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여행 . 나들이

전라북도 완주군 봉실산(2023. 11.8)

*전라북도 완주군과 비봉면에 걸쳐 있는 산.

*등산시간: 왕복 2시간

*학림사 주차장에서 왕복 1.5km

*코스:학림사~봉실산 전망대~봉실산 헬기장~봉실산 정상~같은 길로 하산(학림사)

 

봉실산 전경.

 학림사 주차장에서부터 봉실산 산행시작~

주차를 하고 500m정도 다시 내려왔습니다.

봉실산 정상이 0.47km... 470m이네... 그까짓 거~ㅎㅎㅎ

맨 위 전경 사진에 봉실산이 높고 힘들 거란 생각..... 발길을 내딛는 순간 직감했지요. 

얼마 오르지 않아서 엄청난 경사도와 굴곡에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470m ~ 그까짓 거라고요? ㅎㅎㅎ 경사도는 제가 생각하기에 70도 정도 되는 것 같았고, 낙엽이 깔려 있는 길은 잘못하면 미끄러져서 사고 날 것이며, 간간히 산행을 가로막는 돌과 바위들은 순식간에 우리를 극도의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옆에서 보니 남편도 땀을 뻘뻘 흘리더라고요. 사실 이러한 극기훈련은 우리에게는 위험합니다. 무리이고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맞고요.

어느 순간 나타난 계단길. 구세주처럼 느껴졌어요. 제가 내려올 때 큰소리로 세면서 내려왔는데 327개의 계단이었습니다. 하늘이 보이니 여기 근처가  정상이겠거니... 그러나 그도 착각이었습니다. ㅎ

봉실산 학림사 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아마 사람들은 등산을 하면서 이런 풍경을 그리지 않을까요? 가슴이 탁 틔이고 이 아름다운 풍경에 한참 넋을 잃고 바라보았어요. 제가 제주의 오름은 산의 모습만 보아도 알거든요 ㅎ 그러나 이곳은 이사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으니 전혀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다만 멀리 보이는 곳에 완주 테크노벨리(산단) 있을 거란 생각은 듭니다 ^^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재촉해서 이곳 작은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방공호(?)도 있는 이 구간도 역시 기어서 올라온 우리는 여기가 정상이라고 착각하며 얼마나 좋아했게요~ 햇빛이 안 드는 곳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내려가자고~

그러나 안내판에 봉실산은 160m를 더 가야 한다니 어쩌겠어요?  이곳에서 커피 한 잔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좀 쉬어서 그런지 정상까지는 수월하게 올라갔어요.

드디어 정상!!  봉실산에서 반대편으로 올라오는 등산객을 처음 만납니다. 너무 반가웠어요. 이 지역에 사시는 분들 이어서 지리를 잘 알더라고요. 이 봉실산 둘레길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데, 체력이 이미 바닥이 나서 옥녀봉이고 둘레길이고 오늘 우리는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었습니다.  자동차도 학림사에 세워 놓았고..... 학림사로 내려가는 직각(?)에 가까운 길이 엄두가 나지 않아서 올라온 길....비교적 안전한 데크 계단길을 선택해서 하산했어요.

하산한 후 학림사 가는 길입니다.

학림사는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은하리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7 교구 사찰. 삼국시대 혜명 스님이 창건. 근대에 들어서 1881년 칠성각을 중창했고 1915년 중건, 1992년에 새롭게 중창불사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포스팅하려고 다른 분들이 쓴 봉실산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대부분 혈기왕성한 젊은 분들이 쓴 글이어서 이 산이 높지 않은 동네 뒷산이라고 표현하신 분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산책 겸 등산하는 산이라고 적어 놓은 것 같은데...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 산이 결코 만만치 않은 산이었습니다.^^