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말했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나는 이제 1권을 읽었을 뿐인데, 모든 사람들이 왜 그리 말하는지 알 것 같다.
물론 드라마와 영화를 통하여 그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읽게 된 것이 나로서도 너무 기쁜 일이다.
어제 데레사 님과 대학로에서 헤어져서 충무로까지 와야 하는데, 책에 미쳐서(?)
서울역까지 4정거장이나 더 갔다는 것 아닌가?
이 토지는 1897년부터 1945년까지 격동의 반세기를 담고 있는데,
26년 동안 작가는 20권의 책으로 집필하였다.
감히 내가 작가에 대한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이 토지는
소설에 충실할 것 같은 것이 1권을 읽은 느낌이다.
토지는 평사리의 대지주인 최참판댁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그들에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남편을 기리러 간 절에서 윤 씨 부인은 김개주에게 겁탈당하여 아들 "환(구천)"을
낳았고 구천과 별당아씨(윤 씨 며느리)는 눈이 맞아 도망친다. 그리고 윤 씨 부인은 그를 묵인한다.
귀녀와 강포수... 월선과 이용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와 용의 부인인 강청댁 이야기.
최참판댁을 둘러싼 탐욕을 품고 있는 윤 씨 부인 외가의 조준구를 비롯한 김평산. 귀녀의
앞으로 이야기가 기대된다.
아직 이르지만 이미 알고 있는 최참판댁에 홀로 남은 손녀딸 서희와 최치수의 운명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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