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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금마공용버스터미널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1길 35

성탄미사를 보기 위해 익산에 와서 처음으로 버스를 탄 날... 오늘은 8년 만에 찾아온 '화이트크리스마스'였어요.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노선 버스가 2시간에 한 번씩 운행하고 있더라고요. 지금은 자차들을 많이 소유하고 있어서 시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운행할 수 없다는 기사님의 전언~ 지나는 버스를 보아도 손님이 없는 버스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중교통에 의지하고 있는 저소득층의 면민들과 노약자 어르신... 또 이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이 주 고객이랍니다. 저처럼 가끔이라도 이용하는 사람이 있겠고요.

마치 60년대 드라마세트장을 보고 있는 것 같으실까요? 

저는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이 낯선 공간들이 제게 익숙해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요? 

물론 아직도 대전과 전주 완주 강경등을 연결하는 시외버스는 때때로 유용할 것입니다. 여행객도 있을 거고요.

몇 개 없는 의자~노출되어 있는 화장실.

벽에 붙어 있는 중요지명피의자 종합공개수배전단.

이 커피자판기의 운영여부도 궁금하였지만 운영을 한다면 과연 누가 마실 수 있을까요?

터미널 밖의 버스 정류장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는 2021년 통계청 인구동향조사기준으로 사망자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은 인구자연감소현상 '데드크로스(Dead Cross)'에 접어들었고, 대학의 모집 정원보다 학생수가 적은 '역전현상'도 동시에 이미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10년 후,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수는 겨우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대학을 채울 수 있는 인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지요. 덧붙여서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교는 올해 모집인원에서  800명을 채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지방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간격 차이는 엄청날 것으로 보이며. 오늘 단순하게 보았던 익산공용터미널의 모습을 보면, 갈수록 시민이 줄어든다는 익산시로서도 결코 남의 일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