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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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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작가의 토지 2부 1권 5 (마로니에북스) 다소 거만하게 그려지는 서희가 돈을 벌었다는데 나는 왜 그리 좋을까? 이제 1부에서 2부로 넘어 간 토지 2부는 1911년부터 6~7년간의 간도 생활이 그려진다. 할머니께서 받쳐 놓았던 작대기 뒤의 장롱에 숨겨 놓았던 금괴를 가지고 간도로 넘어간 서희. 그것도 부자가 되는데 한 몫했지만 장사를 해서 용정에서 부를 축척한 서희는 아마 조준구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지 않았을까? 다시 귀향을 꿈꾸며 모든 걸 이겨 내지 않을까? 사랑하는 이 부사 댁 큰 아들 이상현을 뒤로하고 그녀는 하인이었던 길상과의 결혼을 암시하는데, 김길상과 월선의 삼촌인 공 노인이야말로 최서희의 성공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같이 간도로 이주한 용이와 임이네. 영팔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아 보이고, 임이네의 표리 부동한 성격..
박경리작가의 토지 1부 4권 4 (마로니에북스) 용이와 월선의 끈질기고 집요한 관계. 봉순과 길상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예감. 서희와 유부남 이상현의 앞으로의 관계 암시. 우직한 사내였던 윤보의 죽음. 익의 축인 조준구의 신경질적인 조준구의 악행과 친일.... 그리고 그의 아내 홍씨의 사치와 표독함. 그러나 아들은 곱추이기는 하지만 영민하고 똑똑해서 서희와 엮어서 최참판댁의 재물을 완전히 가지려는 아버지를 당황케 한다. 그리운 고향 땅을 떠나는 이들.... 용이와 임이네 가솔. 길상 서희 이 부사 댁 아들 상현은 지도를 그려서 분산을 모의하고 탈출을 시도하면서 4권을 끝이 난다. 2015년 11월 9일 부터 읽기 시작한 토지 4권을 낮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미친 듯이 읽어 나갔다. 천천히 읽어야 한다는 것은 머릿 속의 생각일 뿐.... 소설의 재미에..
박경리작가의 토지 1부 3권 3 (마로니에북스) 태백산맥은 300쪽이 넘고, 혼불은 200쪽이 넘었는데, 이 토지는 400쪽이 넘는다. 11월 8일이 대출 만기일임을 감안하면, 일주일에 한 권씩 읽으면서 여유를 갖고자 2권(3,4권)만 빌려 왔다. 칠성의 아내는 야반도주를 하고 달리 살다가 다시 돌아온다. 칠성이 씨만 빌려 주었다고 그래도 윤 씨 부인은 임이네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줘서 그럭저럭 살아간다.. 용이와는 사랑도 없으면서 용이의 남자아이를 생산하여 용이의 여자가 된 임이네와 강청댁은 싸우면서도 잘 살아 가는데, 3권에서는 중요할 것 같은 인물들이 모조리 죽는다. 역병으로 윤 씨 부인과 봉순네... 김서방이 죽고 강청댁과 임이네 두 아들도 죽는다. 사형으로 평산과 귀녀...칠성은 사형을 당하고 평산의 아내 함안댁은 목을 매어 죽는다. 강포수는 죽..
박경리작가의 토지 1부 2권 2 (마로니에북스) 윤 씨 부인은 무당 월선네의 조언을 받고 절에 피신했다가 김개주(동학운동의 주동자)에게 겁탈당하여 아들 환을 낳는다.(1권에서) 이복형(최치수)의 아내를 업고 도망치는 환. 최치수는 보복을 위하여 산속에 있을 거란 생각과 함께 환을 신식 총을 구입해서 죽이려고 한다. 한편 윤씨부인은 두 아들에게 골고루 애정을 주기 위해 최치수에게 냉정했지만 죽임을 당한 후에 후회를 한다. 2권에서는 평산과 칠성... 귀녀의 음모가 시작되는데, 생산을 하지 못하는 최치수의 아이를 가졌다고 거짓 실토를 한다. 날카로운 윤 씨 부인에게 들킨 이들 일당은 죽게 맞고 관가로 끌려간다. 칠성의 아내 임의 네는 아이들을 데리고 야반도주를 했고, 평산의 아내 함안댁은 목을 매달아 자살을 한다. 남겨진 한복이 와 기복이의 운명도 기구해..
박경리작가의 토지 1부 1권 1 (마로니에북스) 누군가가 말했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나는 이제 1권을 읽었을 뿐인데, 모든 사람들이 왜 그리 말하는지 알 것 같다. 물론 드라마와 영화를 통하여 그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읽게 된 것이 나로서도 너무 기쁜 일이다. 어제 데레사 님과 대학로에서 헤어져서 충무로까지 와야 하는데, 책에 미쳐서(?) 서울역까지 4정거장이나 더 갔다는 것 아닌가? 이 토지는 1897년부터 1945년까지 격동의 반세기를 담고 있는데, 26년 동안 작가는 20권의 책으로 집필하였다. 감히 내가 작가에 대한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이 토지는 소설에 충실할 것 같은 것이 1권을 읽은 느낌이다. 토지는 평사리의 대지주인 최참판댁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그들에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혼불" 최명희...10권(매안) 최명희 작가가 17년에 걸쳐서 썼다는 "혼불" 결혼도 하지 않고 "혼불"의 집필에만 열중했는데, 완간 4개월을 남긴 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난소암"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완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하는데, 소설의 내용으로 보아 왜 그렇게 이야기하였는지 나는 알 것 같았다. 우리의 풍습과 역사적인 이야기를 하느라 정작 소설의 맥은 제대로 잇지 못하였기 때문이리라. 이를테면 강모와 강실이 사촌 간의 끝나지 않은 사랑이야기.... 산자식을 버리듯 잃은 강실이 어머니. 그를 증오하는 속마음으로 길을 떠나게 했던 강모의 처 효원의 이야기. 강실이 뱃 속에서 자라고 있는 머슴 춘복이의 아이를 통해서, 양반과 상민의 지배계층을 없애야겠다는 생각과.... 등등 최명희 작가는 아직도 쓸 이야기가 수없이..
거람 김반석 선생님의 개인전 2015년 미술세계 기획 김반석 개인전 (10.7~10.13)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 제1 전시장 "글 그림? 한글! 품다. "봉사" 무거운 수레 홀로 끌고 있는 사람 다가가서 함께 끌어 주는... "아리랑" 산골마다 굽이굽이 물길 따라 굽이굽이... "황소" 새봄 언 땅 갈아엎는 황소의 힘... "음(그늘)" 자연의 두 가지 큰 기운 중 하나 안으로 갈무리하는 기운... "양(밝음) 자연의 두 가지 큰 기운 중 하나...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던 지난주 토요일. 인사동 미술세계 전시실에서 만나 뵌 김반석 선생님은 조용하신 분이었습니다. 글그림? 한글! 품다.... 특이한 그림으로 독자적인 길을 걷고 계신 선생님께서 그림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해 주셨고, 저렇게 휘호까지 직접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
영화 "사도"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서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은 아마 없겠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아버지 영조(송강 호역)가 42세 때 얻은 귀한 아들 사도세자(유아인 역)를 뒤주에 가두어 죽인 사건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뒤주를 박차고 도망친 아들을 다시 잡아다가 8일 만에 결국 죽게 한 비정한 아버지의 의중은 무엇이었을까요? 사도세자의 부인 혜경궁 홍 씨의 집안이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이끈 노론 집안이며, 영조가 등극할 때 노론의 힘을 빌려 왕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영조 자신이 왕권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노론에 반대하는 사도세자를 잔인하게 죽인 이유는 더욱 이해되지 않습니다. 영조는 역사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지요. 영조의 탕평책, 균역법(세금 감면), 많은 책의 편찬, 동국대지도의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