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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전주 건지산과 전북대학교 둘레길

*건지산 아래 길공원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656-5

*산행일: 2024. 5. 8.

 

 

전주 북부지역을 감싸고 있는 건지산은 "큰 독을 쌓아 새어 나가는 기운을 멈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산의 높이는 해발 101m로 낮아서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었어요.

 

300만㎡에 이르는 전북대 전주캠퍼스와 건지산, 그리고 전북대 캠퍼스 둘레길은,

전국 그 어느 대학에도 없는 전북대가 보유한 천혜의 자연경관자원이라고.....

 

'길공원'에 자동차를 무료 주차했는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주차공간이 많았습니다. 

 

1번 코스는 전북대 삼거리에서 오르는 길.

2번은 길공원 한가운데에서 오르는 길.

3번 길은 우리가 선택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맞은편 길인데요.

건지산에 오르는 길은 다양한 코스가 있으며 산은 낮지만 건지산 전체를 돌아보려면 10km가 넘는다고 해요.

 

이제 본격적인 건지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보이는 곳은 전주의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대한민국 가수들의 콘서트는 다 이곳에서 열리는 듯 가수들의 현수막이 정말 많이 걸려 있더라고요.

5월 5일과 6일. 7일 계속 비가 왔는데, 땅은 약간 비로 인해 질퍽거렸으나 모처럼 이렇게 하늘이 맑았습니다.

 

공부(?)를 하고 나섰는데도 건지산의 길은 감이 잡히지 않아서 혼란스러웠지만, 포스팅을 하고 보니 정리가 되네요.

이 팻말을 기점으로 시작해서 이 팻말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왔던 우리의 건지산 산행코스~

 

산책 중인 시민들이 많았고, 오송제와 편백나무 숲에는 전주 시민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공간인 전주 보훈누리공원 주변에

시민들의 걷기 코스를 지정해서 만든 '전주 평화의 길' 코스 안내와 포토존.

 

전북대학교 캠퍼스 수목원과 학술림은 식생자원 전반에 관한 연구, 실험. 실습장으로써 광범위하게 활용.

또한 도시숲으로 시민의 산림휴양 및 치유 등 건강증진을 위하여 산책로를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다 보니 산불초소가 있었어요. 아무리 산이 낮아도 이곳은 정상이 아닐 터~

왜냐하면 제주 오름의 정상에는 산불초소가 꼭 있었거든요.

 

이곳이 건지산의 '서면정상'입니다. 

건지산은 조선시대 전주 主山으로서 동서학동 곤지산과 함께 풍수산 짝을 이루었다고 해요.

 

이제 오송지(오송제)를 향해서 내리막길로 내려갑니다. 

 

이곳은 복숭아 주산지 전주 대지마을. 앙증맞은 복숭아가 벌써 열렸어요.

 '전주 복숭아 축제'도 있고, 전주 대표 농산물이 명품 복숭아란 걸 저는 몰랐습니다.

 

덕진공원 오송제(오송지)에 도착해서 호수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았어요.

 

전주 덕진공원 오송제... 한 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었습니다. 이 풍경이 수채화이지요.

 

 

조류 관찰대를 비롯하여 야생초화원, 관찰테크, 수생식물원 등이 있는 오송제(오송지)는 시민들의 휴식처이더라고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이 풍경이 아닐까 싶어요.

'호수가 있는 도심'... 뭐 이런 거요.

둥둥 떠다니는 연잎을 보니 7~8월에는 연꽃으로 더 장관을 이룰 것 같은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다음 코스는 편백숲~!!

가끔 가구점을 지나다 보면 '노송'이란 간판이 보이잖아요.

그 노송이 이 편백이며 원산지는 일본산이라고 합니다.

 

제가 천주교 신자이니 한 말씀 보태고 갈게요.

성당에서는 '주님수난성지주일'에 이 성지가지(편백나무 잎)를 나누고,

십자가에 꽂아서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한 해 동안 기억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올리브나 종려나무로 하는 것이 맞지만 우리나라 기후상으로 불가능해서요.

 

건지산의 편백나무는 20만 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는 충분해 보이나,

화장실이 건지산 내에 아예 없다는 것은 좀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곳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바로 앞에 보이는 네 갈래 길입니다.

저희는 사찰 장덕사로 이어지는 길을 선택했어요.

 

5월의 연초록의 단풍잎과 탱자나무를 보는 일은 다시 보아도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야트막한 오르막 언덕길을 따라 걷다가 처음 시작점을 만납니다. (배드민턴 체육관 표지판)

그리고 자동차를 주차했던 길공원으로 내려왔지요.

 

제가 전주이씨인데요.

건지산까지 와서 전주 이씨 시조 이한(李翰)을 기리는 조경단을 보지 못한 것.

 

사투리와 한자어, 혼례와 제사 등의 묘사가 많아서 찾아가며 읽었던 기억이 있는

최명희 작가의 미완성 소설 '혼불'~

집필 도중 난소암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전주 출신 최명희 작가.

그녀가 잠들어 있는 모교 전북대 앞 건지산 혼불문학공원을

둘러 보지 못한 것은 끝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우리가 언제 또 전북대학교에 와 보겠냐면서 건지산 아래 전북대학교 교내 버스터미널로 옮겨 왔습니다.

전주에 왔다가 전북대학교에 들른 많은 관광객들의 표현에 의하면 '미친 듯이(?) 넓은 캠퍼스에 정말 놀라고 간다' 고.

 

5월의 대학축제. 생동하는 젊음 ~!!

'건지대동제'라는 전북대학교축제가 한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