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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근대역사교육의 도시 군산~!!(2024. 6. 18)

군산은 익산의 이웃도시입니다. 집에서 아침 9시에 떠났는데, 35분 만에 군산이라는 팻말이~

물론 여행지가 몰려 있는 장미동 일대와 구시가지까지 걸린 시간은 훨씬 길었지만요.

군산에 대한 글을 쓰려니 그 많은 볼거리와 방대한 문화유산들을 이 공간에 다 담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군산에 사시는 분도 계시고 다녀오신 분들도 있으시니 간단하게 10곳만 소개해 볼게요. 

 

1.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만나는 곳. 근대생활관은 군산에 존재했던 14채의 건물을

재현하여서 전시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꽃피는 봄이 오면'의 기획전시는 

근대기에 치열한 삶을 살아온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어서 깊은 공감을 가졌어요.

 

 

 

 

 

2. 군산근대미술관 (구 제 18은행 군산지점)

 

국가등록 문화유산(제372호). 일본 나가사키에 본점을 둔 은행으로 18은 은행설립인가 순서.

보수 복원과정을 거쳐서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강렬한 색감과 평면기법으로 예술 양식을 승화시킨 최예태 화백의 작품 전시를 볼 수 있었고요.

미술관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안중근 의사 재현전시관에서 만난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 마리아 님의 편지를 보고 그 훌륭한 어머니에 그 아들임을 알게 되었으며 가슴이 먹먹했어요.

" 항고하지 말고 죽어라~ 수의를 만들어 보내니 입고 가거라~"........

 

 

 

 

 

3. 채만식문학관

 

채만식 문학관 건물은 하늘에서 보면 군산항에 정박한 배가 연상된다고 해요.

전북 임피 출신(현 군산시 임피면) 채만식 선생의 60년간 작가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그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탁류'는 조선일보에 198회나 연재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남긴 문학작품은 천여점...

그러나 아쉬웠던 것은 그가 친일 문학을 한 작가로 분류된다는 것이에요.

 

 

 

 

4. 군산 월명동 성당

 

구 시가지 일본인 거주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월명동 성당.

최근 근대 시가지를 재현하는 '근대 문화 추진 사업'에 포함되어 근대문화유산에 한 몫하고 있다고 해요.

성전을 개방하지 않아서 아쉬웠는데요.

동국사 가는 길에 성당이 보여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5. 경암동 철길

 

일제강점기 그들이 이곳에 공장을 세우고 군산역과 연결해서 물자를 수송하려는 계획하에 세운 철길.

우리 어렸을 때 문방구에서 팔던 라면땅, 쫀드기, 달고나 등의 추억의 과자와 교련복과 교복 대여점 등

1970년대를 재현한 곳. 데이트 코스와 가족단위의 관광객은 한 번 들러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6. 초원사진관

 

1998년 1월에 개봉한 심은하 한석규 주연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촬영지.

원래는 주차장에 세트장을 지었는데 영화촬영이 끝난 후 철거하였고, 영화의 흥행으로 군산시가

다시 지었다고 하며, 초원사진관의 이름은 한석규가 어릴 때 집 근처에 있던 사진관 이름이라고 하네요.

 

 

 

 

7. 구 군산세관과 군산세관 창고건물.

 

1908년 준공된 서양풍의 디자인을 적용한 건물. 2018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아래 사진은 군산세관 창고건물로 근대화 최초 건물이며 현재는 카페가 입점해 있었고,

이쯤 돌아다니면 시원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날 수 있는데, 좋은 위치에 카페가 있었습니다.

 

 

 

8. 100년이 넘은 일본식 사찰 군산 동국사.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온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찰로

동국사 대웅전은 국가등록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되었고, 경내에는 평화의 소녀상과 일본 조동종이

세운 참회의 비석이 있어요. 군산 동국사는 조계종 제24교구인 고창 선운사의 말사입니다.

 

 

 

 

9. 조선근대건축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일본인 지주들이 군산항을 통해서 반출하는 쌀 수익금을 예치하고,

농지매입을 위한 자금의 융통까지 취급한 은행으로 군산시가 건물을 매입 보수를 거쳐서 복원하였답니다.

근대기 군산에 지어졌던 주요 건축물 모형과 화폐, 보수과정을 전시하고 있었어요.

 

 

 

 

 

10. 신흥동 일본식 가옥과 말랭이마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의 생활상과 이들의 농촌 수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

영화 장군의 아들과 타짜 등의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은 정원만 관람이 가능했고 내부는 들여다볼 수 없었어요.

 

전라도 말로 '비탈'이라는 뜻을 가진 말랭이마을. 

비탈진 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입니다.

 

 

 

 

 

2019년 5월 12일 선유도와 군산시.

2021년 7월 2일 부안의 변산반도와 군산 선유도, 장자도.

저는 이미 군산은 두 번이나 다녀온 곳입니다.

꼭 3년 만에 다시 찾은 군산.

살아있는 근대역사교육의 도시답게 많은 걸 보고 느낀 하루였고,

아름답고 멋진 군산 탐방은 아마 제게 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