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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강아지 두 마리....

*사진은 전북 익산시 황등면 율촌리 9길에 있는 '아가페 정원'입니다.

딸아이와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한 여자 대표님이 계십니다. 20대 초반에 결혼을 하셨고, 두 아들을 데리고 이혼하셨으며, 막내아들을 사고로 잃은 어찌 보면 불행을 많이 겪으신 분이시지요. 그분이 최근에 재혼을 하셨는데, 대표님은 강남에 집도 있으시고 재혼을 하신 남편이 부산에 빌딩도 가지고 있다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나 노후에 접어든 지금, 그 대표님께서는  아직도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가 있으십니다.

이제껏 변변한 직업이 없고 엄마 카드로만 살아온  나이 사십이 다 된 대표님 아들이 최근에 취업을 했고, 그 취업을 주선한 분은 재혼한 남편이셨답니다.  2개월 간의 연수를 받아야 하는데, 강아지 두 마리를 맡아 줄 사람이 없어서 강아지 유치원(1개월에 100만 원)에 맡겼는데, 갑자기 한 마리(17세)가 유치원에서 죽은 거예요. 평소 대인배이셨던(?) 대표님께서는 강아지보다 당신 아들의 장래가 더 중요하기에 마음으로는 잘 되었다 싶으셨고, 강아지 장례비용도 선뜻 지불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들은 엄마의 전화는 물론 문자도 읽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유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놀라지 마세요. "강아지를 돌보아야 하는데 엄마가 취업을 하라고 했다~"는 것... 그것이 불만이래요. 우리 모두 자식을 키우고 공부시켜서 사회의 건전한 일원으로 배출한 부모들이고 그 자식들은 지금 묵묵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그 몫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자식이고 저도 자식이 있는데 남의 자식을 매도(罵倒)하는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참으로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각 개인에게 주신 달란트가 이렇게 다 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