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인사 드려요.
저는 새해 블로그 첫 페이지에 된장 만드는 방법을 올려 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레시피 주시고 자세하게 잘 가르쳐 주신,
살림의 고수 두 분께 (봉선화님. 준서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두 분은 제 블친이시며 오프라인에서도 다 뵈었었고, 15년의 인연을 이어온 정말 소중한 분들이시지요.
*재료... 메주콩 2kg, 보리효소 1kg, 천일염 1kg. 생수.
메주를 사용하지 않고 푹 삶은 메주콩에 통보리효소와 천일염만 사용하여 집된장을 담그는 방법입니다.
저는 초보라서 레시피에 있는 기본 재료를 정확하게 썼어요.
메주콩은 10월 부터 수확하는 햇콩으로 하고 이듬해 3월까지 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전라북도 완주 봉동생강시장에 가서 직접 농사지은 메주콩 3kg을 사 왔습니다.
2kg가 필요한 데 간 김에 1kg을 더 사 왔어요.
콩은 여러모로 쓰임이 많으니 또 쓸 일이 있을까 싶어서요.
부산 해운대에 사시는 블친 봉선화님께서 기장시장에서 구입하시고,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보내 주신 통보리효소입니다.
<간장 없는 된장 만들기>
1. 콩 2kg를 박박 문질러서 씻어 물에 담가서 6시간 이상 불립니다.
2. 불리는 시간 동안 2~3번 물을 갈아 주어 깨끗하게 씻은 후 소쿠리에 건졌어요.
3. 6시간 이상 불린 콩을 찜통에 넣고 물을 콩이 잠길 정도로 부어요.(콩 2kg에 물 4리터)
4. 6시간 불린 콩을 대형솥에 넣어서 삶기 시작했어요.
참고로 이 곰솥은 제가 가지고 있는 솥중 가장 큰 곰솥이어서,
불린 콩 2kg 삶는데 끓어 넘치지 않고 너무 좋던데요~
5. 왼쪽부터 삶기 시작한 후 1시간이 지난 후, 2시간 후, 3시간이 지난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1시간이 지날 무렵 콩이 끓어오르면 약불로 바꿔 주었습니다.
뚜껑을 살짝 열어서 메주콩이 진한 갈색이 될 때까지 저어주었어요.
정확하게 3시간을 삶았습니다.
6. 콩이 붉그레 하게 삶아졌고, 엄지와 검지로 눌러보니 완전 뭉그러 지며 먹어보니 달큰하고 맛있었어요.
다 삶았다고 생각되면 가스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서 30분 정도 뜸을 들여요.
7. 채반에 받쳐서 콩물을 내리고 콩과 콩물을 분리합니다.
삶은 콩은 뜨거울 때 절구나 방망이... 이도 없으면 정종병으로 찧어도 됩니다.
그리 양이 많지 않으니요. 뜨거울 때 찧는 것이 더 수월해요.
8. 잘 으깬 콩에 보리효소와 소금을 넣고, 삶은 콩물을 넣어 버무립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콩물을 무조건 다 붓지 마세요.
된장이 질면 복구가 불가능하지 않겠어요?
소금도 준비한 1kg을 다 넣지 않고 800g 만 넣었습니다.
9. 된장이 완성되었습니다~! 간간히 콩이 조금 보이지만 괜찮습니다.
농도는 고구마를 삶아서 으깬 것보다는 농도가 묽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묽지도 되지도 않습니다.
혹 농도가 되직하면 엿기름 삭혀서 섞는 방법도 있어요.
10. 하루 베란다에 두었다가 용기에 담으면서, 남은 소금 200g을 더 넣을지 결정할 것입니다.
11. 용기에 다 담고 나서 마지막으로 남은 소금과 고추씨를 펴서 넣어 주었습니다.
고추씨는 믹서기에 갈아서 고운가루만 사용했어요.
12. 그 위에 비닐팩을 덮고 천일염을 뿌려주면 곰팡이 나는 것을 방지하는 방부제 역할을 한답니다.
20일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아파트는 베란다) 김치냉장고에 넣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