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톨스토이의 작품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에 이런 글귀가 있어요.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다 이유가 다르다.
결혼은 한 가지였지만 이혼의 모습은 다 제각각이다.'
지인과의 통화에서 "좋은 소식 있어요.
우리 큰아들 이혼한대요"...???
오랜 별거를 한다고 했었지만 이제 며느리 쪽에서 이혼하겠다는.....
이혼이 좋은 소식일까요?
요즈음 세간에 어느 여배우와 한 아나운서의 이혼소식으로 떠들썩합니다.
호사가들은 너도 나도 때를 만난 듯, 여배우가 100억의 재산이 있느니.
장성한 두 자녀에게 부끄럽지도 않으냐.
60도 훨씬 넘은 여자가 낯 뜨거운 부부간의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에 내보낼 땐 언제고 등등 마구 떠들고 있어요.
그러나 분명 그 이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연이 있을 거고,
어찌 보면 맞지 않는 사람끼리 부부로 살면 불행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인간사 어디에도 수학공식처럼 개인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정석은 없는 것 아닌가요?
익산 고도리에 있는 보물 제46호로 지정된 두 개의 '석조여래입상'입니다.
200m 거리를 두고 마주 보고 서 있는 불상들은 평소에는 떨어져 지내다가
매년 음력 12월에 한 번 만나서 회포를 풀고 새벽에 닭 우는 소리가 들리면
제 자리로 돌아간다는 아쉽고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네요.
함께 사는 부부의 삶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또 함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부부가 서로 노력해야 하는 걸까요.
물론 노력을 해도 서로 살아갈 수 없는 이혼의 불가피성을 부인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모든 역경과 악조건을 헤치고,
지금도 꿋꿋하게 잘 살고 있는 저를 포함한 모든 부부들에게 저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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