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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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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Dresden 좋은 하루의 시작은 비교적 간단해 보여.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이상 더 좋은 하루의 시작이 있을까?우리 딸.참 예쁘다.씩씩하고~!
하나로 162 카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글을 쓰네. 그려.허기는 모르면 그럴 수도 있지!!전화카드를 달라는 나에게 아저씨는 3000원짜리를 주셨다.더 비싼 것이 없냐는 내 말에 만원 카드 2장을 내민 아저씨!2만 원이면 오래 통화하겠다 싶어 아무 생각도 없이 가지고 집에 와 보니국내용 공중전화 카드였다.핸드폰이 보편화된 요즈음 세상에 웬 공중전화카드?   바꾼 카드는 당연히 I/C카드인 줄 알았지.독일 시간에 맞춰 공중전화부스에 가서 카드 홈에 들어가지 않는카드를 얼마나 집어 넣었는지....더 우스운 내 행동은 ' 아, 공중전화가 고장인가 보다' 하고 동사무소까지걸어가서 또 똑같이 했다는 것. 12시가 넘은 시간에....아!! 얼마나 우매한 행동이었던가.이 빠르게 지나는 정보산업시대에....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것은 공중..
내 소중한 딸아!!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장대비가 내렸다.그야말로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쏟아부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은....비가 주말까지 온다고 한다.강원도에도 비가 많이 왔다는데 할아버지 고추밭.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걱정이다. 지금 서울은 새벽 2시이고, 막 자려는데 네게 메세지가 와서 몇 자 적는 거야.밝고 예쁜 모습으로 떠나던 너의 모습을 떠올리며...항상 문자에 전화에 바삐 드나들던 네가 없으니, 허전하고 조용한 집안은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다. 그래서 적막하기만 하다. 엄마가 평소에 이성적이지 못하고, 다분히 다혈질인 성격 탓에 마음과는 달리종종 네게 상처를 주었던 것이 마음에 걸린다.네가 우리와 사는 동안은 우리 뜻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놓은 것도 이제 성인인 너에게 어울..
어머님의 49재를 모시고 강원도 화천 법장사에서 어머님의 49재를 모시고 왔습니다.어머니께서 49일 동안 내세에 머무르셨다가,  다음 생을 준비하실 때 더좋은 곳으로 가실 수 있도록 정성껏 덕을 쌓아 드리는 불교의례였습니다.  화악산 중턱에 있는 법장사는 원래 신라의 미륵사를 재건했다고 하는데,평소에도 부모님께서 잘 다니셨던 절입니다.휴가때마다 우리 네 딸도 어김없이 찾던 곳이기도 해요.강원 화천과 경기 가평이 경계를 이루는 화악산은, 산세가 무겁고험하며 인적이라고는 찾기 힘든 곳이기에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깨끗한 환경.  물등은 누가 보아도 감탄하기에 충분합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훌륭한 절에 평소 어머니와 가까운 분들과가족 등 50여 명이 모여서 어머님을 추모했습니다.두 분의 스님이 바라춤과 고깔 쓰고 승무를 선보이셨습니다.특..
우리집강아지 아롱이가 병이 났어요. 이름 : 아 롱 이(♀) 생년월일 : 2004년 11월 12일 오전 10 시생 견종 : 미니어처 핀셔 (미니핀)독일산 사냥개 일종 몸무게: 3.5kg 특징 : 두 눈 위에 찍은 갈색 점, 점프의 귀재,  운동량이 많음, 1초도 가만히 있지 않음,우리 집의 구성원이 된 지 3년 6개월 됨.   엊저녁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리.아롱이가 혀를 내밀고 온몸이 축 늘어져 죽을 것 같다신다.차에 태우는 순간 토하더니 한숨을 돌렸나.응암오거리 병원에 도착하여 침을 맞고(사람도 급체하면 사관에 침 맞듯이)살았다.  그 상태로 조금 더 지체하면 죽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단다. 강아지와 4년을 살다 보니 동물인지 사람인지 구별이 안된다.아기를 낳으면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이듯.강아지도 키워 보니 길거리에 다니는 유기..
딸아!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거라! 독일 유학을 준비하는 딸에게 음악을 접한 것이 네 살 때던가.손가락에 힘을 기르라고 피아노를 치게 한 것이....커가면서 만나는 선생님마다 음악을 시키라고 했었다. 예고 시험에 실패한 후, 일반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너는 이런이야기를 했었지...  1학년 3월이었던가...악기 하지 않고 공부를 죽어라 해보면 안 되겠냐고..... 당연히 가고 싶은 대학이 될 줄 알았지.그 학교는 지원자의 반을 우선 1차로 합격시켰는데 합격했고실기에도 자신이 있었는데.....지금 다니는 학교에 아빠의 강요로 등록금 내고 오던 날.많이 울었고 속상해했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어쩌면 여기까지가 실력이었는지도 모르는 일을.지금 생각해 보면 어쩌면 예체능 교육이 그리 현실적이지 않아어렵고 힘이 드는 일임을 그땐 정말 몰랐었다.고3 때..
1988년 1월 21일 (동계보충수업) 오늘부터 동계 보충수업이 시작되었다.내가 맡은 과목은 공업부기!기초부터 가르치는 것이 나에게도 덜 부담스럽다.회계 쪽은 학교에서 늘 가르치던 과목이었지만, 공업 부기는배운 지 오래되었고 용어 또한 어렵다.배우면서 가르치는 것이 정석이고 보면 그들보다는 내가경험도 있고 체계 있는 공부도 더했고.... 선입견부터 남자아이들과는 달랐다.물론 공부도 잘하는 아이들이었고, 수업태도도 다르고, 호응도도월등하게 나았다.아아!!   이런 것을 두고 학교 차라고 하는 것이려니...교사 입장에서 보면, 공부 잘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복장이단정하고 깨끗한 아이들이 가장 좋은 법이다. 학교에 다녀왔더니 아이가 많이 아파 병원에 다녀오셨다고 한다.9.4kg!  집에서 아이만 데리고 몇 시간 놀았더니 엄마의 체취를 더느끼..
아버지 얼마나 외로우세요? 지난 일요일 광덕고개 초입에 자동차가 막 진입했을 때,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길모퉁이를 돌아 어머니 계신 곳에 도착했을 때 선영이와둘이서 얼마나 소리 내어 울었는지 모릅니다. 화천의 그 큰집에는 온기라고는 하나도 없었고, 텃밭에서일하고 계신 아버지를 발견했을 때 왜 그리도 서글퍼 보였던지...저까지 주저앉아 슬퍼하면 분위기 고약할 것 같아서,  집에들어서는 순간부터 밤 12시까지 온 집안 구석구석을 쓸고닦고 했지요. 아버지의 한 해 농사. 그 어머어마한 고추밭이며, 도라지밭. 감자옥수수밭을 데리고 다니시며, 수확의 기쁨을 얼굴에 그리시던 아버지.바빠서 슬퍼할 겨를도 없으며, 부부가 어차피 100년 해로야 할 수 없지않느냐시며 슬퍼하고 싶지 않고, 다만 죽는 날까지 건강해서 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