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충청북도 청원군 부용면의 지명인 용나루를 생각하며 "용나루 산악회"라 하였고요. 재경 부강중학교 17회 동창회원들로 구성되었으며 오늘 산악회는 12월 산행, 송년 모임을 겸하였습니다. 저는 뒷풀이에는 참가하지 않아 사진이 없는데요. 그래도 집에서 아침 7시에 나갔다가 저녁 6시에 돌아왔습니다. 서울대학교 정문입니다. 서울대학교 캠퍼스 위로 관악산 정상이 보입니다. 13명의 친구.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은 안양 예술공원으로 왔어요. 망중한..... 삼막사의 점심공양의 줄입니다. 절도 저런 홍보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친구와 이야기하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있던 다른 절과는 대조적이었기 때문이었거든요...
꾸구리 꾸구리(?)는 민물고기로 충청도에는 없는 종인데, 강원도에서 만났으니 이놈을 알고 지낸 것이 30년은 넘었다. 입 크고 메기처럼 생겼지만 뚝지처럼 잔 비늘이 촘촘히 박혀있고, 다른 물고기를 사냥해서 살아간다. 둔하고 까칠한 생김이지만 매운탕으론 좋다는 총평이니 민물생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어종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나는 이놈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선 생김새부터 음흉스럽고 맑은 물보다는 흐린 곳에서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대개 청주로 내려가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운전이 피로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다. 올라 올 때면 같은 시간의 버스를 타다 보니 운전기사도 눈에 익다. 이 분은 입심이 걸고 불만이 대단하다. 밝고 아름다운 미소보다는 성냄과 울분을 내뱉는다. 맘에 들지 않으면 클랙슨을 울려..
롯데마트 치킨 우리 아이가 고등학교 3년 내내 피지와 치킨을 먹은 것을 돈으로 치면 꽤 될 것 같은데요. 지금도 한 달에 두 어번은 치킨을 먹는데, 치킨값이 동네에서는 14,000원 정도 합니다. 어제 온통 인터넷을 달군 롯데마트의 "5000원짜리 통큰치킨"이 그야말로 인기폭발이더라고요. 세상이 온통 치킨 이야기로 떠들썩합니다. 초저가 통 큰 치킨으로 승부한다는 것인데, 그 통 큰 치킨을 사서 되팔아도 남는 장사라네요. 동네 골목 치킨집은 타격이 클 것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당장 롯데마트를 비판하고 욕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쉽게 잊어버릴 것이며, 맛있고 싸다며 즐겨 먹을 것 같아요. 롯데마트는 상도덕상 지탄을 받아 마땅하지만, 저 같은 소비자로서는 좋을 수밖에 없겠지요? 누가 보아도 대기업의 대자본이 ..
심근경색이라는 무서운 병. 평소에 채식을 주로 하셨고,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으셨다는 딸아이친구 아버님께서 영면하셨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사인이 "심근경색"이라고 하는데 말그대로 심장의 근육인 심근층이 손상되어 죽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경색은 관상동맥인 근육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서 발생한다고 하는데, 딸아이 친구 아버님은 평소에 지병이 없으셨는데 갑자기 운명을 달리 하신 것이예요. 50대 사망율이 세계 최고로 많다는 사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데, 이제 아들이 사망한 것을 보아야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딸아이 친구와 어머니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참으로 걱정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적어도 제게는 설득력있게 오늘 밤 다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