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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충남 서천 여행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2024. 11. 13)

색 바랜 지붕

기울어진 처마 끝

벗겨지고 덫 칠한 문짝

장롱 속 앨범 빛바랜 사진

추억 아련한 골목골목

지나온 시간의 흔적들

그리고 

어르신들의 한마디 한마디

 

참 귀하다

보물이다

 

우리는 함께 모으기로 했다.

寶物

寶物+倉庫=寶庫

 

 (현지홍보물에서)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은 판교장터처럼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떠났지만 마을 곳곳의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옛 판교역(오른쪽 판교특화음식 간판)에 주차를 하고 마을로 들어가 보았어요.

 

 

판교마을 개별등록문화재 각 건물에서는 '사건의 지평선:선암마을'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개별문화재 건물을 소개해 볼게요. 

 

 

1. 오 방앗간

주인이 오씨 성을 가진 건물로 1936년에 지어진 쌀 유통과 도정업무를 하던 정미소.

구형 TV케이스 안에 초 하나가 불을 밝히고 있는 백남준 작 촛불 TV.

옆 작품은 무더운 여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그린 군중회화.

 

 

2. 장미사진관

1932년 일제강점기 건축된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독특한 2층 목조건물로 판교마을의 상징적 건물.

쌀배급소와 상인을 위한 여각... 그리고 사진관으로 사용되었던 곳.

 

 

3. 판교극장

1961년 새마을운동 홍보를 위한 공관으로 지어진 건물. 극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지역의 대표문화시설 역할을 했고, 대체로 원형이 잘 남아 있어서 가치가 높다고 해요.

 

 

4. 동일주조장

1932년에 건립되어 3대에 걸쳐서 2000년도까지 주조장을 운영했던 건물로 지역의 근대기와

번영기를 상징하는 산업시설이자 지역 양조산업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

 

 

5. 중대본부

1964년에 건립된 사무용도의 건물로 1960년대 지방 소도시에 조성된 행정시설의 전형을 보여주는 한 사례.

건물 안에 여러 작가들이 돌아가며 작품을 전시하는 것 같았고, 위 작품명은 쑨지작가의 '가변설치'입니다.

 

이외에도 사진에 담지못한 동일정미소와 일광상회(근대상가주택 2) 등을 포함한 7개의 건축물이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을 상징하는 개별 등록문화재로 등록이 되었다고 해요.

 

 

<판교마을의 거리 및 모습>

 

'촌닭집'은 가구식목구조의 근대식 상가점 포로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가락국수집을 운영한 집.

맨 위 1.2번 사진은 이 고장의 이름을 안겨준 현암바위 (판교면 현암리)

마지막 2장의 작품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연숙)'

 

 

충남서천에 있는 판교마을은 한때는 우시장을 비롯하여 충남 3대 시장에 꼽힐 정도로 번영했던 곳입니다,

1931년 장항선 판교역 철도개통과 함께 지역 중심지로 물자의 수송과 정미양곡산업이 발달했으나, 2008년

철도역 이전으로 쇠퇴기를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면 단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고 나서 주말이면

많은 분들이 찾는다고 문화해설사 선생님께서 이야기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