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늘(2020-76)
신경숙 산문집아름다운 그늘문학동네 신경숙의 첫 번째 산문집 이 책은 저자가 서른셋에 처음 펴낸 산문집으로 세상과 문학을 향한 저자의 첫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의 체험이 어떻게 작품화되었는지, 체험과 소설의 간극은 어떠한지 엿볼 수 있다. 서정인, 최인훈, 김승옥, 이제하, 오정희, 이청준 등의 작품을 실사하던 습작 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농부인 아버지까지 저자가 독서를 통해 만났거나 전시회, 공연, 일상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초상을 만나볼 수 있다. 아침, 산들거리는 봄바람 속으로 섞여 들던 기묘한 슬픔. 우리가 인간이라는 생각, 미친 여자와도 잠을 잘 수 있는 인간, 미쳐서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신체구조를 가진 인간....... 우리가 인간이라는 생각. (본분 중에서)75쪽 제자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